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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건축 집 짓기의 첫 관문 건축가 찾기 - 2
오랜 시간 꿈꿔온 삶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한 내 집 짓기. 집을 지을 때 당면하는 첫 번째 과제는 건축가를 찾는 일이다. 물론 건축가 없이도 집을 지을 수 있다. 하지만 건축가에게 설계를 맡기면 집에 가족의 삶을 담을 수 있고, 예산과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믿고 의지할 든든한 파트너가 생기는 것이다.

<행복>, 건축가를 추천해주세요
발품을 팔아도 내게 꼭 맞는 건축가를 찾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자. 그동안 <행복>에서 소개한 인상 깊은 주택을 설계한 건축사 사무소 열 곳을 소개한다.



땅과 빛, 자연과의 조화
조병수건축연구소
남해 사우스케이프의 리니어 스위트 호텔을 비롯해 광화문의 트윈트리타워, 헤이리 카메라타, 고려제강의 폐공장을 재생한 F1963까지 화제가 된 이 건축물은 모두 건축가 조병수의 작품이다. 땅과 빛, 자연과의 조화에 중점을 두는 그의 건축관은 주택 설계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난다. 대지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땅집과 ㅁ자 집이 대표적 주택 프로젝트이며, <행복>에 소개한 거제도 펜션 지평집(2019년 11월호)이 이들의 계보를 잇는다. 구기동 단독주택(2020년 9월호)에서는 그물망 지붕을 통해 빛이 쪼개지며 들어오도록 설계했는데, 이처럼 자연을 한 번 더 순화해서 받아들임으로써 자연이 주는 감동을 배가해준다. 02-537-8261, www.bchoarchitects.com





온기를 담은 포근한 집
가온건축
평일에는 집을 짓고, 주말에는 집과 건축에 대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건축가 부부 임형남·노은주. 대표 저서로는 <집을 위한 인문학> <도시 인문학> 등을 꼽을 수 있는데, 평소에도 이들은 ‘편안한 집, 인간다운 집, 자연과 어우러진 집’을 추구하며 인문학적 관점으로 접근한다. 따뜻한 시선으로 집을 바라보는 두 건축가는 한옥의 멋을 살린 현대식 주택 여주 리유니온(2014년 7월호)부터 옛 창고를 개조해 만든 신혼집(2014년 12월호), 작은 집, 모던한 주택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그야말로 집 전문 건축가 그룹이다. 02-512-6313, www.studio-gaon.com



유쾌한 상상, 건축이 되다
문훈발전소
‘문훈발전소’라는 재기 발랄한 상호명답게 건축물에 유쾌한 상상을 담아내는 건축가 문훈. 드로잉 작업과 설치, 단편영화 제작 등 건축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온 그는 집을 지을 때도 주변 에너지를 활용해 직관적 디자인을 추구한다. 대표작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살 수 있도록 고안한 에스마할 주택을 비롯해 롤리팝 하우스, 윈드 하우스가 있으며, 용두암을 모티프로 한 제주 미르 게스트하우스(2015년 5월호), 제주도의 풍광을 3백60도로 즐기기 위해 콘크리트를 포개어 쌓은 심플 하우스(2018년 11월호) 등 그의 건축물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 02-558-7034, www.moonhoon.com




강인하고도 유연한 아름다움, 목조건축
솔토지빈 건축사사무소
서울시 건축정책위원과 한국건축가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건축가 조남호. 그는 목구조 방식을 적용해 건물을 짓는 몇 안 되는 건축가이다. 목구조라 하면 한옥을 떠올리기 쉽지만, 그는 얇고 가는 목자재로 틀을 짜서 건물을 짓는 경골 목구조를 애용한다. 대표작인 교원그룹 연수원을 비롯해 안성 미리내예술인마을에 꾸린 도예가 김정옥의 집과 작업실(2020년 4월호) 역시 간결한 목조건축의 미학을 담고 있다. 20년 지기 친구의 주택 두 채를 앞뒤로 나란히 지은 용인 살구나무집(2011년 11월호), 외부 환경과 소음으로부터 집과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깊은 고민을 담은 방배동 집도 대표작이다. 02-562-7576, www.soltos.kr



낯설고 즐거운 나의 집
매스스터디스
조민석 건축가는 기하학 구조로 다양한 레이어를 만들고, 소재를 단순화해 낯설면서도 즐거운 경험을 안겨준다. 남해 사우스케이프의 오너스클럽, 강남역 부띠크모나코, 양평 구하우스까지 그의 작품을 보면 이러한 맥락을 이해하게 된다. 최근 뇌공학자 정재승 교수의 책의 집(2020년 11월호)을 설계했는데, 2만여 권의 책을 꽂은 메자닌 구조의 서가가 포인트. 기둥과 보 없이 선의 미학을 담백하게 살렸으며, 건물 각 층의 바닥 높이를 반 층 차로 설계하는 스킵플로어 구조를 차용해 집에서 오르내리며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 외벽은 나무, 내부는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해 색다른 대조감을 준 점도 인상적이다. 02-790-6528, www.massstudies.com



도심 속 여유로운 협소 주택
에이라운드
서울 도심에 집을 짓는다면, 아담하지만 가족의 삶을 오밀조밀하게 담아내고 싶다면 에이라운드 박창현 대표의 건축 솔루션이 도움이 될 것이다. <행복>에 연남동 56㎡ 주택(2017년도 7월호)을 소개한 바 있는 그는 이후에도 전농동 유일주택, 1인 가구 다섯 집이 함께 모여 사는 공동체 주택 써드플레이스2 홍은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협소한 면적에서 건폐율 낮은 건축물을 설계하면서 쌓은 경험치로 숨은 1mm까지 찾아내고, 건축선을 가능한 한 확장하는 등 그만의 노하우는 무궁무진하다. 또 협소 주택이지만 작은 마당을 만들고, 가장 좋은 채광을 집 안 깊숙이 끌어들이는 등 그만의 사려 깊은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02-3144-3133, www.aroundarchitects.com




부산·경남 베이스의 건축&브랜딩 아틀리에
리을도랑 아틀리에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건축가 섭외가 더욱 어렵고, 현장 감리부터 자재 수급까지 여러 면에서 난항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빛처럼 반가운 존재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건축사 사무소이다. 부산·경남 지역을 주축으로 하는 리을도랑 아틀리에는 <행복>에서도 청도 바오마루(2017년 7월호)프로젝트를 통해 소개한 바 있다. 이곳의 김성률 대표는 현재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고, 부산시 공공건축가/경관심의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건축과 브랜딩이 연계된 카페와 펜션 프로젝트는 물론, 도시 재생이나 지역 게스트하우스 프로젝트를 두루 진행해 주거 공간과 상공간, 공공 건축물에 이르는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051-917-6258, www.rieuldorang.com



경계를 허물어 다양성을 채우다
이건축연구소
레노베이션, 가구 디자인, 디스플레이 등 건축이라는 커다란 맥락 아래 다양한 창조적 작업을 펼치는 이건축연구소의 이성란 대표. 폐자재를 콜라주해서 만든 한남동 비이커의 파사드를 비롯해 그의 주요 작품을 보면 전시 기획자나 아티스트 혹은 리모델링 전문 디자이너처럼 보이지만, 이 모든 것이 그에게는 건축의 한 장르이다. 그는 기존 건축물을 허물지 않고 새 수명을 불어넣는 재생 건축에도 관심이 많은데, 최근 작업한 한남동 비마이게스트, 더멘션, 프롬나드와 한남 작업실 등이 대표적 예다. 시대적 아름다움을 살리면서도 현재의 삶을 담고, 먼 훗날에도 유연하게 쓰이도록 열린 공간인 점이 특징이다. 02-566-5620, www.yiarch.com




가족의 생활을 담는 집 짓기
안팍건축 설계 사무소
견고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고, 건축주의 개성과 공간의 다채로움이 깃든 건축을 지향하는 안팍건축의 김학중 대표. 건축설계뿐 아니라 생활 구석구석 디테일을 세심하게 챙기는 그는 설계 사무실과 시공사에서 실무를 쌓고 2013년 독립해 지금까지 주거 공간 위주의 작업을 해왔다. 그러다 보니 설계가 현실적이고, 신축뿐 아니라 레노베이션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종로구 신영동 주택(2018년 12월호)은 김학중 대표의 안팍건축 신사옥 겸 오피스 하우스로 지하 1층은 설계 사무실, 1층과 2층은 임대 수익을 위한 근린 시설, 3층은 오픈 스튜디오 구조로 네 식구의 주거 공간을 마련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건축가 자신은 일과 가정 생활을 병행하면서 임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하나의 솔루션을 엿볼 수 있다. 02-3417-8000, www.ahnpaak.com




새로운 주거 형태의 제안
착착스튜디오
건축의 사회적 역할, 건물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착착스튜디오의 김대균 건축가. 그는 최근 세 가구가 함께 모여 사는 풍년빌라(2020년 1월호)를 통해 새로운 주거 형태를 제안했다. 일반적 다세대주택과 달리 한 층을 두 가구가 나눠 사용하는 방식인데, 친밀하게 연결되면서도 각자의 삶에 충실하도록 공간을 완벽하게 분리한 점이 특징. 조금 다른 거주 방식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하나의 대안이 되어준다. 낙산 성곽길의 지금Zikm 한옥(2017년 5월호)은 한옥 고유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이 시대에 살기 편한 기능을 고루 담고 있다. 한옥에 살아본 자신의 경험을 살려 전통과 현대, 기능과 미감의 균형을 이룬 점이 인상적이다. 02-736-1242, www.chakchakch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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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새미 | 참고 도서 <도시 주택 산책>(중앙북스), <집짓기 바이블>(마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1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