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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빙디자인페어 2019 지금, 행복이 가득한 집 2

5 지속 가능한 플랜테리어

슬로우파마씨

라페트
식물과 인테리어를 합친 플랜테리어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공기 정화와 전자파 차단, 심신 안정을 위해서는 물론, 집을 단장하는 홈 퍼니싱의 하나로 인식하면서 식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숍 더멘션의 식물 가게 라페트(02-3446-4668)에서는 유리병에서 키워 ‘보틀 가든’이라고도 부르는 테라리엄을 대거 선보였다. 테라리엄은 흙과 용기를 합친 라틴어로, 일주일에 한 번꼴로 물을 주면 되고 빛이 잘 들지 않는 공간에서도 키울 수 있어 인기다. 슬로우파마씨(02-548-9937)는 ‘지친 일상에 식물을 처방한다’라는 콘셉트로 비커와 플라스크, 시약병 등에서 수경 재배 식물이나 이끼 등을 키울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인다. 책상, 창가 등 집 안 곳곳에 스몰 가든을 연출할 수 있다. 이케아(1670-4532)에서는 인도어 가든을 위한 베베뢰드 실내 칸막이를 선보인다. 스테인리스 소재의 망 구조로 각각의 행잉 플랜트를 걸어 초록 식물 파티션을 연출할 수 있고, 하단에는 수납도 가능한 제품이다.


Interview_ 슬로우파마씨
정우성ㆍ이구름 대표

식물 윤리를 존중해야 진정한 플랜테리어


주거나 상업 등 공간의 성격에 따라 어떤 식물을 골라야 할지 제안해주고 아픈 식물은 그 원인을 파악해주는 식물 약국, 슬로우파마씨의 정우성·이구름 대표를 만났다. 시각적 접근이 아닌 식물의 권리를 따지는 요즘 플랜테리어에 대한 이야기.

요즘 많이 소비되는 식물은 무엇인가?
워낙 많은 사람이 식물을 키우다 보니 더 특이한 식물이나 화분을 찾는 경우가 많다. 또 지금까지 화분에서만 키우는 식물이 대다수였다면 이제 주로 상업 공간에만 통용되던 행잉 플랜트를 집에 들이기 시작했고, 이끼 테라리엄, 압화로 된 액자 등 식물을 바탕으로 한 리빙 액세서리도 인기다. 그리고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기 위한 식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실내 공기를 위한 식물을 추천한다면?
우선, 스투키. 낮에는 이산화탄소를 흡수, 밤에는 산소와 음이온을 함께 배출하는 식물로 공기 정화 능력이 다른 식물보다 뛰어나다. 휘커스움베르타는 미세먼지는 물론 생활 악취를 제거하는 데 뛰어나며 음이온도 발생한다. 스노화이트는 해가 잘 들지 않아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자라며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일상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식물이다.

요즘 지향하는, 바람직한 플랜테리어는 무엇인가?
책임질 수 있을 만큼의 식물을 키우는 것이다. 식물도 생명이다. 단순히 인테리어를 위한 오브제나 실내 공기 개선을 위한 천연 공기청정기로만 식물을 들이지 않아야 한다. 식물을 고르는 심미안이 아닌, 온도와 습도, 통풍을 따져 분석적으로 접근해야 사람과 식물이 오래 공존해 진정한 플랜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멋스러운 식물 연출이 필요하고 일회성 소비 성향이 짙은 상업 공간에는 조화를 추천하고 있다.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책임과 환경을 우선 따진 다음 조형적 접근을 해야 하는 것이 머지않은 미래의 플랜테리어라고 생각한다.


6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절제된 디자인의 하이엔드 리빙을 선보이는 아파라투스 스튜디오의 로스앤젤레스 쇼룸. 사진 wichmann+bendsten스타일링 Helle Walsted
소란스럽고 불안정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절실한 과제는 휴식. 한 번뿐인 인생 기왕이면 즐겁게, 더 나아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스스로 원하는 것에 집중하자는 긍정적 메시지로 반영된다. LG하우시스(lghausys.co.kr)는 이디스 세미나에서 육체와 정신, 사회 모두 건강한 상태를 추구하는 웰니스wellness를 하나의 트렌드로 꼽으며 동양 사상 특유의 상징적 문양과 컬러, 명상적이고 관조적 자연관 등이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브라운과 테라코타 등 자연에서 온 소재와 컬러가 사계절 내내 사랑받고, 향과 아로마·차처럼 치유와 명상을 돕는 아이템이 인기를 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디자인 그룹 아파라투스(apparatusstudio.com)는 브라스와 도자가 결합한 돔 형태의 향을 선보였는데, 페르시아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오브제로 공간을 숙연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트렌디한 소재로 각광받는 캐인과 위빙 가구는 계절과 용도의 경계를 허물며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7 지금 꼭 필요한 클린룸

발뮤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공기청정기, 발뮤다 더 퓨어. 초미세먼지를 99.97% 잡아낸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오염 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고안한 현대건설의 H-클린현관. 사진 김규한 기자
유해가스 발생률이 낮아 주방의 공기 질 개선에 효과적인 스메그의 빅토리아 인덕션.
기후변화가 현대인의 소비와 여가, 공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과 두통, 대기 오염도가 극심할 경우 이민까지 고려하는 상황에서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클린룸’이 제시되고 있다. 대림산업(080-783-3000)에서 시공한 경기도 오포시의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에는 각 세대 내부에 설치한 환기장치에 공기 청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화된 공기가 천장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급배기구를 타고 안방, 거실, 주방 등 집 안 전체에 고르게 전달된다. 현대건설(1577-7755)은 현관 옆 알파룸에 별도의 H-클린현관을 개발했다. 콤팩트 세면대를 설치해 손 세척을 할 수 있고 의류 관리기, 먼지 흡착기, 신발 살균 건조기를 설치한 것. 또 외출복은 벗어서 바로 세탁실로 옮길 수 있는 동선으로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을 현관에서 차단해 집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최근 신제품을 출시한 발뮤다(02-710-4100)의 공기청정기 발뮤다 더 퓨어는 트루 헤파 필터로 0.3㎛의 초미세먼지 입자를 99.97% 잡아내고, 항공기 제트엔진 기술을 응용한 정류 날개로 깨끗하게 청정된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킨다. 고등어, 삼겹살 등을 굽는 것만으로 ‘매우 나쁨’ 수치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주방에는 환기가 쉽고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가스 배출이 적은 인덕션이 각광받고 있다. 스메그(1588-2644)에서 출시한 빅토리아 인덕션은 네 가지 요리가 동시에 가능한 4구 인덕션으로 순간적으로 열의 세기를 높여주는 가속 모드와 5분간 최대 단계로 조리할 수 있는 부스터 기능이 있어 가스레인지 못지 않은 화력을 자랑한다. 발뮤다와 스메그의 신제품은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도 만날 수 있다.


8 가사 노동을 줄여주는 대세 가전

예민한 유리잔도 깨끗하게 세척하는 밀레의 식기세척기 G6000 시리즈.

완충 시 1시간 내내 집 안 곳곳을 청소해주는 일렉트로룩스의 로봇 청소기 퓨어 i9.

매월 판매량이 30%씩 급증하는 위닉스 텀블건조기.
기존 세대가 집에 꼭 필요한 가전으로 TV, 냉장고, 세탁기를 꼽았다면 밀레니얼 가족은 효율적 가사 노동을 위해 로봇 청소기, 식기세척기, 빨래 건조기를 꼽는다. 위닉스(1544-5081)의 텀블건조기는 킹사이즈의 이불 건조는 물론 울, 실크와 발수 기능이 중요한 아웃도어 의류까지 옷감별 맞춤 건조를 할 수 있다. 일렉트로룩스(1566-1238)의 로봇 청소기 퓨어i9은 물체를 3D로 분석하고 3D 매핑 내비게이션으로 장애물로 인해 멈추거나 가구 사이에 끼지 않으며 집 안 구석구석 청소해준다. 밀레(02-3451-9451)의 G6000 시리즈는 도어를 똑똑 두 번 두드리면 자동으로 열리고, 충격에 예민한 고급 와인 잔은 물론 14인용의 식기를 한 번에 세척·건조할 수 있다.

6시간 = 63,414원
2018년 통계청은 가사 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 시간당 1만 5백69원으로 측정했다. 전업주부의 하루 평균 가사 노동 시간을 여섯 시간으로 가정했을 때 하루 6만 3천4백14원인 셈. 가사 노동 시간을 창의적인 자기 개발에 활용한다면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Interview_ 발뮤다
데라오 겐 대표

공기 질은 목숨과 직결된 것!


마음 놓고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싶다는 바람은 범국가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최근 새로운 공기청정기를 출시한 발뮤다의 데라오 겐Terao Gen 대표에게 현 시대에서 공기의 중요성을 물었다.

신제품 발뮤다 더 퓨어BALMUDA The Pure를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 계기는 무엇인가?
2013년 12월, 한국 시장에 에어엔진AirEngine을 처음 선보였다. 마침 한국에 초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기 시작한 때라 에어엔진의 판매량은 일본에 비해 10배 더 많았다. 그리고 해를 거듭할수록 계절 구분 없이 심각해지는 초미세먼지로 인해 한국 소비자에게 보다 강력하고 새로운 제품을 요청받았고, 오늘의 발뮤다 더 퓨어를 개발하게 됐다.

이전 제품과 달리 새롭게 선보이는 기능은 무엇인가?
타워형 공기청정기로, 제품 하단의 흡입기를 통해 대량의 공기를 흡입해 천장까지 뿜어내어 순환 기류를 만든다. 흡입된 공기는 트루 헤파 필터와 활성탄 탈취 필터를 통해 미세먼지, 바이러스, 곰팡이 등 실내 공기 속 유해 물질이 확실히 제거된다. 또 분당 7000L라는 대량의 공기가 정화되는 것도 특징이다.

하단 흡입구와 상단 송풍구에 은은한 조명이 비치는 특이한 디자인이다.
제품 상단의 배출구와 하단 흡입구에 조명을 설치했다. 빛으로 인해 실제로 공기 중 부유물과 먼지 입자들이 아름다운 빛의 기둥을 통해 유닛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침실에서 사용할 때 숙면을 위해 빛을 완전히 끌 수도 있다. 또 심플한 디자인으로 어떤 공간에 놓아도 조화롭게 어울린다. 설치 면적은 A4 용지 한 장 크기로 다른 가구와 매치할 때 공간의 활용도도 높일 수 있다.

현시대의 공기 질과 공기청정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는 평소에 특별히 숨 쉬는 것을 인지하면서 숨을 쉬지 않는다. 그러나 단 5분만 숨을 쉬지 못해도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오늘날 호흡의 재료가 되는 공기는 오염된 환경으로 위협받고 있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쓰는 것처럼 오염된 공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공기청정기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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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지현, 이경현 기자 | 일러스트레이션 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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