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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건강 간식 감말랭이와 영귤차
찬 바람이 매섭게 불어오니 지나간 계절이 그리워진다. 말린 과일과 청은 계절의 맛을 가장 잘 간직한 주전부리다. 쫄깃한 감말랭이와 새콤한 영귤차를 겨울철 영양 간식으로 즐겨보자.


따시농형제의 감말랭이

따시농형제는 경상북도 상주군의 특산물인 감을 활용해 달콤한 감말랭이를 만드는 곳이다. ‘따뜻한 시골 농부 형제’의 앞 글자를 따서 브랜드로 만든 김대겸ㆍ김대휴 형제는 아버지가 농사지은 감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올해 초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감말랭이를 만들었다. 이곳 감말랭이를 먹으면 젤리처럼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에 놀라게 되는데, 농사법과 가공 과정이 일반 농가와 다르다. 형제는 감말랭이의 원료이자 1차 생산물인 감 재배부터 철저하게 신경 쓴다. 일단 제초제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호밀이라는 녹비綠肥 작물을 감나무 주변에 심는데, 호밀이 유기물화되면서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천연 비료로 작용한다. 감나무 가지를 파쇄한 후 가축분 퇴비를 섞어 잘 발효시켜 만든 톱밥 퇴비도 함께 뿌린다. 이렇게 정성껏 농사지은 감의 껍질을 벗긴 뒤 감압식 건조기에 말리므로 떫은맛이 전혀 없고 달콤함만 입 안에 맴돈다.

(왼쪽) 감말랭이 200g×3개입, 1만 8천5백 원. 문의 010-4906-3889 (오른쪽) 영귤 세트(유기농 영귤차 300g, 영귤과즙 120ml), 3만 8천 원. 문의 064-727-9889
한라산 성암영귤농원 영농조합법인의 영귤차
스다치라 불리는 영귤의 원산지는 일본이다. 1980년대부터 제주도에 도입되면서 ‘신비의 귀한 과실’이라는 뜻을 지닌 영귤로 불렸다. 초록 빛깔을 띠며 귤보다 작은 영귤은 시고 쓴맛이 강해 생으로 먹기보다는 주로 청으로 만들어 먹는다. 한라산 성암영귤농원 영농조합법인은 2007년부터 한라산 기슭에서 유기농법으로 영귤을 재배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새콤한 맛이 좋은 영귤차다. 껍질째 자른 영귤과 브라질산 유기농 설탕을 2:1 비율로 유리병에 가득 담아 청으로 만드는데, 비타민 C와 구연산, 칼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며 영귤 특유의 상큼한 풍미를 잘 간직한 것이 특징. 뜨거운 물에 영귤차 한 큰술을 타서 마시면 새콤한 맛이 추운 날씨로 저하된 컨디션을 끌어올려준다. 영양분이 풍부한 건더기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질감이 되직해 잼처럼 빵에 발라 먹거나 플레인 요구르트에 넣으면 영귤의 향미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글 김혜민 기자 사진 김규한 기자 스타일링 문인영(101레시피)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