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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_ 입말한식, 지금의 맛 뜸부기사골국밥과 해초 주안상
바닷물이 신지도를 흘렀을 순간부터 지금까지 함께 흘러 입으로 전해 내려온 겨울 섬의 음식들을 기록하고 다시 지어본다.

뜸부기사골국밥과 모둠해초냉우동

모둠해초냉우동 아래 뜸부기사골국밥
푹 끓인 사골 국물에 뜸부기를 넣으면 고기 국물의 느끼한 맛이 사라지고 시원하며 담백한 맛이 납니다. 바다 향이 은근하게 밴 사골국밥은 속을 뜨끈하게 데워주는 한 그릇 별미는 물론 숙취 해소에도 탁월하지요. 갖가지 해초를 더해 냉우동으로도 즐겨보세요. 해초를 끓는 물에 데쳐 냉기를 뺀 후 무와 파 뿌리, 가다랑어포를 넣고 물을 부어 진하게 우려내면 육수의 풍미가 한층 깊어지지요. 여기에 면을 넣고 다시마 간장으로 간을 맞춘 뒤 고추냉이와 참기름을 넣어 자작하게 끓여보세요.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해초의 식감과 면발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한 그릇 별미입니다.


해초삼합과 주안상

위에서부터 해초삼합, 해초 소금, 해초칩

몸을 뜨겁게 만드는 술에는 차가운 안주를 곁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해초는 필수지방산이 많아 숙취 해소를 돕는 요긴한 식재료입니다. 미역 위에 따뜻하게 익힌 수육 한 점, 굴무침, 해초김치를 올려 싸 먹는 해초삼합은 이 겨울에 어울리는 일품요리로 제격이지요. 여기에 어우러지는 술은 옥수수 청주와 쌀로 빚은 맑은 청주가 적당합니다. 파래를 넣고 만든 해초 소금은 수육에 색다른 풍미를 더해줍니다. 감칠맛이 살아 있는 생선 껍질과 새우 머리를 해초와 함께 튀겨서 만든 바삭한 해초 칩도 곁들여보세요.

글과 요리 아부레이수나 (하미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