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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노하우로 큐레이션한 마감재 도서관 유앤어스
수입 가구 매장이 즐비한 논현동 가구 거리. 그 뒤편의 골목길을 산책하듯 거닐다 보면 담백한 먹색 벽돌 건물의 유앤어스를 만날 수 있다. 인테리어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기던 마감재를 누구나 접근하기 쉽게 정비한 이 공간은 집을 제대로 꾸미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패브릭부터 벽 패널, LVT 바닥재까지 유앤어스의 모든 마감재를 만날 수 있는 매터리얼 라이브러리. 오랜 파트너인 애이아이건축사사무소의 손선기 소장의 도움을 받아 완성했다.

식스인치 가구로 꾸민 로비 공간은 플로리스트 제나 제임스의 손길이 닿을 예정.

직접 커버링한 LC2 그랑콩포르 체어에 앉은 백명주 대표(오른쪽)와 김수현 이사.

다양한 분야의 작가와 협업 작품을 전시할 예정인 갤러리 공간의 일부.

간의 러그로 포인트를 준 대표 집무실.

데다의 원단을 덧대어 재탄생한 앤티크 가구.
대수롭지 않게 선택한 마감재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을 겪어본 이라면 알 것이다. 마감재가 공간의 매무새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비슷해 보여도 소재와 제조 공법에 따라 기능이 다르기에 여느 가구나 소품보다 꼼꼼하게 따지는 사람도 많아졌다. 1998년, 인테리어용 고급 수입 원단을 소개하는 작은 브랜드로 시작한 유앤어스는 카펫, 벽 패널, 바닥재까지 공간을 채우는 모든 것을 제공하는 토털 인테리어 솔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것을 느끼며 유앤어스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했어요. 단순히 제품을 나열한 쇼룸이 아닌 20여 년간 쌓아온 인테리어 노하우를 집약해 집 꾸밈에 관심이 많은 누구나 마감재를 공부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지요.” 백명주 대표가 직접 안내한 매장의 첫인상은 아기자기한 정원을 품은 로비다. 식스인치와 간디아 블라스코 등 컬러풀한 아웃도어 가구를 배치한 이곳은 방문객이나 유앤어스 직원이 휴식을 취하거나 회의를 하는 공간이다. 최근 합류한 주방 가구 브랜드 아크리니아를 설치하면 원데이 클래스나 강연 등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로비 양쪽은 마감재를 큐레이션한 ‘매터리얼 라이브러리’와 마감재를 활용한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꾸몄다. 마감재 샘플을 보기 좋게 정돈한 모습이 마치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매터리얼 라이브러리에서는 누구나 쉽게 제품을 찾을 수 있다.

공간 디자이너 종킴 대표, 애이아이건축사사무소의 손선기 소장 같은 전문가가 믿고 찾는 유앤어스의 차별점은 20여 년간 갈고닦은 안목으로 큐레이션한 브랜드 라인업이다. 패브릭 역시 열 개 내외의 브랜드를 엄선하되, 그 안에서 다양한 환경과 취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급스러운 질감과 정교한 패턴의 원단을 찾는 이에게는 에르메스의 단골 소재인 데다Dedar, 정서적으로 편안한 감성을 원하면 자연 소재를 주로 사용하는 짐머앤 로드Zimmer+Rohde, 흡음·방음·자외선 차단 등 기능을 중시하는 이에게는 기술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크리에이션 바우만Creation Bauman을 추천한다. 직접 고른 샘플은 공간 중앙에 있는 테이블에서 매치해볼 수 있다(누구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

맞은편 갤러리에서는 실력 있는 아티스트와 협업해 소재의 잠재력을 실험할 예정이다. 올해의 메인 테마는 ‘오버레이드Overlaid’. 공간 사업을 총괄하는 김수현 이사는 좋아하는 패턴이나 질감의 원단으로 추억이 담긴 가구를 더 감각적으로 고쳐 쓸 수 있도록 영감을 제안한다. “고가에 구입한 소파도 쿠션감이 떨어지고 가죽이 해졌다는 이유로 버리는 분이 많아요. 이럴 때 저희는 내장재나 원단으로 새롭게 재탄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내장재를 보강하고 좋아하는 원단을 고르면 가구 고유의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새것처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한편 형태도 성질도 제각각인 가구를 하나의 공간으로 아우르는 것이 바로 마감재의 역할이다. 백명주 대표는 새로운 공간이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유앤어스의 캐치프레이즈는 3C(Curator, Creator, Connector)예요. 기존에는 좋은 소재를 발굴하고 제안하는 큐레이터 역할만 했다면, 이제는 그 소재를 활용해 가구를 리폼하거나 공간을 꾸밀 수 있는 크리에이터 역할도 병행하는 거죠. 그리고 갤러리를 구경하러 온 일반 소비자가 시장 조사를 나온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대화를 나누고, 디자이너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140길 21문의 02-547-8009


오픈 하우스

토털 인테리어 솔루션 브랜드 유앤어스의 새로운 쇼룸에 독자를 초대합니다. 20년 인테리어 경력의 백명주 대표가 마감재에 관한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일시 3월 29일(금) 오후 2시
장소 유앤어스 쇼룸
참가비 1만 원 인원 15명
신청 방법 <행복> 홈페이지 ‘이벤트’ 코너에 참가 이유를 적어 신청하세요.

글 이세진 기자 | 사진 이우경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