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다이닝 경험에 관한 고민 오덴세 디자인 스튜디오
키친 토털 브랜드 오덴세의 첫 디자인 스튜디오가 문을 열었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접근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는 트렌디한 공간이다.

스완 램프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소요되는 부품, 생생한 뒷이야기 등을 만날 수 있는 전시 전경. 조명의 빛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터널형 구조물을 설치했다.

전시가 끝나는 곳에 자리한 미팅룸.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라 전시를 본 뒤 잠시 쉬어 가기 좋다.

Shop Card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40
영업시간 오후 1~8시 (월·화요일·공휴일 휴무)
문의 02-2088-0243


미드센추리 모던 시대 디자인 제품이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유독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당시 디자이너가 끊임없이 던진 질문, “현대적 삶이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그 답이 있다. 더 나은 세상과 더 나은 삶은 위한 디자이너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인 것. 이처럼 디자인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지속해온 국내 브랜드가 있으니, CJ ENM 오쇼핑 부문의 키친 토털 브랜드 오덴세odense다. 오덴세 제품은 세계 3대 디자인 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국내 최초로 테이블웨어 부문을 수상할 만큼 트렌디함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오덴세는 그릇 브랜드로 만족하지 않았다. 주방과 다이닝룸에서 사용하는 가구와 소품을 선보이며 다이네트dinette(다이닝 키친)에서의 총체적 경험을 선사하려 한다.

삼청동에 자리한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오덴세 디자인 스튜디오. 오른쪽에는 계단을 설치해 포토 존을 마련했다. 1층은 디자인랩, 2층에는 전시 공간이 자리한다.

전시 공간에서는 오덴세의 도자 장인이 빚는 도자 셰이드 제작 과정과 일광전구의 조립 과정 등 스완 램프의 전체 제작 과정이 담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함께 완성하는 디자인
한갓진 삼청동 끝자락에 위치한 오덴세 디자인 스튜디오 (이하 ods)는 지난해 12월 오덴세가 문을 연 디자인 스튜디오이자 선행 개발 R&D 플랫폼이다. 디자이너가 상주하는 1층 디자인랩에서는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와 함께 재료의 물성과 형태를 탐구하고 제품을 개발한다. 빈 도화지처럼 새하얗고 텅 빈 2층은 두 달에 한 번씩 새로운 전시가 펼쳐지는데, 오덴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을 전시로 미리 연계하는 방식이다. 전시가 끝나는 지점에 비치한 관람객 대상 설문지는 다음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하는 소스가 된다. 오덴세가 소비자와 적극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 “오덴세는 앞으로 국내 신진 작가들과 다채로운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유수의 갤러리가 자리한 삼청동에 문을 연 이유이기도 하지요. 오덴세의 브랜드 가치와 라이프스타일 철학을 더욱 많은 사람과 교감하고자 합니다.” CJ ENM 오덴세팀의 말이다.

1층 디자인랩과 2층 전시 공간을 잇는 계단.

6월 말까지 진행 예정인 전시 포스터. 도자기로 손수 제작한 스완 램프의 셰이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앞으로 들려줄 이야기
ods를 통해 공개하는 라인은 기존 오덴세 제품과는 차별화한다. 양산하는 데 다소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 하거나 실험적 제품이 주를 이루는 것. 대부분 소량으로 한정 생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올해 1월까지 개최한 첫 전시 는 공항에 갓 도착한 물류 박스처럼 꾸민 전시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공간 설계 인테리어 전문가인 스웨덴 디자인 그룹 PMA와 오덴세가 협업한 프로젝트 가구 라인, 82빌리어스82Villiers의 데뷔 자리이기도 했다. 스칸디나비아 감성과 동양의 전통미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평이 대다수. 테이블과 의자, 수납장 등 내추럴한 월넛과 황동 소재의 조합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ods를 방문하는 관람객을 위해 제작한 각종 기념 굿즈.

일광전구와 함께 디자인한 스완 램프. 7개의 도자 셰이드 사이로 은은한 빛이 새어나온다.
tvN 프로그램 <윤스테이>에서 우아미를 뽐내기도 한 라고아Lagoa 라인은 두 번째 전시 의 주인공이 되었다. 현재는 세 번째 전시가 한창이다. 6월 말까지 지속되는 은 ods와 일광전구가 오랜 시간 함께 준비한 테이블 램프 스완Swan의 제작 과정과 숨은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전시. 오덴세 첫 론칭 때부터 그릇을 만들어온 도자 장인과 5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광전구의 오랜 경험이 만나 완성한 결과물이다. 앞으로 ods가 들려줄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도자기는 물론 글라스, 패브릭, 가구 등. ods 제품이 21세기를 대표하는 다이네트의 아이콘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오늘의숍 #디자인스팟
‘디자인 스팟’은 <행복이 가득한 집> <디자인> <럭셔리> <스타일 H> 등 디자인하우스 에디터들이 선별한, 지금 가장 주목할 만한 상업 공간입니다. 카페와 레스토랑, 플래그십 스토어, 편집매장 등을 매월 각 매체의 지면을 통해 소개합니다. 매년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을 통해 올 한 해 가장 주목받은 숍과 매장을 발표하고, 오너·디자이너와 함께 흥미진진한 토크도 진행합니다. 디자인 스팟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공식 인스타그램(@designspot.dh)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 김민지 기자 | 사진 이우경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1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