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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의 힘은 역사에서 나온다 눈에 띄는 제품상_코렐&파이렉스

1960~1980년대의 레트로한 색감과 콘셉트로 꾸민 코렐&파이렉스 전시관은 수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1970년에 처음 선보인 코렐의 빈티지 패턴부터 지난해 론칭한 에바 알머슨 라인까지 브랜드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 코너.

체크 패턴의 식탁보 위에 코렐의 빈티지 패턴 그릇으로 차린 테이블이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코렐 스누피 원형 접시는 전시에서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빈티지 디자인의 대명사인 파이렉스 콘플라워 에디션.

은색 나뭇잎 패턴의 코렐 실버 크라운.
추억의 힘은 강하다. 그때 그 시절 어렴풋한 향수를 자극하는 뉴트로가 여전히 대세인 이유다. 껍데기만 그럴싸하게 옛것을 흉내 낸 복고풍에 피로감을 느낄 무렵, 진짜 복고를 환기시킨 브랜드가 있다. ‘A new era continues: original glass begins from 1915’라는 테마로 기획한 코렐&파이렉스(www.corellebrands.co.kr, 02-2670-7886)의 전시관은 유리 소재로 만들어낸 주방업계의 혁신과 진보의 역사를 1백 년 이상 이어온 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1915년 세계 최초로 내열유리를 사용한 파이렉스의 아이코닉한 빨간 눈금 계량컵을 비롯해 1970년에 탄생한 세계 유일의 3중 압축 천연 비트렐 유리로 만든 코렐의 그릇은 그 어떤 브랜드도 흉내 낼 수 없는 오리지낼리티 자체였던 것. 코렐은 길종상가 대표 박길종 디자이너와 협업해 ‘뉴트로’ 콘셉트의 전시관을 통해 브랜드 역사와 전통, 그리고 현재와 미래까지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1960~1980년대를 풍미한 레트로한 색감으로 꾸민 부스는 파이렉스 주방용품으로 요리하는 주방과 완성한 음식을 코렐에 담아 즐기는 다이닝룸으로 구성해 실제 집에 온 듯한 친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1990년대 CF 속 빈티지 패턴은 물론 지난 연말에 론칭해 폭발적 호응을 얻은 에바 알머슨을 비롯해 스누피·무민 등 코렐의 캐릭터 라인, 혁신적 아이보리 컬러의 프리미엄 라인 MSNY에 이르기까지 브랜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와도 같은 현장이었다. 기성세대부터 젊은 세대에까지 코렐과 파이렉스의 진면모를 명확하고 유쾌하게 각인시킨 최고의 전시 아니었을까. 전시는 막이 내렸지만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코렐과 파이렉스 빈티지 에디션을 다시 만날 수 있기 때문. 1958년 미국에서 출시해 1980년대까지 꾸준히 인기를 끈 파이렉스 콘플라워 에디션과 최근 백화점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랑스러운 토끼풀·하트 패턴의 럭키인러브 에디션 출시 소 식은 전 세계 빈티지 마니아의 마음을 벌써부터 들썩이게 만든다. 콘 플라워 패턴은 저 장 용기와 계량컵으로, 럭키인러브 패턴은 원형 4종과 사각형 2종, 총 6종의 제품으로 출시되었다. 이 밖에 10년 전 인기 패턴을 한정 수량으로 다시 선보이는 코렐 오리지널 스누피 리본 에디션까지 코렐&파이렉스가 지금 대세인 뉴트로 열풍을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interview_길종상가의 박길종 대표





공간의 레트로한 분위기가 제품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며 관람객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 부스 디자인 할 때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
각각 1915년과 1970년에 출시된 파이렉스와 코렐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위해 주로 1900년대 미국 주방 모습을 참고했다. 당시에 사용한 색감과 형식, 몰딩, 걸레받이 등 디테일한 요소까지 모두 조사했다. 벽에 걸린 포스터는 직접 그린 것이다.

부스에 숨은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싱크대 속 비누 거품에 파묻힌 코렐 접시, 파이렉스 저장 용기로 가득 찬 냉장고는 크기를 과장되게 확대해 마치 인형의 집에 들어온 듯한 묘한 즐거움을 느끼도록 했다. 비율의 왜곡
을 통해 동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것이다.

‘행복이 가득한 집’을 만들기 위한 필수 요소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시간. 가족과 함께 예쁜 접시에 맛있는 음식을 담아 먹는 단란한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이 실현되는 이상적 공간을 바로 이번 부스를 통해 구현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열풍인 뉴트로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 같나?
첨단 과학이 발달할수록 우리는 지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예스러운 것에 끌린다. 다시 말해 유행은 돌고 돌아 우리 앞에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다. 다만 조금씩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이지현, 이승민, 이세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