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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제품 2018 리빙 신상템 20
국내 최대의 트렌드 박람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새로운 브랜드를 앞다퉈 론칭하고 신제품을 공개하는 각축장. 올해 페어에서 첫선을 보인 브랜드와 신제품을 모았다.

예술과 실용의 접점, 프랜센 라이팅


‘공간과 사람을 하나로 묶어주는 연결 고리’로서 품질 좋은 디자인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소개하는 편집매장 링크플레이스(www.linkplace.co.kr). 자체 제작 가구 외에도 덴마크 스케치, 프랑스 할토, 이탈리아 마르모 등 수입 가구를 소개하며, 이번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는 조명등 브랜드 프랜센 라이팅Frandsen Lighting을 야심 차게 론칭했다. 프랜센 라이팅은 1968년 시작된 덴마크의 조명등 브랜드로, 설립자이자 메인 디자이너인 베뉘 프랜센Benny Frandsen은 자신만의 숙련된 메탈 가공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용적이면서도 공간에 예술성을 더하는 아름다운 조명등을 만든다. 일곱 개의 동그란 펜던트를 한데 모은 ‘볼 멀티’는 프랜센의 베스트 아이템.


봄을 입은 머그


화사한 파스텔컬러에 절로 눈이 가는 계절. 전시장에서 자꾸만 발길을 멈추게 하는 머그를 발견했다. 도자 작가 오지은의 마블 스톤 컵 시리즈는 매트한 화이트 바탕에 핑크, 옐로, 그레이 컬러로 간결하게 마블 패턴을 넣어 디자인한 머그와 컵이다. ‘가치 있는 일상품’을 모토로 쓰임새 좋은 물건을 모아 소개하는 장소(www.jahngso.com)에서 만날 수 있다.


지오플로, 패턴으로 소통하다


리빙한국(www.livinghankook.com)에서 패턴 브랜드 지오플로Geoflo를 론칭했다. ‘일상의 소중한 이야기에 직관적 의미를 담아 전달한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스물여섯 개의 알파벳 각각에 패턴을 부여하고, 이 패턴을 조합해 이들만의 메시지를 제품 디자인에 녹여낸다. 플라워를 형상화한 생기 넘치는 패턴은 단순히 디자인 요소만이 아닌 브랜드와 고객 사이의 커뮤니케이터 역할을 해주는 그래픽 언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한 리빙한국의 변화를 통해 보다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일상의 물건이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레어로우×바이빅테이블


서울리빙디자인페어를 개막하기 전부터 SNS에서 화제를 불러 모은 바로 그 가구! 철제 가구 브랜드 레어로우(www.rareraw.com)와 주방 디자인 스튜디오 바이빅테이블(www.bybigtable.com)이 협업해 모듈형 철제 주방을 선보였다. 소재부터 범상치 않은 ‘스틸 아일랜드 키친’은 분체 도장해 깔끔하고 선명한 컬러 감각과 모던한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주는 유니크한 주방 가구로, 자석 애플리케이션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으며 넓은 서랍장을 갖춰 수납력도 탁월하다. 깔끔한 도어 손잡이와 포인트 패널 등 간결한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디테일한 마감의 완성도를 높인 점이 특징. 공간 규모에 따라 콤팩트, 기본, 대형으로 제품군이 나뉘며 화이트, 다크 그레이, 애시드 그린 세 가지 컬러로 판매한다.


나는 캡이었어


산업 디자이너 송봉규가 이끄는 비케이아이디BKID의 리빙 브랜드 엠M(www.ironcastmm.com)은 강인하고 묵직한 소재감과 유연한 디자인이 결합된 주물 소재의 가구와 생활 소품을 선보인다. 전 제품은 40년 넘게 주물 제조업을 이어온 대한특수금속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1500℃ 이상의 뜨거운 쇳물을 금속 또는 모래로 만든 주형에 붓고 식히는 과정을 통해 완성하는 점이 특징. 가구, 소품에 이어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테이블 조명등 ‘캡 라이트’는 이음매 없이 통주물로 만든 제품으로 수십 년을 써도 변함없는 멋을 발산한다.


소재의 미학


2015년, 신인 디자이너의 등용문인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등 장해 존재감을 알린 가구 디자이너 황민혁. 단정하고 완성도 높은 가구를 생산하는 브랜드 비스트럭처(www.bstructure.kr)를 운영해온 그는 한옥과 아파트, 상공간을 넘나들며 맞춤 가구를 제작해온 실력을 바탕으로 의자 ‘SC-001’을 선보였다. 스틸 파이프와 나무, 패브릭 등 완전히 다른 질감의 소재를 매치한 센스가 돋보인다. 온화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밸런스가 좋아 모던 레트로 무드 아이템으로 제격.


드러낼수록 아름다운 수납

피아바

바하테라, 비모토리빙
이번 페어에서는 취향을 뽐낼 수 있도록 물건을 디스플레이하듯 수납할 수 있는 가구가 대거 출시됐다. 먼저 피아바(www.fiaba.co.kr)의 매거진 랙은 좋아하는 책의 표지가 보이도록 수납할 수 있는 포인트 가구로,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 전면에 턱이 있어 안정적으로 책을 보관할 수 있다. 바하테라(www.vaahtera.co.kr)의 벽 선반 시스템 ‘와우 랙’은 원하는 만큼 벽면을 채우고, 높이 조절과 수납장 선택이 가능하며, 수종도 고를 수 있는 맞춤형 가구. 선반 걸이나 도어 손잡이에는 코퍼 소재를 매치해 고급스럽다. 비모토리빙(www.bmottoliving.co.kr)에서는 침대나 책상 옆에 두고 쓰기 좋은 커브드 사이드 테이블을 출시했다. 간결한 디자인의 테이블 아래 선반을 설치해 실용적이다.


뜻이 맞는 이들의 화합, 서울번드


고급스러운 빛깔과 단단함, 살균 효과까지 갖춘 우리네 전통 소재, 유기. 송승용 디자이너와 안성맞춤 전통 유기 명장인 이종오가 함께 유기 커틀러리 ‘라륀’을 선보여 유기의 명성을 드높인 서울번드(www.seoulbund.com)에서 두 번째 컬렉션 ‘라포레’를 공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티타임에 어울리는 디저트용 커틀러리로 구성한 라포레는 전통 주물 방식을 유지하면서 현대 생활에 맞도록 실용적 제품 라인을 구성했다.


쓰임새 좋은 전통의 멋


요즘 가장 ‘핫’한 테이블웨어 중 하나인 다문(www.damooncollection.com)이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했다. 다문은 한국적 미감을 담은 모던한 테이블웨어 브랜드로, 선조의 지혜가 담긴 전통소재에 현대적 디자인을 더한 쓰임새 좋은 물건을 만든다. 문채훈 디자이너는 묵직한 금빛 유기그릇에 검은 옻칠을 하는 특유의 시그너처 기법이 돋보이는 ‘풀문Full Moon’ 시리즈를 비롯해 암석에서 모티프를 얻어 완성한 신작 ‘문스톤Moon Stone’ 시리즈를 공개해 호응을 받았다.


이중섭의 작품, 놀이가 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아트와 토이, 게임을 주제로 한 디자인 프로젝트로 시작한 론지(www.londji.co.kr)가 의미 있는 신제품을 들고 페어에 참가했다. 한국의 대표 서양화가 이중섭의 ‘두 아이와 물고기와 게’ ‘흰 소’ 등의 작품이 담긴 마이크로 퍼즐과 만화경이 그 주인공. 작가의 작품을 보다 쉽게,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생활 속 예술품은 키덜트족을 비롯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디에 어떻게 두어도, 핏츠


지난가을에 론칭한 신규 브랜드이자 D홀의 뉴 페이스이던 핏츠(www.fillinthespace.co.kr)는 집 안의 빈 공간에 꼭 들어맞는 가구를 연구하며, 심플한 디자인과 직관적 쓰임새를 갖춘 제품을 제작한다. 특히 대리석을 잇는 차세대 재료로 주목받는 테라초 소재를 디자인에 사용하는데, 이번 페어에서는 경쾌한 테라초 상판과 철제 다리 아래 책과 각종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실용적 테이블을 발표했다. 이 외에도 전통 소반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느낌의 미니 테이블, 사용자에 따라 다채롭게 용도 변화가 가능한 트레이 등 좁은 공간에서 활용도 높은 디자인 제품을 다채롭게 선보였다.


인테리어 보물 창고


유러피언 빈티지 가구 브랜드 까사알렉시스(www.casa-alexis.com)는 마치 거대한 보물 창고처럼 매 시즌 다양한 콘셉트 가구와 소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품 하나만으로도 강렬한 개성이 드러나는 인더스트리얼 가구와 세련된 스타일의 북유럽 제품을 다양하게 갖춰 여느 곳에서 보기 힘든 오브제가 되는 가구, 캐릭터 강한 디자인 가구를 발견하는 재미가 즐겁다. 시각적으로도 풍성한 볼륨감이 느껴지는 신제품 ‘힐튼’ 모듈러 소파는 자연스럽게 질감을 살려 염색한 소가죽 소재에 박스 형태의 디자인과 스틸 다리가 어우러져 매니시하면서도 모던한 공간의 중심이 돼준다.


호텔 같은 드레스룸


핏에이디자인(www.fit-a-design.com)은 ‘나(A)에게 맞는 것(FIT)을 찾아간다’는 모토로 비슷비슷한 기존 가구와는 다른,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가는 디자인 브랜드다. 새롭게 선보이는 ‘러블리 드레스룸’ 시리즈는 골드 스틸을 이용해 우아하고, 로맨틱한 곡선의 드레스룸 아이템이 줄을 잇는다. 골드 프레임과 선반이 달린 거울, 호텔 입구에 여행 가방을 쌓아놓는 벨보이의 행어를 떠올리게 하는 골드 프레임 행어 등 드레스룸에 생기를 불어넣는 아이템은 지루한 일상에 획기적 변화를 준다.


시간을 달리는 시계


스페인 브랜드 노몬Nomon은 독일 UTS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하고, 주얼리 브랜드에서 고수하는 디테일한 마감 기준을 적용해 나무와 금속 소재를 정교하게 활용한 ‘한 점의 작품 같은 시계’를 생산한다. 노몬의 공식 수입사 바이유로(www.byeuro.co.kr)의 부스에서는 노몬이 2018 메종&오브제 파리에서 공개한 바 있는 ‘아토모’ 컬렉션을 전시했다. 월넛과 금속이 조화를 이룬 핸드메이드 시계 아토모는 대형 벽걸이 시계만 생산해온 노몬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탁상시계.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을 적용해 레트로 무드를 연출하면서도 곡선을 강조한 모양이 소재의 무거움을 덜어준다.


사람과 공간의 어울림, 고트레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편안하고 친근한 스타일의 가구를 제작하는 고트레(www.gotre.co.kr). 2018 신제품 ‘코츠’ 시리즈는 오크 원목에 적당한 곡선감을 더해 내추럴 빈티지 무드를 연출한다. 코츠 식탁은 브러시 가공을 통해 거친 듯 자연스러운 오크 원목의 질감을 살리면서도 라운드 디자인 상판을 적용해 안정감 있는 느낌을 자아낸다. 소파는 안락한 것은 물론,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오염 물질이 쉽게 닦이고 물세탁이 가능한 기능성 원단인 마이크로파이버 소재를 접목했다. 견고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코츠 시리즈는 신혼부부와 싱글족 등 젊은 층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블라인드의 혁신


집 안을 근사하게 꾸며놓고도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해치는 요소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블라인드다. 블라인드를 조절하는 줄이나 전동 타입일 경우 전선이 미관을 해치기 때문. 하지만 윈도우스토리(www.windowstorymall.com)의 터치 블라인드는 한 번의 터치로 블라인드를 움직일 수 있는 제품으로, 전선 없이 리튬 배터리로 작동하는 전동식과 특허받은 ABS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아날로그식으로 나뉜다. 사용자의 공간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기능성 원단을 조합할 수 있는 점도 터치 블라인드의 매력!


대림이 만들면 다르다


대림은 그동안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감각적인 기업으로 인식돼왔다. 53년 전통의 욕실 브랜드 대림바스(www.daelimbath.com)에서 욕실을 넘어 주방과 마루, 도어 등 다양한 공간을 아우르는 토털 홈 인테리어 브랜드 대림디움을 론칭했다. 모던한 스타일과 실용적 수납공간, 견고한 마감이 돋보이는 대림디움 주방은 ‘프렌치 블랑 화이트’ ‘휘핑 화이트 하이그로시’ ‘선샤인 블루’ 총 세 가지 라인으로, 과감한 컬러 매치를 통해 현재의 트렌드를 적용한 주방 문화를 보여줬다. 실제 집처럼 연출한 근사한 부스는 대림디움의 매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클래식의 회귀


돌고 돌아 다시금 클래식 인테리어가 정점을 맞이하며, 국내에 또 하나의 유러피언 클래식 가구를 소개하는 편집매장 메종 바로바우(www.barobau.com)가 론칭했다. 메종 바로바우는 프랑스와 벨기에 등 유럽 브랜드 제품을 국내 수입해 페미닌 클래식 무드를 좋아하는 이라면 반가워할 제품이 가득하다. 그중 깊고 푸른 컬러와 소재감만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 벨기에 PR사의 ‘토라노’ 소파는 벨기에 벨벳 100%를 사용하고 구스로 충전해 편안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신박한 와인 오프너


아뜰리에 뒤뱅이 이번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선보인 ‘에노 모션 우드’는 손잡이를 수직으로 눌러 코르크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기존 오프너보다 쉽게 와인을 개봉할 수 있다. 특히 윗부분 동그란 다이얼은 와인 종류에 따른 최적의 온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최상의 와인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산아래가구(www.sanareliving.com) 판매.


모두를 위한 다이닝


한국에도 홈 파티 문화가 정착하면서 기존 4인용 식탁이 좁게만 느껴지는 이들의 볼멘소리가 늘고 있다. 스튜디오 올앤올(www.ollnall.com)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여덟 명이 둘러앉아 요리를 나눠 먹을 수 있는 ‘접점’의 크기를 영민하게 캐치한 대형 원목 테이블 ‘L02’를 발표했다. 월넛과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한 테이블은 전통 목가구의 구조적 짜임에서 힌트를 얻어 간결한 디자인을 완성한 것이 특징.


글 이은경 | 사진 이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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