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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리포트 2021 인테리어 트렌드
전 세계는 지난 한 해 팬데믹을 겪으며 ‘집’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이전과 사뭇 달라진 집의 역할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여전히 집콕 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이 특수 상황은 인테리어 트렌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각 분야의 트렌드 연구 기관이 발표한 2021년 트렌드를 정리했다.

LG하우시스
경제적, 문화적, 교육적 활동의 중심지로 급부상한 집에 새롭게 요구되는 공간적 특성에 주목하며 세 가지 디자인 테마를 제안했다.

Home Camp
기분 좋은 부스터
언제까지 우울한 감정에 매몰되어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사람들은 절망에 굴복하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긍정적 마인드로 집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중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생활과 홈 트레이닝, 홈 엔터테인먼트 등과 관련한 제품 및 콘텐츠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며, 집 안에서 야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발코니 인테리어나 재택근무자를 위한 홈 오피스 관련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그래픽적 질감과 색감이 돋보이는 키치한 디자인이 공간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활용될 것이다.

위 벽지는 베스띠 뮤럴 빌라 이메지네르, 바닥재는 에코노 플러스 피렌체 마블.

Pent-Haus
하이 퀄리티 은둔 생활
새로운 일상이 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위생에 만전을 기하며 심신의 안정을 찾는 사람들의 공간을 조명한다. 집의 역할이 다양해지면서 선호하는 주거 공간도 더 넓어질 전망이다. 독립성이 보장된 널찍한 공간과 높은 천고는 공간의 밀도를 낮추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가능성 또한 줄어들게 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한다. 고급스러운 소재의 믹스 매치와 세련된 스타일링을 통해 개인의 취향을 충족시키는 미니멀한 공간 안에 스톤, 우드, 메탈 등 각각의 소재가 지닌 물성을 최대한 활용해 담백하게 꾸민 집. 이는 마치 편집매장 혹은 갤러리 같은 나만의 고급스러운 공간이 된다.

벽지는 디아망 핸디 코트 인디핑크, 테이블 상판은 비아테라 로열 마르퀴나.

벽지는 디아망 자이언트 스톤 그레이, 바닥재는 하우스 오셔너스 그라니트 오셔너스 웜 그레이.

Granny’s Cottage
유유자적 슬로 라이프
인테리어 분야에서 자연에 대한 관심은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표현해왔다. 2021년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자연과 공존하는 삶에 대한 니즈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여기에는 전원에서의 삶을 새로운 도피처이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판타지로 받아들이는 밀레니얼 세대의 영향력이 더해졌다. 빈티지하면서 아날로그적 감성을 좇으며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을 담은 버섯, 나비, 들꽃 등 동화적으로 해석한 모티프가 이번 테마에 자연스럽게 반영되었다. 플로럴 패턴이나 핸드메이드 니트, 퀼팅, 키치한 장식 등 할머니 집에서 보던 소박하지만 친근한 취향을 선보이며 따뜻하고 편안한 무드를 가미한다.


벽지는 디아망 핸디코트 그레이지, 바닥재는 지아마루 원목 내추럴 오크 헤링본.

벽지는 베스띠 레트로 가든, 바닥재는 지아마루 리얼 웨스턴 쏘컷.

한샘
주거 공간에 일어난 변화에 발맞춰 한샘은 홈home과 콘택트contact의 합성어인 ‘홈택트hometact 라이프’를 주제로 선정했다.

모든 것이 집으로 연결되는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의미로 홈택트 라이프를 제안한 한샘은 홈족, 홈 오피스, 스마트 홈, 펫테리어, 리모델링 솔루션 등 다섯 가지 키워드를 선정했다. 우선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운동 등 집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홈족’이 크게 증가하면서 일과 생활을 분리하는 ‘홈 오피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한샘은 IoT 기술을 통해 PC, TV, 노트북 등 가전과 가구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홈’을 구현한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또한 사람과 반려동물이 공존하며 생활하는 ‘펫테리어’, 국내 노후 주택이 증가함에 따라 손쉽게 집을 고칠 수 있는 ‘리모델링 솔루션’ 등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알맞게 신혼부부를 위한 59㎡, 초등 자녀가 있는 가족을 위한 110㎡ 두 가지 모델하우스를 선보였다.

초등 자녀가 있는 3인 가족의 거실은 IoT 기술을 활용한 홈 시어터로 꾸몄다. 음성 명령으로 조명, 블라인드, 스마트 글라스 등을 자동 조절할 수 있다.

한샘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 ‘모던 크림&블랙’으로 꾸민 신혼부부를 위한 다이닝룸.

거실과 연결된 서재는 필요에 따라 투명, 불투명으로 전환 가능한 스마트 글라스를 적용했다.

현대L&C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동시대인을 코로니얼 세대로 정의하며, 집의 기존 공식을 깨는 공간을 제안했다.

시대와 세대, 공간을 재정의한 현대L&C는 크게 세 가지 테마의 홈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첫째로 일상 속 안전과 자연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는 ‘Care at home’은 바이러스를 소독하는 별도 공간과 푸른 식물 곁에서 휴식할 수 있는 발코니 공간, 업무와 취미 활동이 모두 가능한 대형 테이블이 있는 공간이 중요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둘째로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 기술 시스템을 갖춘 ‘Work at home’은 거실 전체를 벽 선반과 책상으로 꾸민 실용적 홈 오피스 인테리어를 제시했다. 한편, 공간을 개성을 반영해 독창적으로 꾸미고 싶은 열망이 커지는 동시에 대면 욕구가 강해지면서 새로운 홈 파티 문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 ‘Gather at home’을 마지막 테마로 소개했다.

자연의 색과 질감이 느껴지는 소재로 꾸민 Care at home 테마의 공간.

Gather at home 테마는 즉흥성을 강조한 컬러와 푸른 식물이 돋보인다.

노루 ·벤자민무어 ·팬톤
매년 트렌드 컬러를 발표하는 색채 전문 기업에서는 힘든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전 세계 사람에게 긍정의 기운을 전해줄 색을 선보였다.

2021년 트렌드 컬러는 공통적으로 회복과 균형의 가치를 담았다. 팬톤은 2021년 올해의 컬러로 ‘일루미네이팅(pantone 13-0647)’과 ‘얼티밋 그레이(pantone 17-5104)’ 두 가지를 발표했다. 태양에너지로 가득한 노란색, 조약돌처럼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회색은 우리에게 회복력을 가져다줄 것이다. 벤자민무어가 2021년 올해의 컬러로 꼽은 ‘Aegean Teal 213640’은 블루, 그린, 그레이가 균형을 이룬 컬러로 집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마음을 안정시킨다. 한편 노루 그룹 산하 NSDS(노루서울디자인스튜디오)가 제안하는 2021/2022 컬러 트렌드의 주제는 ‘Overtrue’이다. 알 수 없는 불확실성과 방향성으로 인해 2021년은 밸런스에 초점을 맞춘 컬러가 주를 이룰 것이라 전망했다. 회색이나 흰색처럼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무채색 컬러가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컬러로 부상할 것.

팬톤이 발표한 올해의 컬러는 따뜻한 색조의 일루미네이팅과 낙천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얼티밋 그레이다.

노루에서 매년 발간하는 컬러 트렌드 북 .

벤자민무어가 선정한 올해의 컬러인 편안한 하늘색 Aegean Teal 2136-40으로 꾸민 공간.

이승민, 신혜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1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