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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메종&오브제 파리 읽기 - 2
전 세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발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메종&오브제가 지난 9월 6일부터 10일까지 파리 노르빌팽드 전시관에서 열렸다. 약 3천여 개 브랜드가 참가하고 8만 5천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은 이번 전시회는 근무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일(work)’의 양상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 대한 각양각색의 디자인 해법을 내놓았다.

자작나무 빛의 축제


자작나무 조명등 수십 개가 하늘을 수놓은 곳. 핀란드 조명 브랜드 섹토 디자인Secto Design이 펜던트 4200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설치한 인스톨레이션이다. 1999년 당시 조명등 소재로는 거의 쓰지 않던 자작나무를 활용한 최초의 디자인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킨 섹토 디자인은 옥토 스몰Octo Small 4241도 선보였다. 문의 이노메싸(02-3463-7710)


벨벳에 빠지다

노트르몽

팻보이
많은 디자이너가 고전주의에 애착을 보이면서 소재 역시 이를 잘 구현할 수 있는 벨벳을 선택했다. 우아하고 품격 있으며, 가을·겨울 시즌에 가장 적합한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부여하는 소재이기 때문. 퍼프, 빈백, 쿠션 등 기존 제품군을 벨벳으로 감싼 팻보이Fatboy의 컬렉션은 탈착식 커버로 세탁하기 편리해 실용성까지 높였다. 노트르몽Notre Monde 역시 풍부한 질감의 벨벳 소재를 활용한 가구로 공간에 세련된 표정을 만들었다. 문의 팻보이(세그먼트, 02-533-2012), 노트르몽(마렘, 02-515-9921)


보여주고 싶은 케이블


이제까지 미관을 해치는 전선과 충전기를 가리기에 바빴다면, 덴마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디자인 레터스Design L e t t e r s 의 액 세 서 리 를 주 목 하 자 . 1937년 아르네 야콥센의 ABC 빈티지를 기반으로 한 그래픽디자인을 적용한 충전기, 마이크로 USB 케이블이라면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일부러 꺼내고 싶을 듯. 케이블의 양 끝 단자에 각각 적힌 ‘HEY’ ‘HELLO’ 문구가 어서 충전하라고 재촉하는 듯 시선을 잡아끈다. 문의 이노메싸(02-3463-7710)


파리에 처음 인사해요


의외의 반가운 방문자! 세계적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마지스Magis가 메종&오브제 파리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 심플함과 기능성의 진수를 보여주는 재스퍼 모리슨의 피아토Piato 의 자, 이딸라와 핀란드 디자이너 오이바 토이카와 협업한 개성 있는 오브제 인누트Innut 시리즈, 마르셀 반데르스의 트로이 컬렉션까지. 보는 즐거움과 쓰는 편리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마지스의 이유있는 방문이었다. 문의 루밍(02-6408-6700)


도시의 기하학


패턴 플레이의 귀재, 벨기에 브랜드 노트르몽Notre Monde은 아르데코Art Deco 건축양식의 기하학 패턴에서 영감을 받은 어반 지오메트리Urban Geometry 컬렉션을 선보였다. 직선과 사선, 곡선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패턴과 파프리카, 호박, 사프란 등 자연의 색이 만나 의외의 에스닉한 무드를 연출하는 것이 흥미롭다. 원형 또는 사각 트레이, 사이드 테이블로 구성했으며, 벽에 걸어두는 월 데코로 활용해도 손색없다. 문의 마렘(02-515-9921)


한국 공예의 자존심

고보경 작가

박서희 작가
파리에서 한국의 멋을 알린 젊은 공예 작가들의 소식!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KCDF)는 강민경, 고보경, 박서희 등 다섯 팀의 작가 작품을 출품해 한국 공예의 전통성과 유럽 라이프스타일이 조화로운 공예품을, 이천도자기는 이천 도예가 15명의 작품을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이천 도자의 경쟁력을 당당히 보여주었다. 문의 KCDF(02-732-9382), 이천도자기(@Icheon_ceramic)


파스텔 가구가 피었습니다!


아웃도어 가구 브랜드 페르몹Fermob은 클레이 그레이, 아이스 민트, 프로스트 레몬 등 세 가지 새로운 컬러를 등장시켰다.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날 그늘진 테라스에 상쾌한 매력을 더할 프로스트 레몬, 어떠한 계절과 풍경도 포용하는 따뜻한 회색인 클레이 그레이, 푸른 열대나 넓은 광장을 연상시키는 아이스 민트. 아웃도어 가구 세계에 이전에 없던 독창적 파스텔컬러를 수놓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의 페르몹(070-8667-3377)

글 이승민 기자 | 취재 협조 메종&오브제 사무국(02-522-6447)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