design house

출생의 비밀
생김새를 보아하니 녹차 케이크인 줄 알았는데, 맛을 보니 녹진한 식감과 단맛이 제법 조화를 이룬다. 연두색 케이크의 정체는 다름 아닌 아보카도. 작년부터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아보카도가 건강 과일로 자리 잡으면서 아보카도를 활용한 디저트가 인기를 끌었다. ‘숲에서 나는 버터’라 불릴 만큼 과육이 부드럽고, 라임과 치즈가 지닌 신맛과 궁합이 좋아 치즈 케이크로 만들면 색다르다. 아보카도 푸딩에 코코아 파우더를 넣으면 초콜릿을 녹인 듯한 부드러운 질감은 유지하면서 당분 햠량을 줄일 수 있다.

(왼쪽부터) 아보카도 초콜릿 무스, 아보카도 치즈 케이크

아보카도 초콜릿 무스
1 아보카도(2개)는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믹서에 담는다. 꿀(4큰술)과 코코아 파우더(4큰술)를 넣어 곱게 간 뒤 소금(약간)으로 간한다.
2 미니 볼에 ①을 담고, 레몬 제스트를 뿌린 뒤 굵게 다진 피스타치오(2큰술)를 올린다.


원판 불변의 법칙
타고난 매력은 절대 변하지 않는 법. 아보카도의 진정한 매력은 동글 너부죽한 형태다. 이를 그대로 살려 반으로 잘라 동그란 씨를 빼내고, 달걀노른자와 베이컨을 채워 오븐에 구우면 일품요리 못지않다. 향이 거의 없고 맛이 무난한 아보카도는 어떤 식재료와도 잘 어우러진다. 참치와 안초비를 버무려 아보카도에 올리면 부족한 감칠맛을 더해준다.

(왼쪽부터) 아보카도 참치 안초비 마요 플래터, 아보카도 달걀 베이컨

아보카도 참치 안초비 마요 플래터
1 아보카도(2개)는 반으로 자른 후 씨를 제거한다. 레몬(1개)은 껍질을 갈아 제스트를 만들고, 민트(4줄기)는 채 썬다.
2 냉동 참치(100g)는 0.5×0.5cm 크기로 썰어 키친타월에 올려 물기를 제거해 볼에 담는다.
ㅠ②에 레몬즙(1개분)을 뿌리고 다진 마늘(1작은술), 마요네즈(4큰술), ①의 민트, 굵은 후춧가루(약간)를 넣어 골고루 섞는다.
4 셜롯(2개)은 채 썰고, 안초비는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기를 제거한다.
5 ①의 아보카도 속에 ③을 넣고 ④와 레몬 제스트를 올린다.


이유 있는 신경전
갈기와 으깨기 사이, 갈팡질팡하는 아보카도. 어떤 조리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활용도가 천차만별이다. 아보카도를 곱게 갈아 요구르트와 섞으면 식감이 매우 부드러운 스무디가 된다. 반면 씹는 식감이 느껴질 만큼만 으깨어 토마토와 피망, 고수를 넣어 만든 과카몰레는 고소한 맛이 더해져 마요네즈 대용으로 활용하기 좋다. 잘 익어 껍질이 검게 변한 아보카도를 선택해야 속이 단단하지 않아 쉽게 갈거나 으깰 수 있다.

(시계방향으로) 아보카도 레이어 요구르트 셰이크, 아보카도 과카몰레 프렌치프라이, 아보카도 페스토 파스타

아보카도 레이어 요구르트 셰이크
1 아보카도(4개)는 깍둑 썰어 믹서에 담아 플레인 요구르트(2컵)와 얼음(1컵)을 넣고 곱게 간다.
2 ①에 플레인 요구르트(2컵)와 얼음(1컵), 레몬즙(4큰술), 꿀(4큰술)을 넣고 한 번 더 곱게 간다.
3 긴 유리컵에 ②를 담고 깍둑 썬 아보카도(2개분)를 올린다.


찰나의 로맨티스트
최근 미국에서 씨를 뺀 아보카도 속에 반짝이는 반지를 넣어 프러포즈하는 것이 인기를 끌었다. 맛만 좋은 줄 알았더니, 로맨틱한 분위기를 북돋우는 데도 일가견이 있는 과일인 셈! 아보카도는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커레이션 과일로도 훌륭하다. 빵 한 장을 캔버스로 삼고, 아보카도를 반달 모양으로 잘라 둥글게 말거나 편편하게 깔아 화려한 오픈 토스트로 즐겨보자.

(위) 아보카도 그린 샐러드 (아래) 아보카도 플라워 토스트
아보카도 플라워 토스트
1 아보카도(1개)는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0.2cm 두께로 편으로 썬다.
2 식빵(1장)은 바삭하게 구워 리코타 치즈(2큰술)를 골고루 바르고, ①의 아보카도(½개분)를 길이로 길게 펼쳐 겹겹이 쌓아가며 동근 모양으로 만들어 올린다.
3 ② 위에 소금(약간), 굵은 후춧가루(약간)를 뿌린 뒤 민트(약간)로 장식하고 올리브유를 뿌린다.
4 식빵( ½장)은 바삭하게 굽고, ①의 아보카도( ¼개분)는 낱개로 돌돌 말아 꽃 모양처럼 만들어 올린다. 소금(약간), 굵은 후춧가루(약간), 올리브유(약간)를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