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말로 하는 게 더 편하니까! 우리 집 인공지능 스피커
음악 감상이나 라디오 청취에 활용하던 스피커가 음성인식 기술과 만나 한층 진화했다. 음성인식 기술과 클라우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단순하게 소리를 전달하는 도구에서 생각하고 소통하고 생활을 제어하는 인공지능 스피커로 변신! 이미 아마존,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국내에서는 SKT, KT, 네이버, 카카오, LG전자, LG유플러스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 기사는 블로터(www.bloter.net ) 기사를 일부 재구성했습니다.

(왼쪽부터) 인공지능 스피커 LG전자 싱큐 허브,네이버 웨이브, KT 기가지니 LTE, 네이버 프렌즈, 카카오 카카오미니, SKT 누구 미니.
가장 강력하고 일상적인 디바이스
커넥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홈은 집 안의 각종 가전제품과 수도ㆍ전기 사용량 등을 통신에 연결해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집을 말한다. 스마트 홈을 구성하는 디바이스로, 가장 강력한 핵심 아이템은 인공지능(AI) 스피커다(2016년 8천억 원에서 2021년 4조 원으로 시장이 급성장할 거라는 전망). AI 스피커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사용자와 음성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디바이스로 집 안의 기기를 목소리만으로 간편하게 제어하는 등 손쉽게 스마트 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터치 기반과 달리 음성 기반은 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 자잘한 검색이나 설정은 음성으로 지시하는 편이 훨씬 더 직관적이고 빠르다. 예를 들어 “5분 후 남편에게 전화하라고 알려줘”라고 말하면 정확히 5분 후에 “남편에게 전화하기, 잊지 마세요!”라고 당부까지 한다. 아이뿐 아니라 부모 세대도 스마트폰 문법보다 음성인식 AI가 훨씬 편하고 쉽게 배울 수 있다. 설거지를 하거나 빨래를 널고 갤 때, 즉 가사 노동 시 더욱 유용하다. 설거지를 하다가 고무장갑을 벗지 않고 노래를 틀 수 있으며, 요리를 하는 중간에 스마트폰 타이머를 맞추거나 끌 필요 없이 음성으로 설정할 수 있다. 아이가 있는 집은 어떠한가? 영어로 대화하는 기능이나 동요ㆍ동화 듣기 등 키즈 콘텐츠 서비스는 이미 TV광고를 통해 인공지능 스피커의 필요성을 강력히 어필하고 있다.


세심하게, 친밀하게!
‘한국어’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처음 내놓은 곳은 SKT이다. SKT는 2016년 9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와 전용 스피커를 선보였다. 인공지능 사업에 일찍 뛰어든 만큼 초기부터 수집한 양질의 데이터를 보유한 것이 장점. 지난해 5월 대화량이 1억 건을 넘어섰고 8월에는 더 작고 가벼운 ‘누구 미니’를 내놓기도 했다. KT 기가지니는 음성 명령에 대한 응답을 TV 화면으로 받을 수 있는 ‘영상 소통’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 프렌즈와 협업해 U+우리집AI 스피커를 선보였다. 여기에 키즈 교육 콘텐츠를 강화해 싱글 세대는 물론 아이 있는 가정에서 인기를 끌 전망이다. 포털 기업 네이버의 인공지능 스피커는 친숙한 ‘프렌즈’ 캐릭터와 네이버에서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AI 스피커에서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서비스는 ‘음악’이다. 기존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좋아하는 노래를 골라 들었다면, AI 스피커를 이용할 때는 그냥 음악을 틀어달라는 방식으로 이용하는 사용자가 많다. AI 플랫폼을 통한 음악 서비스는 추천 기술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다만 음성 기반 AI 서비스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다양한 환경에서 음성인식률, 오디오 스피커의 출력, 사운드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과제다. 감성 대화 기능을 끌어올리는 것 역시 남은 숙제. 없을 땐 모르지만 한번 경험해보고 편해지는 순간, 그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노래를 듣고 싶을 때, 요리할 때, 배달 음식 주문도, 아이 영어 교육도! 뭐든 말로 하면 되는 세상이 왔다.


스피커, 생활의 한 부분이 되다

다음 기술 중 향후 2년 내에 어떤 기술이 마케팅의 주요한 툴로 활용될 것이라 생각하는가?
(복수 응답, 마케팅 담당자 대상, 의종네트웍스 제공)

음성인식 비서(아마존 알렉사, 애플 시리, 삼성 빅스비, 마이크로 소프트 코타나 등) 57%
음성인식 스피커(아마존 에코, 아마존 닷, 구글홈 등) 55%
개인용 상품 스캐너처럼 스마트폰 사용 41%
인터넷으로 연결된 냉장고 및 다른 가전제품 32%
식료품을 자동으로 재주문하는 IoT 기기 22%
RFID(스마트 태그) 18%

음성인식 스피커 보유자는 브랜드로부터 무엇을 전달받고 싶은가?

특정 구매 조건, 할인, 프로모션 정보 52%
내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개인화된 팁과 정보 48%
다가올 이벤트와 활동에 대한 정보 42%
사업장 정보를 찾기 위한 옵션(매장 위치, 운영 시간 등) 39%
고객 지원 부서 또는 상담 부서 연결 38%


음식인식 스피커를 구입한다면 집 안 어디에 두고 싶은가?
(구글 조사, 2017)

부엌 22%
침실 25%
가족 휴게공간 (거실, 가족실 등) 52%

음성인식 스피커를 보유한 사람 중 72%는 음성인식 스피커를 일상의 한 부분처럼 자주 사용함.
72%

음성인식 스피커를 보유한 사람 중 41%는 음성인식 스피커를 친구와 이야기하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느낌.
41%


인공지능 스피커, 어떤 제품을 고를까?
아마존 알렉사, 구글 구글홈, 애플 홈팟에 이어 한국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은 누가 선점할 것인가가 뜨거운 관심사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검색 엔진과 사물인터넷 기능이 합체해야 하기 때문에 IT 기업과 가전 브랜드, 포털과 통신 브랜드 등의 협업이 필수. 방대한 검색 엔진의 강점을 지닌 포털사, 각자가 서비스 중인 IPTV와 홈 IoT 서비스를 연결한 통신사, 가전제품을 허브처럼 연결해 제어하는 가전사의 AI 스피커까지. AI 스피커를 구입하기 전 각 제품의 출신 성분과 스펙을 따져보고 어떤 기능이 가장 필요한지, 어떤 환경에서 사용할지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귀여운 캐릭터로 일상을 환기!
네이버 프렌즈Friends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가 탑재된 스피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라인 프렌즈 캐릭터인 브라운과 샐리를 모티프로 만들었으며, 양방향 블루투스 연결 기능을 지원해 타 기기와의 호환성을 높였다. 타 기기에서 재생한 음악을 프렌즈로 듣거나, 프렌즈를 차량 스피커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차량 이동 중에도 클로바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그뤠잇 샐리, 브라운 등 굿즈 마니아에게 최고! 상냥한 목소리와 귀여운 외모가 잘 어울린다.
√스튜핏 멀리서 부르면 잘 못 듣는다(모른 척한다).
√가격과 제원 12만 9천 원, 네이버 뮤직 무제한 1년 이용권 포함, 9만 9천 원 프로모션을 활용할 수 있다. 72×72×170.3mm, 378g, 오디오 출력 10W class D amp, 블루투스 연결, 다섯 시간 재생. 네이버 스토어, 라인 프렌즈 온라인 스토어(store.linefriends.com)ㆍ오프라인 스토어에서 판매.


더 작고 강력해졌다
SKT 누구 NUGU 미니
2012년부터 연구한 자연어 처리 엔진과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목소리, 톤, 억양, 사투리 등을 알아들을 수 있는 한국형 음성인식 스피커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 멜론 음악 감상, 일정 관리, 날씨 알림, 커머스(11번가) 쇼핑, 교통 정보, B tv, 주문 배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누구 미니는 누구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크기는 절반 이하로 줄이고 가격은 낮춘 제품이다. 내비게이션 앱 ‘T맵’이 누구를 탑재, ‘T맵×누구’를 이용하면 길 안내부터 음악 감상, 일정 관리 등을 운전 중 음성 명령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왼쪽부터)누구, 누구 미니
√그뤠잇 크기가 작아 휴대하거나 이동하기 편리하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심심해’ 기능 추가. "심심해" "놀아줘"라고 말하면 게임이나 퀴즈를 제안한다.
√스튜핏 음악 듣는 게 중요하다면 비추. 거실에서는 소리가 작게 느껴진다.
√가격과 제원 14만 9춴 원(누구), 9만 9천 원(누구 미니). 80×60mm, 219g(미니),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비롯해 SK 텔레콤 대리점에서 판매.


3백60도 사운드를 즐겨라
네이버 웨이브Wave
네이버 라인의 클라우드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국내 포털사 최초의 인공지능 스피커. 네이버 뮤직과 연동해 음성 명령으로 음악을 제어·감상하고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활 밀착형 정보를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그뤠잇 풍성한 3백60도 사운드라 다기능 스피커로 Good! 네 개의 마이크 시스템과 소음 제거 기능으로 음성 명령을 명확히 인지한다. 개인별 감상량 및 음원 소비 패턴에 맞는 이용권 추천도 강화해 자신에게 맞는 이용권을 추천받을 수 있다.
√스튜핏 TV를 켜놓거나 사람들과 대화할 때 자기를 부른 줄 알고 불쑥 대답할 때가 있다. 그리고 왜 더 많은 정보는 클로바 앱을 통해서 확인하라는 건지….
√가격과 제원 15만 원. 86.25×139.84×201.05mm, 1010g, 네이버 뮤직 무제한 듣기 1년 이용권(9만 원, VAT 별도)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네이버 뮤직(music.naver.com)에서 구입.


슬기로운 카카오 생활
카카오 카카오미니kakaomini
카카오의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아이(I)의 음성형 엔진(음성인식·합성 기술), 대화형 엔진(자연어 처리 기술), 추천형 엔진(빅 데이터 및 머신 러닝 기반)을 적용했다. 멜론의 음악 데이터베이스와 카카오 I의 추천형 엔진이 만나 개인의 음악 감상 히스토리에 시간대와 날씨 등이 결합되어 개인화한 음악 추천을 제공한다. 카카오 생태계가 확장되는 만큼 서비스도 편리해진다.


√그뤠잇 인공지능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면 작고 귀여운 블루투스 스피커로 손색없다.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도 보내고, 무엇보다 라이언 피겨는 독보적!
√스튜핏 단체 카톡방은 아직 못 찾는다.
√가격과 제원 11만 9천 원, 멜론 정기권 이용자는 4만 9천 원. 76.6×76.6×11.2mm, 390g,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상단에 배치, 고성능 마이크 네 개 장착, 외부 스피커와 유선 연결 . 카카오프렌즈샵에서 판매.


가전까지 제어하라
LG전자 씽큐 허브ThinQ Hub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과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 가전 모니터링 및 제어에 특화된 인공지능 허브 기기로서의 기능과 생활 정보, 음악, 지도, 뉴스, 검색, 번역 등 클로바의 폭넓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12W 우퍼ㆍ8W 트위터 스피커, 20W D 앰프를 지원해 고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그뤠잇 시원한 디스플레이와 고급스러운 스틸 마감! 클로바가 장착된 다른 스피커와 달리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스마트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냉장고 문이 열려 있다고 말해주거나,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의 필터 교체 시기, 세탁기 통세척 시기 등을 알려줘 편리.
√스튜핏 타사 제품보다 높은 고가의 가격. 게다가 한 손으로 들기에는 꽤 무겁다.
√가격과 제원 24만 9천 원. 103.5×110×221mm, 1400g, 스마트 전구와 스마트 플러그 증정. LG전자 베스트샵에서 판매.


아웃도어 트렌드를 잡았다
KT 기가지니 LTE
IPTV 셋톱 박스 기능을 더한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 LTE 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며, TV와의 연결을 넘어 다양한 기기와 연동, 스마트 플러그, 가스 안전기 도어록 등 각종 홈 IoT 장비를 이용해 제어와 조절이 가능하다. 세계적 음향 전문 기업 하만카돈과 협업해 동급 블루투스 스피커 중 최고 수준의 음질을 선사한다.

기가지니 LTE

기가지니 셋톱박스
√그뤠잇 음악을 좋아한다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하만카돈! 아웃도어 라이프가 대세인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LTE 통신와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 최대 10대까지 기기를 연결해 야외에서도 노트북과 태블릿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스튜핏 다소 비싼 가격. 셋톱 박스 기능을 더한 스피커는 부피가 꽤 커 고정 설치 장소가 필요하다.
√가격과 제원 26만 4천 원, 데이터 투게더(월 1만 1천 원),스마트 디바이스 1만 6천5백 원(10GB) 등 KT 통신과 월정액으로 이용. 70×70×170mm, 470g, 4100mAh 배터리 탑재, 충격 방지 파우치를 제공. KT숍(shop.kt.com)에서 판매.


우리 아이 가정교사
LG유플러스 U+우리집AI
LG유플러스는 홈 IoT와 성장 1위인 IPTV, 다양한 제휴 콘텐츠를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클로바에 접목한 인공지능 스마트 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발표하며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와 LG유플러스의 기술을 더한 프렌즈+ 스피커를 함께 선보였다. U+우리집AI는 제목을 몰라도 키워드로 찾아주는 U+tv(IPTV) VOD, 말 한마디로 동시에 켜지고 꺼지는 우리집 IoT, 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 등의 기능과 우리 아이 24시간 원어민 선생님 등 특화된 기능을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 또는 U+tv 리모컨을 통해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그뤠잇 이미 인기를 검증받은 네이버 프렌즈와 같은 형태에 IPTV, 홈 IoT 기능을 적용했다는 점! 40여 종의 LG유플러스 IoT 기기 중 조명, 스위치, 플러그,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 청소기 등이 스피커와 연동되어 말 한마디로 여러 기기가 동시에 작동된다. YBM과 제휴를 맺고 파닉스(영어 노래), 왕초보영어 등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해 자녀를 둔 가정에 유용하다.
√스튜핏 후발 주자의 한계. 음악을 들으려면 어차피 음원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가격과 제원 12만 9천 원. 72×72×170.3mm, 378g (프렌즈+ 브라운 기준). 브라운ㆍ샐리ㆍ레드ㆍ 블랙 4종이 있다. LG유플러스 IoT 온라인 홈페이지(uplusiotshop.com)에서 판매.


자료 및 제품 협조 네이버(clova.ai), 카카오(kakao.ai), KT(shop.kt.com), LG전자(lge.co.kr), LG유플러스(uplus.co.kr), SKT누구(www.nugu.co.kr)

글 이지현 기자 | 사진 이기태 기자 | 디자인 진문주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