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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보리떡과 토마토즙
매년 6~7월이 되면 누른 보리밭은 여름의 추수를 노래한다. 잘 익은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는 찰보리떡과 찰토마토로 만든 건강 주스 한 잔이면 여름 별식이 따로 필요 없다.


달기농장의 토마토즙
새빨갛게 잘 영근 찰토마토는 따자마자 한 입 베어 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한데 제철 토마토는 생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익혀서 먹는 것이 몸에 훨씬 이롭다는 사실. 토마토의 주요 성분이자 항산화 물질인 리코펜의 함량이 다섯 배 가까이 늘어나며 체내로 흡수가 잘되기 때문이다.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에 위치한 ‘달기농장’은 화학비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법으로 토마토를 기르며, 건강 주스로도 제격인 토마토즙을 생산한다. 토마토의 꼭 지를 떼어내 갈아서 추출기에 넣은 뒤 약 100℃에서 여섯 시간을 달인다. 물이나 당을 첨가하지 않고 오로지 토마토만 사용해 만들기에 색깔이 맑으며 영양 성분도 그대로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토마토 본연의 짭조름한 맛도 깊게 남아 있다. 상온에 두어도 문제없으며, 여름에는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차갑게 마시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물 대신 갈증 해소에도 탁월하다.


토마토즙 100개입, 4만 원대. 문의 041-542-6538, 찰보리떡 12개입, 2만 원. 문의 054-773-6051

천년애의 찰보리떡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본격적으로 모내기를 시작하기 전 보리를 거둬들여 보리떡을 만들어 먹곤 했다. 구수한 풍미부터 남다른 찰보리떡으로 가장 유명한 지역을 꼽으라면 경상북도 경주라 할 수 있다. 시내로 들어서자마자 줄줄이 늘어서 있는 찰보리빵과 떡집 사이에서 단골들의 발길로 발 디딜 틈 없는 곳이 바로 ‘천년애’다. 이곳은 건천읍에서 재배한 찰보리를 사용해 옛 방식 그대로 찰보리떡을 만든다. 김경인 대표는 자신만의 비법으로 완성한 반죽으로 만든 찰보리떡을 찜통에서 쪄내는데, 증편처럼 쫀득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이 제대로 살아 있다. 검은콩과 완두콩을 고명처럼 얹어 팍신하게 씹히는맛도 훌륭하다. 씹을수록 찰보리의 구수한 향이 입안에서 감돌고 지나치게 달지 않아 자꾸만 손이 가는 간식이다. 냉동실에 보관해두었다가 10분 정도 해동한 후 먹으면 차지고 부드러운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포만감도 좋아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제격이다.


스타일링 문인영(101레시피)


#찰보리떡 #찰토마토 #건강주스 #달기농장 #천년애
글 김혜민 기자 | 사진 이창화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