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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일깨우는 데코 아이디어 스틸Steel 라이프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언제든 ‘밀착’하고 싶은 스틸 가구. 스틸은 1920년대 바우하우스에서 디자인한 철제 파이프 체어(바실리 체어)가 탄생한 이후 모더니즘 디자인 사조를 이끈 주역이자, 강도와 내구성이 뛰어나 수납 시스템 가구로 두루 활용하는 소재다. 최근에는 대리석 마감재가 유행하면서 반짝이는 크롬이나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만든 가구가 포인트 데커레이션 요소로 인기! 강하면서도 유연하고, 심플하면서도 쿨한 스틸 가구의 매력을 소개한다.

바다를 품다
표면 연마 방식에 따라 무광부터 거울에 가까운 광택까지 즐길 수 있는 것이 스틸 소재의 매력. 최소한의 스케일로 단순하고 간결한 절제미를 표현한 사이드 테이블은 공간의 여백은 살리되 모든 풍경을 흡수하는 미러mirror 마감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얇은 면을 조합해 무게를 최소화하고 미러 마감해 반사 효과가 있는 슬릿 사이드 테이블(라운드ㆍ직사각)은 헤이 제품으로 헤이 가로수길점 판매.

프레임 워크
2018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서 튜브 프레임으로 거대한 정글짐을 짓고 침실, 서재, 화장실, 다이닝 공간을 연출한 스위스의 모듈 퍼니처 USM의 전시 부스. 라인을 구성하는 강철 튜브를 크롬 볼로 연결해 스틸 프레임의 뛰어난 내구성을 강조한 설치 작업은 가구를 넘어 하나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모듈 가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실제 정글짐 놀이를 즐기듯 관람객이 함께 즐긴 전시 부스는 2018 프레임 어워드 베스트 스탠드상을 수상했다. 부스 디자인은 암스테르담의 디자인 스튜디오 유엔스튜디오 퓨쳐스UNstudio Futures와 USM 디자인팀이 협업해 진행했다.

볼륨을 높여라
구부린 그대로 형태를 만든 리본 체어부터 풍선처럼 부풀린 거울과 스툴까지…. 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유연한 스틸의 특징을 이용해 볼륨감을 살린 가구는 모노톤 일색의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스틸 파이프로 만든 코트 행어는 프리츠 한센 제품, 리본 체어는 퀴부 제품, 스테인리스 스틸 베이스와 과일 홀더는 모두 루밍, 실버 물뿌리개는 디에디트, 건축가 오스카 지에타가 금속 성형 기술 피듀fidu(금속판을 레이저로 절단하고 반으로 접어 용접해 납작한 형태를 만든 후 그 안에 저압 공기를 주입)를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볼륨감을 살린 론도 미러와 플룹 스툴은 지에타 제품, 다양한 모듈로 연출할 수 있는 네오월 소파는 리빙디바니 제품으로 모두 디에디트 판매.

자연으로부터
스틸의 시원하고 청결한 이미지는 좋지만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하이엔드 주방 가구 브랜드에서는 ‘웜’ 가공법에 주목한다. 안토니오 치테리오가 디자인한 아크리니아Arclinea의 스틸 이탈리아 컬렉션은 명품 시계의 컬러링 방법 중 하나인 PVD 공법을 적용. 은은한 광택의 실버부터 브론즈, 블랙, 샴페인 등 매혹적인 컬러링을 더한 스테인리스 스틸 아일랜드는 내추럴한 주택 인테리어에도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진다.

투스카니의 개인 주택에 시공한 스틸 주방 가구는 웜 빈티지 가공한 컴비븀 PVD 스틸 이탈리아 제품으로 아크리니아 서울 판매. ©Gionata Xerra

철 만난 예술
화이트ㆍ투명ㆍ그린 등 어디에 매치해도 화려한 장식이 되고, 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에이징되어 그 자체로 멋을 발하는 우리 백동의 매력! 백동은 구리, 아연, 니켈의 합금 소재로 강도가 단단하면서도 금속의 차가운 느낌이 덜해 가구의 장식 요소로 활용하기 좋다.

전통 도안에서 착안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백동 장석 디테일이 특징인 옥빛 이층장은 정구호 작가 작품으로 조은숙아트앤라이프스타일 문의. 벽시계는 메누 제품으로 이노메싸, 알루미늄과 아연 도금 구조로 만든 맘마미아 체어는 오피니언 차티 제품으로 챕터원 꼴렉트 판매.

컬러 플레이
목재에 비해 컬러링이 자유롭다는 것도 스틸의 장점. 마치 종이접기하듯 단순한 면 분할로 형태를 만든 후 다채로운 컬러를 입힌 스틸 가구로 공간에 유쾌한 방점을 찍어보자.

곡선 형태의 스틸 파이프 몸체가 특징인 플로어 램프와 세 개의 알루미늄 패널에 해머 페인트를 사용해 반짝이는 질감을 더한 사이드 테이블, 얇지만 강한 벽 선반은 모두 발레리 오브젝트 제품으로 짐블랑, 블루 크롬으로 도장한 돼지 저금통은 에어리어웨어 제품으로 루밍, 스틸 소재 주방 저울은 아이비 로르센 제품으로 세그먼트, 옐로 컬러 토스터는 켄우드, 법랑 양수 냄비는 리스, 피트 헤인 에이크가 스틸 소재로 단순하게 디자인한 의자는 에이후스 판매.

백년의 영광
1920년대 바우하우스 시대부터 2018 프리미엄 빌트인 가구까지!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실리 체어, 마트 스탐의 컨틸레버 체어, 에일린 그레이의 어드저스터블 테이블 등 강철관을 납작하게 가공하는 기술은 모더니즘 가구사에 단단한 한 획을 그었다. 리얼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이 곳곳에 설치되어 견고하고 웅장한 느낌을 자아내는 공간은 건축계의 노벨상이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 톰 메인Thom Mayne이 디자인한 논현동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으로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틸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마르셀 브로이어가 1925년 디자인한 체어를 리프로덕트한 B40 의자, 마트 스탐의 컨틸레버 체어를 오마주한 B20(화이트)&D22( 블랙) 의자, 유리 갓을 더한 테이블 램프는 모두 텍타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베르너 판톤이 디자인한 크롬 소재 와이어 큐브는 몬타나 제품으로 에스하우츠, 와이어 큐브 위에 놓여진 모카 포트와 바닥에 놓은 원뿔형 유리 갓 테이블 램프는 비투프로젝트, 크롬으로 마감한 레트로 무드 전화기는 와일드앤울프 제품으로 세그먼트, 아일린 그레이가 디자인한 유리 상판 테이블은 클래시콘 제품으로 루밍, 베르너 팬톤이 디자인한 스틸 소재 판텔라 램프는 루이스 폴센 제품으로 에스하우츠,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커피 실린더, 마르셀 브로이어가 디자인한 바실리 체어의 빈티지 버전은 비투프로젝트 판매. 리얼 스테인리스 스틸로 마감한 냉장고와 오븐, 식기세척기 등 빌트인 가전은 모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촬영 협조 디에디트(02-549-3773), 루밍(02-6408-6700), 리스 by 삼원무역(02-766-0546), 비투프로젝트(02-747-5435), 세그먼트(02-533-2012), 아크리니아 서울(02-713-6002), 에스하우츠(02-595-1159), 에이치픽스(070-4656-0175), 에이후스(02-3785-0860), 이노메싸(02-34637752), 조은숙아트앤라이프스타일(02-541-8484), 짐블랑(070-8842-0835), 챕터원 꼴렉트(02-763-8001), 켄우드(www.kenwoodworld.com/ko-kr), 헤이 가로수길점(02-515-2214),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02-3777-6600)

글 이지현 기자 | 사진 박찬우 | 스타일링 고은선(고고작업실) | 어시스턴트 도현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