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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의 식물 산책 예술의 뜰에 놓인 삶, 까사 케렌시아
콘크리트의 회색이 더 친숙한 도시인에게 초록은 휴식이고 열망이다. 남다른 관점으로 자연을 초대한 세 공간을 소개한다.

5월부터 예술의전당에서 야외 축제 ‘예술의 뜰’을 진행한다. 풍부한 즐길 거리로 가득 채운 광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까사 케렌시아Casa Querencia’. 목조 건축가 임용만 소장, 가구 디자이너 한대희 대표와 문성용 디렉터, 식물 디자이너 오주원 대표가 만든 안식처에서 사람들은 멀리 가지 않고도 여행할 수 있다.

나무로 완전한 휴식을 표현한 까사 케렌시아 내부.

실내·외 겸용으로 견고하 게 제작한 아웃도어박스 폴딩 가구.

틸테이블의 청량한 감성이 느껴지는 조경.
“음악 광장은 휴식하기에 최적화된 공간은 아니예요. 태양을 피할 곳도 없고, 편하게 앉을 의자도 없으니까요. 이 광장에서 바라보는 울창한 우면산 기슭은 감상을 위한 작품에 지나지 않고, 광장은 정작 삭막하지요. 집 안과 밖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전시를 기획한 아웃도어박스 문성용 디렉터가 공간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서양식 짜 맞춤 공법으로 기둥과 보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팀버프레임 방식의 구조물은 가구와집 임용만 소장의 작품이다. 공간은 직사각형을 살짝 꺾은 비대칭 V형 구조인데, 자세히 보면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의 지붕을 잇는 형태다. 실내에서도 음악 분수를 즐길 수 있도록 창살로 벽을 만들었다. 구조물 안팎으로 아웃도어박스 폴딩가구를 배치해 누구든 편안히 쉴 수 있다. 틸테이블 오주원 대표는 식물로 가구와 집, 사람을 연결한다. 목조 건물 입구를 하얗게 꽃 피운 조팝나무와 연둣빛이 생생한 사초나무와 허브가 풍성하게 감싸고, 그늘 아래에는 어김없이 이끼가 자리한다. 실내는 열대성 관엽식물 나무를 배치했는데, 웅장한 잎과 스케일은 자연 안에서 쉬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주소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문의 02-580-1300


행복 클래스
디자이너가 직접 소개하는 <까사 케렌시아>. 본지 52쪽을 참조하세요.

일시 6월 20일(목) 오전 10시
장소 예술의전당
수강료 정기구독자 1만 5천 원, 비구독자 2만 원 인원 15명
신청 방법 <행복> 홈페이지 ‘클래스’ 코너 또는 전화(02-22627222)로 신청하세요.

글 이세진 기자 | 사진 이우경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