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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폴센 모노스토어 성수 모든 빛에는 이유가 있으니
서울 성수동에 덴마크의 조명등 브랜드 루이스 폴센 모노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조명등이 아니라 빛을 판매한다.

테이블 위로 PH 조명등을 걸었다. 저녁 시간 조명등에 불이 켜지면 포근한 분위기가 감돈다.

지대가 낮은 공간은 작은 회의실로 만들었다.

1970~1980년대에 봉제 공장·창고로 쓰던 단층 건물을 레노베이션했다.신제품 OE 콰시가 손님을 반긴다.

루이스 폴센 박성제 대표.
세 개의 셰이드가 있어 눈에 부담을 주지 않는 빛, 반구 형태의 전등갓이 빛을 부드럽게 발산해 휴식을 돕는 빛…. 덴마크 조명등 브랜드 루이스 폴센이 이유 없이 만든 빛은 하나도 없다. 루이스 폴센의 창립자이자, 세 개의 셰이드가 광원을 감싼 조명등 PH5를 디자인한 포울 헤닝센은 ‘기능적인 조명등만이 아름답다’는 철학을 지닌 이였다. 이 브랜드의 역사는 자그마치 1백26년. 그간 디자이너 베르너 판톤, 아르네 야콥센을 비롯한 세계적 디자이너가 루이스 폴센을 거쳤다. 전등갓이 볼록한 판텔라 조명, 식물 아티초크를 닮은 PH 아티초크, 겸손하게 고개 숙인 AJ 램프까지. 형태는 각각이나, 포울 헤닝센의 철학은 변곡점을 지날 때마다 견고해졌다. 유리나 스틸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루이스 폴센 조명등 아래에 손바닥을 대보면 제품마다 손바닥에 닿는 빛의 광량이 조금씩 다름을 알 수 있다.

“조명등의 디자인보다는 섬세하게 조율한 각각의 빛이 주는 편안함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내게 꼭 맞는 좋은 빛의 가치 말이에요.” 국내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하는 루이스 폴센 한국 지사장 박성제 대표는 최근 루이스 폴센 조명등의 궁극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기획했다. 녹슨 철제 간판을 지나 커다란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공사 중 발견한 노란 플라스틱 물탱크, 천장을 따라 난 철제 골조 등을 그대로 둔 층고 높은 공간이 나타난다. 동선을 따라 걸린 PH 아티초크와 창가에 설치한 신제품 OE 콰시가 반짝이며, 한편에는 모든 제품군을 볼 수 있는 부스도 있다. “루이스 폴센의 중심에는 겸손, 기능주의, 실용이 있습니다. 2·3차 산업이 태동하던 시기 많은 이가 땀 흘리던 공장 지대였고 현대엔 문화 중심지가 된 성수동과 브랜드가 탄생한 코펜하겐의 정서가 같지요.” 루이스 폴센 모노스토어 성수는 좋은 빛의 가치를 관객에게 선보이기 위한 갤러리이자 모임 장소, 공연과 강연을 위한 공간으로 폭넓게 쓰일 예정이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7가길 10
문의 02-6462-6262

글 박민정 기자 | 사진 박찬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