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SLDF _ 다이닝 갤러리 도예가의 그릇
손으로 흙을 빚고 나무를 깎고 금속을 두드려 그릇을 만드는 사람들. 2019 서울리빙디자인페어를 빛낸 10인의 아름다운 수작手作을 지면에 담았다.

권재우 순간의 기록
공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통 물레 성형으로 작업하는 권재우 작가의 도자는 유약이 흘러내리면서 서로 번진 자국, 파편 등 우연이 빚어낸 아름다움의 찰나가 고스란히 묻어 있다. 문의 www.kwonjaewoo.com



지승민 자연물의 감촉
지승민 작가는 거대한 돌을 깎아낸 것처럼 거친 질감에 흙의 색을 머금은 ‘스톤 베이지’와 금속이 산화된 듯한 표면과 달리 부드러운 도자의 촉감이 반전 매력을 주는 ‘코퍼 브라운’ 신작을 선보였다. 문의 지승민의 공기 (02-794-0128)



이영호 작은 건축물
도자 위에 작은 집 형태의 입체 조형물이 우뚝 서 있다. 그릇에 건축 요소를 가미해 조형미술로서의 가치를 보여주는 이영호 작가의 그릇은 벽에 걸어두면 멋스러운 예술 작품이 된다. 문의 이호도방(031-716-7734)



김민정 백자가 어린이라면
작은 점들이 콕콕 박힌 점박이 백자는 솔솔 푸른 솔의 김민정 작가가 백토에 철을 섞어 구워낸 것이다. 부드러운 크림색과 백색 투톤의 조화는 전통 조선백자의 위트 있는 재해석을 보여준다. 문의 @bassminf



김윤진 금속에 꽃 피운 대리석
금속 위에 칠보와 법랑을 올려 아름다운 색채를 담아내는 김윤진 작가가 이번엔 신비로운 대리석 패턴으로 또 한번 감탄을 자아냈다. 금속의 예리한 반사성과 부드러운 회화적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문의 @kim.yunjin



문병식 완전한 구조미
물레를 이용해 25년간 도자를 빚어온 문병식 작가의 백자 다관과 진사 다관 시리즈는 전통 조선백자의 기본 형태인 순백자가 지닌 우아한 선과 손잡이의 조형미를 결합해 다관의 구조적 완결성을 획득했다. 문의 문도방 (031-709-3312)



박수이 고요한 나무의 속삭임
옻칠 공예가 박수이는 삼베에 한 겹씩 정성스레 옻칠을 한다. 꽃잎 모양으로 깎은 옻칠 그릇에 나무 굽을 단 옻칠 꽃볼과 고요한 깊이감이 전해지는 단아한 그의 목기들이 일렬로 줄지어 있다. 문의 수이57아뜰리에 (02-6402-5757)



김남희 지나간 자리
항상 ‘사라지는 것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는 김남희 작가의 신작 ‘짙은’ 시리즈는 짙은 고동색으로 사물이 불에 검붉게 그을린 흔적을 표현했다. 그의 색에는 어딘가 쓸쓸한 정취가 남아 있다. 문의 @namheekim_ceramist



김석빈 드로잉 같은 그릇
김석빈 작가의 도자는 테두리를 따라 푸른 선을 그려 마치 2차원 그림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우툴두툴한 그릇 표면과 삐뚤삐뚤하게 그린 선에서 정겨운 손맛이 느껴진다. 문의 김석빈도자기 (070-4108-7433)



신광섭 온화한 파스텔화
동화 같은 파스텔 색감을 보여주기 위해 신광섭 작가는 흙 표면에 유약을 바르는 방식이 아닌 흙 자체에 색을 입힌 뒤 가마에 굽는다. 그릇 안쪽은 유광, 겉은 무광으로 질감의 차이를 준 것도 특색있다. 문의 신광섭도자기 (031-637-7024)

글 이승민 기자 | 사진 이우경 기자 | 스타일링 이승희(스타일링하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