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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리빙디자인페어 행복이 가득한 집 만들기 1
로봇 청소기와 식기세척기, 밀레니얼 가전으로 불리는 도우미 가전과 가정간편식 트렌드는 저절로 탄생한 것이 아니다. 집안일에 들이는 시간과 희생을 줄이는 대신 경험을 사서 삶의 이야깃거리를 풍성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동반 성장한 것. 4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2019 서울리빙디자인페어 ‘행복이 가득한 집 만들기’는 자기 계발과 취미 활동에 집중하며 취향이 깃든 집에서 최상의 휴식을 즐기는 밀레니얼 가족의 리빙 솔루션을 만날 수 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와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행복 칼로리표’를 토대로 의미와 재미를 더 자주 경험할 수 있도록 일상을 재구성하면 집은 더욱 생동감 넘치는 행복한 장소로 변모한다.

<행복 칼로리표>
출처 Choi & Catapano & Choi(2017)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행복연구센터 센터장인 최인철 교수는 저서 <굿라이프>를 통해 행복한 사람들의 삶의 기술을 서술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어떤 마음을 품고 사느냐에 관한 심리주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행복을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일상을 다르게 배치하는 환경주의 기술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 골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행복한 사람은 애초부터 행복한 활동을 자주 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어떤 활동이 행복한 감정을 만들까? 최인철 교수와 공동 연구팀(Choi & Catapano & Choi)은 2017년 ‘표집법’이라는 방법을 사용해 일상의 많은 경험이 주는 행복감을 측정했다. 행복감을 측정하기 위한 질문은 두가지. 하나는 그 순간의 즐거움(Y축)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순간에 경험하는 의미(X축)에 관한 것으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사람들의 행복감을 측정하는 ‘행복 칼로리표’가 탄생했다.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경험은 1사분면, 재미는 있지만 의미가 없는 경험은 2사분면,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경험은 3사분면, 재미는 없지만 의미는 큰 경험은 4사분면에 해당한다. 이 그래프에 따르면 행복을 추구하는 길은 3사분면의 활동을 최소화하고 1사분면의 활동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또한 하버드 대학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서는 시간을 벌어주는 데 돈을 많이 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 부담을 덜기 위해 도우미 가전을 쓰거나, 가정간편식을 이용해 요리하는 시간을 줄이는 등 자신에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이 행복한 사람의 특징으로 밝혀진 것. 결국 행복한 사람은 경험을 사서 삶의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사람이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강도보다 빈도. 어쩌다 한 번 강한 자극을 경험하는 것보다 소소한 즐거움이라도 자주 경험하는 것이 행복에 유리하다. 행복한 사람들에게서 발견한 삶의 기술을 토대로 우리 일상에 적용해 행복감을 충족할 수 있는 실질적 아이디어와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만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한다.


01 #우리집테이블 #홈브런치

아리아 워크룸

한국도자기 마이컬렉션
“행복한 맛은 엄마 손이 아닌 ‘눈’을 통해 맛보는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비주얼이 중요한 시대다. 집밥의 핵심은 수고로움이 아닌 근사함.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근사한 플레이팅을 완성해줄 다양한 도자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 먼저 합리적 가격과 단아한 디자인으로 매해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해 사랑받는 도자 브랜드 희고희고(@heegoheego)는 <행복> 정기 구독 선물로 제공하는 찬기 외에도 동글동글 반상기 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백자에 청화 꽃문양을 그린 반상기는 한식뿐 아니라 샐러드, 스테이크 등 서양식도 잘 어울린다. ‘조금 특별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식탁 위 작지만 특별한 그릇 하나가 공간의 온도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아리아 워크룸(ariaworkroom.kr)은 꽃송이 형태의 접시와 찻잔을 신제품으로 소개한다. 국내 도자 브랜드의 자존심 한국도자기(hankook.com)는 더로얄, 황실, 지오메트리카, 더셰프, 마이컬렉션 등 프라우나의 다채로운 라인을 선보일 예정. 그릇 쇼핑이 필요하다면 서울리빙디자인페어 D홀을 체크인할 것!


02 집은 최고의 휴식처

호스팅 하우스 전시 콘셉트

<디자이너스 초이스> 전시를 진행할 미니 리빙
워라밸을 강조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과 활동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 나타나는 관심사를 살펴보면 음식과 살림, 취미, 인테리어 소품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 모든 것의 베이스캠프가 바로 ‘집’이다.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컬렉션하고 취미 생활을 더 잘 즐길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장치를 마련한다. 피겨를 모으는 이는 베란다를 피겨 전시실로 꾸미고, 식물을 좋아하는 이는 거실 창가에 식물을 커튼처럼 드리우는 식이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디자이너스 초이스>는 건축가 오케 하우저Oke Hauser가 이끌고 있는 미니 리빙(mini.com)과 공간 디자이너 김치호의 협업으로 ‘밀레니얼 시대의 새로운 집의 개념과 역할’을 디자인 콘텐츠로 제시한다. 호스팅 하우스(hostinghouse.co.kr)는 ‘타운 하우스’를 테마로 글래머러스하고 클래식한 공간을 제안, 관람객 스스로 자신의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03 우리는 가족이니까!

하울팟의 캠페인 아트워크

밀리옹 이동 가방
펫팸족과 펫코노미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반려 인구가 늘어난 지금, IT를 접목한 반려동물 건강관리 제품을 비롯해 연어·오리고기·황태 등 프리미엄 수제 간식, 스파와 레스토랑 등 제품과 서비스 역시 점점 전문화·고급화되는 추세다. 올해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펫 키즈관을 신설해 반려동물을 위한 디자인 가능성과 철학을 보여줄 예정.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스몰 스터프(smallstuff.kr)의 자작나무 스툴 겸 침대, 하울팟(howlpot.com)의 스칸디나비안풍 방석과 집 등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반려인의 아름다운 삶과 균형에 집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도약을 엿볼 수 있다. 반려동물의 이동 가방 전문 브랜드 밀리옹(milliong.co.kr)은 산업 디자이너 김지윤과 협업해 <반려동물과의 아름다운 일상>에 관한 전시를 펼친다.


Interview
하울팟 안중근, 임동률 대표
댕댕이와 행복이 가득한 집

아이와 동물을 키우는 집의 취약점은 바로 인테리어다. 하울팟은 심플한 디자인과 색감으로 개집도 예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브랜드다. 대기업에서 제품 디자인을 하던 두 남자가 ‘개집’을 지은 사연을 들어봤다.

DIY 집 하울리
반려동물을 위한 디자인 브랜드를 론칭한 계기는?
(안) 2015년 임동률 공동대표와 함께 설립했다. 우리 둘 다 삼성전자에서 제품 디자인을 할 때 분야가 세분화되었기에 하나의 제품을 책임지고 만드는 데 대한 갈증이 있었다. 당시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는 점점 커지며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정작 동물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는 크게 변화되지 않은 현실을 보고 디자이너로서 어떤 사명감이 들었달까? 하울팟은 펫팸족의 문화에 발맞춰 가족, 자식과 같이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은 반려인이 선택하는 제품을 소개한다.

‘반려동물의 디자인 권리를 지지한다’는 슬로건이 인상적이다. 의미를 설명한다면?
(임) 말 그대로 반려동물의 눈높이에 맞춘 디자인 제품을 선보인다는 의미다.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는 마약 방석 ‘마이 테리토리’는 반려동물 입장에서는 최고급 매트리스다. 개나 고양이가 아무리 격렬하게 구르고 물어뜯어도 끄떡없는 견고한 철제 프레임에 쿠션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솜과 커버는 분리해 세탁할 수 있다. 고깔 모양의 집 ‘하울리’는 원형 방석에 철심 프레임을 끼워 만드는 DIY 제품으로 이동과 관리하기 편하다.

최근 부산에 케어 센터를 오픈했는데?
(안) 아난티 코브에 자리한 ‘하울팟 부산 케어 센터’는 총 두 개 층으로 구성했다. 1층에 하울팟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매장과 강아지 호텔, 유치원을 마련했고, 2층은 강아지 스파와 미용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가 운영하는 아이엠어굿독I am a good dog과 협업해 바닷가 산책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했고, 반려동물과 관련한 다양한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제품 아이디어도 얻는다.

이번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는 어떤 신제품을 선보이나?
(임) 하울팟 제품은 프리미엄급으로 가격대가 다소 비싸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좀 더 다양한 가격대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집, 메모리폼으로 제작한 쿠션, 목줄, 하네스, 리드줄, 노즈워크 장난감, 강아지 계단, 이동 가방, 하울고 간식을 비롯해 다른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 등 폭넓은 라인업을 기대해달라.


04 쇼핑이 달라진다

오리기날 운페르팍트
안티플라스틱,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펼쳐지며 쇼핑 프로세스까지 변화가 일고 있다. 독일의 오리기날 운페르팍트(original-unverpackt.de) 숍은 소비자가 직접 용기나 봉투를 가져와 식료품을 필요한 만큼 무게당 구매할 수 있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성수동의 더 피커The Picker(070-4118-0710) 숍이 비닐이나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 숍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과대 포장으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마켓컬리는 100% 재생지로 만든 에코 박스를 개발, 스티로폼 박스와 아이스 팩을 회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포장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오히려 오아시스 마켓이라는 후발 주자의 추격을 받고 있다. 포장이 과하지 않고 친환경적이라는 것이 인기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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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지현 기자 참고 도서 <굿라이프>(21세기북스), <트렌드 코리아 2019>(미래의창), (북스톤),(한국경제신문) 일러스트레이션 순심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