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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분화 된 소형 주방 가전 관리에도 각각 다른 노하우가 필요하다
최근 주방에는 주부의 수고를 덜어주고 음식 맛을 제대로 살리는 기능적인 소형 주방 가전제품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편리하지만 음식에 쓰이는 것인 만큼 위생적인 관리가 필수. 가전제품인지라 물에 담가 함부로 씻을 수도 없고, 보이지 않아 놓치는 부분도 많다. 소형 주방 가전의 청소와 관리법을 알아본다.
photo01 커피메이커 두 달에 한 번 식촛물로 작동시킨다
간편하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드립식 커피메이커는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이 출시된 요즘에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커피메이커를 오래 깔끔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두 달에 한 번씩 물때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물론 하루에 얼마나 자주 커피를 추출하는지, 주로 사용하는 물이 어떤 종류인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다. 자주 사용할수록, 약수나 미네랄워터와 같은 센물을 사용할수록 관리에 신경을 쓰자. 커피메이커 물때 제거는 의외로 간단하다. 어느 가정에나 조미료로 갖추어두고 있는 식초만 있으면 된다. 커피메이커 물탱크에 큰 컵으로 물 한 컵과 식초 한 컵을 부어서 커피 분말 없이 작동시 킨다. 이 식촛물이 반 정도 빠져나오면 전원을 끄고 한 시간 정도 그대로 놔둔 뒤 다시 작동시킨다. 그리고 다시 깨끗한 물 1ℓ를 넣어 2~3회 제품을 작동시켜 헹구어준다. 이렇게 하면 커피가 추출되는 내부가 깔끔해진다. 커피메이커 몸체는 물에 담그거나 흐르는 물에 씻으면 안 되고 부드러운 젖은 행주로 닦아준다. 최근 제품은 만능필터가 부착되어 있는 것이 많아 종이필터를 넣는 과정도 생략할 수 있어 더욱 편해졌다. 그러나 만능필터만 쓰면 커피 찌꺼기가 통과해 나올 수 있고, 커피를 뽑는 과정에서 금속 성분이 녹아 나와 좋지 않다는 얘기도 있다. 종이필터를 함께 쓰고 사용 후 종이필터만 들어내고 주전자는 씻어서 간편하게 정리하자.
 
photo01 무선주전자  주전자 부리의 필터에 신경 쓴다
순식간에 물이 끓어오르는 무선 전기주전자는 차나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특히 요긴하다. 아기 분유를 탈 때도 좋고, 주전자 외부가 뜨겁지 않아 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안전하게 쓸 수 있다. 무선주전자는 사용한 후에 항상 물을 비워두는 것이 좋다. 물 이외의 액체나 음료를 끓이면 불순물이 남거나 얼룩이 질 수 있으니 절대 삼가자. 무선주전자의 물때 제거에도 식초가 유용하게 쓰인다. 500ml 정도의 식초를 무선주전자에 넣고 끓이지 않은 채 그대로 1시간 정도 둔다. 이를 비워낸 후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구어주면 된다. 별도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주전자 부리 부분의 필터. 요즘 제품은 대부분 석회질 등 미세한 물속 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가 주전자 부리에 장착되어 있다. 망으로 되어 있는 이 필터를 잘 청소하는 것이 핵심포인트. 주전자에서 분리해 식초에 담가서 한동안 놔둔 후 깨끗이 헹군다. 주전자 내부에 열선이 노출되는 제품은 되도록 구입을 피하자. 열선에 물때가 끼어 청소도 번거롭고 위생상 좋지 않을 수 있다.
 
photo01 주서 쓰자주서 쓰자마자 날을 씻는다 마자 날을 씻는다
주서는 채소나 과일을 갈아 원심력을 이용해 즙만을 모아주는 가전제품. 때문에 즙을 짜낸 주서에는 항상 수분이 빠져 푸석푸석한 채소 찌꺼기가 나오게 된다. 주서 관리의 관건은 사용 후 이를 바로 세척해야 한다는 것. 곧바로 세척하지 않으면 찌꺼기가 필터에 말라붙어 닦아내기가 힘들며 세균이 번식할 우려도 있다. 또한 주서는 예리한 칼날이 기능의 핵심인데 수분이나 음식물이 묻어 있으면 금세 녹슬고 날이 무뎌지게 된다. 때문에 주서는 사용할 때마다 바로바로 세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입할 때 이를 염두에 두고 필터와 찌꺼기 통 등이 본체에서 쉽게 분리되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칼날과 필터 부분은 무수히 뚫려 있는 작은 틈에 채소 찌꺼기가 끼게 되므로 전용 칫솔로 흐르는 물에서 꼼꼼하게 제거해주도록 한다. 씻은 후에는 잘 말려둔다.
 
 
photo01 전기그릴 분리해서 스펀지로 부드럽게 닦는다
전기그릴은 코팅된 그릴 팬으로 조리를 해 음식이 들러붙지 않고 고기 기름이 빠져나갈 구멍도 있어 편리하다. 구이 요리를 좋아하는 가정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제품. 팬의 코팅만 벗겨지지 않게 잘 관리하면 오래오래 쓸 수 있다. 요즘 나오는 전기그릴 제품은 설거지가 편하도록 부분별로 분리되는 제품이 많다. 전기그릴은 보통 열선이 들어 있는 본체와 연기가 나는 것을 막아주는 물받이, 그리고 코팅 그릴판으로 구성된다. 기름받이판과 그릴판은 부드러운 스펀지로 닦아주거나 식기세척기에 넣어 설거지해도 된다. 그러나 그릴판 구멍 사이사이에 낀 고기 기름까지 말끔하게 청소하려면 팬을 코팅되지 않은 뒷면으로 뒤집어놓고 칫솔로 구멍에 낀 찌꺼기를 닦아주어야 한다. 열선은 물로 세척하면 안 된다. 열선에 더러움이 탔다면 식은 다음 마른 행주로 잘 닦아주자.
 
photo01 토스터기 첫 사용 전 빵 없이 작동시킨다
아침 식사나 아이들 간식을 간편하게 해결해주는 토스터기는 롤빵 굽기, 베이글 굽기, 굽는 단계 조절 등 기능을 더욱 강화해 선보이고 있다. 토스터는 구입 후 제일 처음 사용할 때 먼저 빵 없이 그대로 몇 번 작동시킨다. 제품 공정 후 남아 있을지도 모를 화학 성분을 없애기 위한 절차. 환기가 되도록 창문을 열어놓고 토스터를 최고 온도에 맞추어 세 번 정도 작동시키면 된다. 그 후 일상적으로 사용할 때는 빵을 구운 후 토스터 안쪽으로 떨어지는 빵 부스러기를 잘 청소해야 한다. 요즘에는 대부분 부스러기 받침대가 장착되어 있으므로 사용 후 이를 빼내 부스러기를 버리고 잘 닦아준다. 그래도 빵 부스러기가 토스터 내부에 남아 있다면 토스터를 거꾸로 들고 흔들어주면 된다. 외부는 부드러운 천 또는 젖은 스펀지로 닦아 건조시키고, 보관은 완전히 식혀서 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토스터에 빵을 구울 때는 순수한 빵만 구워야 한다는 것. 버터나 잼을 발라서 구우면 이물질이 끼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photo01 전기오븐 따뜻할 때 닦고 모서리 청결에 주의한다
전기오븐도 최근의 인기 아이템. 양이 적은 요리를 하기에는 너무 크고 예열이나 청소도 번거로워 사용할 엄두가 안 나는 가스오븐 대신 간편한 소형 전기오븐이 신혼 주부는 물론 싱글들에게도 애용되고 있다. 전기오븐은 자리를 적게 차지하고 예열도 빨리 될 뿐 아니라 내부 청소 및 온도, 시간 조절이 간편해서 오븐 요리를 좀 더 자주 하게 만든다. 쿠키나 과자를 굽거나 통닭이나 감자, 고구마를 구울 수도 있고, 반찬용 생선을 익혀도 맛이 좋다. 이런 여러 가지 종류의 음식을 제 맛으로 즐기려면 청소를 통해 기름때와 냄새 없이 오븐을 깔끔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수. 오븐을 사용한 후 완전히 식기 전 젖은 행주로 잘 닦아내거나 기름때에 스프레이형 주방세제를 뿌려뒀다가 행주로 여러 번 닦아낸다. 기름이 많이 튀는 음식을 할 때는 알루미늄 포일을 덮어서 조리해 오븐 내벽에 기름이 튀지 않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내부를 닦아낼 때 자칫 놓치지 쉬운 사각의 모서리 부분도 잊지 말자. 젖은 면봉으로 모서리를 따라 닦아내면 말끔하다.
 
photo01 전기압력솥  증기 배출구 구멍을 뚫어준다
밥을 지을 때 일반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전기압력솥. 전기압력솥을 쓰다 보면 처음에는 밥이 맛있게 잘 되다가 1~2년쯤 쓰고 나면 갑자기 밥맛이 떨어질 때가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깔끔하게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 오래 사용하다 보면 증기 배출구나 그 주변, 밥솥 안의 틈에 이물질이 끼고 좋지 않은 냄새가 날 수 있다. 이것이 밥맛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때문에 내솥뿐만 아니라 안쪽 뚜껑과 본체 바닥의 열판까지 깨끗이 관리해야 한다. 속뚜껑도 떼어내서 그때그때 씻어주고 밥솥 본체 속도 젖은 행주로 닦아낸다. 아주 작은 틈인 증기 배출구도 막히지 않게 청소해줘야 한다. 증기 배출구는 제품 구입 시 함께 딸려오는 핀으로 청소하거나 이쑤시개 등을 이용해 막힌 구멍을 뚫어준다. 그래도 밥맛이 예전 같지 않고 냄새가 난다면 방법이 있다. 내솥에 물을 1/3 정도 담고 식초 1스푼을 넣어 뚜껑을 닫은 후 취사 버튼을 눌러 물을 끓인다. 그리고 물을 5~10분 정도 끓인 뒤 취소 버튼을 눌러 물 끓이기를 중지한다. 증기 배출이 끝나면 내용물을 버리고 깨끗이 헹궈주면 냄새가 가실 것이다. 밥솥의 고무 패킹도 1년에 한 번 정도 교체를 해주면 맛있는 밥맛 유지에 도움이 된다.
 
 
손영선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