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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미리 보기 Connected Home 생활을 잇다!
2018년 3월 7일부터 열리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주제는 ‘생활을 잇다, 커넥티드 홈connected home’.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클라우드를 이용한 빅데이터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이미 축적된 경험이 다른 디바이스로 확장하기 시작하면서 혁신의 주체가 모바일에서 스마트 홈으로 옮겨가고 있다. 스마트 홈 시장은 성장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잠재적 경제 효과도 어느 산업보다 큰 것이 사실이다. 건설, 가전, 인테리어 등 주거와 관련한 수많은 회사가 서로 협력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스마트 시티로 범위가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구 고령화, 나 홀로 가구의 증가 등 스마트 홈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에서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뀔지, ITㆍ통신ㆍ가전ㆍ건설사에서 펼치는 경계 없는 행보를 소개한다.

삼성전자 패밀리 허브 냉장고. 가전제품이 스마트 홈의 허브가 되려면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의 경험 혁신 외에도 여러 기기를 간편하게 연결ㆍ제어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외부 생태계 연결과 다양한 부가 서비스 제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소니의 인공지능 무선 스피커.
“알렉사, 불 좀 켜줘”
“알렉사, 오늘 뉴스 틀어줄래?” 한 리얼리티 방송 프로그램에서 배우 서민정 가족의 하루 일과는 알렉사와 함께 시작한다. 알렉사는 음성으로 명령을 인식해 수행하는 스마트 스피커다. 리모컨을 찾을 필요도 없고,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할 필요도 없다. 집 안 어디서든 사용자의 질문(보이스)에 바로 반응하며 날씨, 교통상황, 영화 정보까지 읊어준다. “알렉사, 시리얼 좀 주문해줄래?” 하면 쇼핑, 주문, 결제, 배송이 한 번에 해결된다(그래서 서민정의 남편은 그렇게 많은 택배 상자를 받나 보다!).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 카,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물건과 우리를 둘러싼 모든 공간이 똑똑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데이터 통신으로 대표되는 무선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은 집 안팎의 온갖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구현을 가능하게 했고, 이에 따라 커넥티드 홈의 발달이 가속화하고 있다.

사실 커넥티드 홈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보안, 조명, 온도 등을 자동으로 통제하며 가정 내 다양한 정보 기기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홈 네트워킹 서비스로 오래전부터 구현돼왔다. 다만 홈 네트워킹이 유선 네트워크에 연결해 기기를 관리ㆍ제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지금의 스마트 홈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무선통신 기술이 탑재된 제품이라면 무엇이든 연결되어 인공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스마트 홈은 단순히 자동화된 인프라가 아닌, 집 안 사물들이 사용자와 소통하고 스스로 판단, 작동하는 능동적 경험을 제공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이처럼 단순히 집이라는 공간을 넘어서 개인의 생활 전반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서비스 역시 무궁무진하다.

70.6%
vs
23.8%
현재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은 아마존과 구글이 각각 70.6%와 23.8%를 점유하고 있다. 아마존이 구글보다 10년 빨랐다.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를 포함한 87개의 와이파이 연결형 스마트 가전을 발표했다. 가운데 제품이 인공지능 스피커 스마트씽큐.

밀레는 아마존의 알렉사를 탑재한 앱을 통해 오븐을 비롯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밀레@모바일앱을 발표했다.

스마트 기술을 탑재한 LG전자의 OLED TV.

파나소닉은 IFA 2017에서 ‘더 나은 삶’을 주제로 다양한 홈 어플라이언스를 선보였다.

IFA 삼성타운에서 만난 스마트 허브 냉장고. 남은 식재료 확인, 스케줄 관리, 요리 레시피까지 스마트 홈의 허브 역할을 한다.

스스로 행동하라, 스마트 가전
개인의 일상을 변화시킬 스마트 홈 생태계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7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행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로 삼성타운이라 불린 삼성전자 전시장은 익숙한 일상 공간을 테마로 꾸며 관람객이 개별 제품이 아닌, 다양한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어 제공하는 가치를 경험케 했다. 스마트 홈 존에서는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 명령 서비스 빅스비Bixby와 대표 스마트 가전인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통해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집 안의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예를 들어 혼자 사는 회사원이 저녁에 친구들을 불러 홈 파티를 할 계획이라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패밀리 허브를 통해 친구들에게 초청 메시지를 보낸다. 오후에는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면서 필요한 식재료를 확인해 삼성페이로 주문하고, 퇴근할 때 “Hi, bixby, coming home mode”라고 명령하면 에어컨, 로봇 청소기, 실내 조명, TV 등을 동시에 원하는 상태로 작동시켜 집에 들어서는 순간 환영을 받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에 삼성커넥트 앱을 접목, 향후 집 안에 있는 여러 제품을 연결해 음성만으로도 제어할 수 있도록 진화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음식 준비로 더러워진 주방에 로봇 청소기를 불러 바로 작동시키거나, 요리를 하다 말고 세탁실에 왔다 갔다 할 필요 없이 추천 세탁 코스를 안내받아 작동하고 세탁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식이다. 기기의 종류, 운영 체계와 관계없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연결된 모든 제품을 하나의 앱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구성기 상무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클라우드 등 IoT 관련 기술은 우리가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러한 기술 발전이 소비자의 일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도록 생태계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뿐 아니라 LG전자도 대부분의 가전 기기가 네트워크에 연결되도록 설계했고, 일부 제품은 이미 출시되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CES 2018에서 생활 가전(Home Appliance) 부문에서만 아홉 개의 CES 혁신상(CES 2018 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고, 스마트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프리미엄 냉장고에서 일곱 개의 상을 받았다. 스마트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는 스마트폰의 스마트씽큐Smart ThinQ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도어 열림 등 제품 상태를 확인하거나, 냉장 온도 조절 등 작동을 제어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한 기기를 통해 음성으로도 제어가 가능하다. 최근 ‘모든 것이 잘 돌아간다’는 TV 광고 카피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 트윈워시 세탁기의 경우 원격 제어는 물론, 사용자의 세탁 습관과 날씨 정보를 스스로 학습해 최적의 세탁 옵션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온도, 습도, 미세먼지, 강수 확률을 파악해 세탁 지수를 설정하고 세탁 지수가 좋으면 표준 코스로, 세탁 지수가 나쁘면 집중 코스로 세탁하는 식이다. 주방 가전 브랜드 밀레를 비롯해 소니, 파나소닉 등도 IFA 2017에 참가해 스마트 홈 관련 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밀레는 아마존의 알렉사를 통해 밀레 생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밀레@모바일앱을 공개했는데, 오븐은 물론 드럼세탁기와 의류 건조기 등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밀레@모바일앱은 밀레가 진출한 나라마다 다양한 쿠킹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축적한 레시피를 공유, 밀레에서 다양한 셰프와 협업해 검증한 레시피를 내려받을 수 있으니 집에서도 레스토랑처럼 근사한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 파나소닉은 교육을 책임지는 인공지능 로봇, 음성 명령과 자율 이동 기술을 통합한 이동식 냉장고, 제조업체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옷감에 따라 세탁 방법과 건조ㆍ접는 방식까지 자동 제어하는 세탁기 등 ‘더 나은 삶’을 테마로 한 미래 콘셉트를 발표했다. 소니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무선 스피커 LF-S50G를 출시했다. LF-S50G는 제스처 컨트롤 기능을 통해 손을 스피커에 대지 않고도 흔드는 것으로 볼륨을 조절하거나, 다음 트랙으로 넘길 수 있다.


26,000,000,000
2020년 사물인터넷 디바이스의 개수는 약 2백60억 개. 지구상 인터넷 가입자 수로 나누면 1인당 최소 10개에서 30개 정도를 써야 한다. 만약 4인 가정이라면 한 가정당 40개에서 1백20개 정도가 된다.

111,500,000,000
2015년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5백75억 달러, 2019년은 1천1백15억 달러에 이를 것.


‘보이스’로 연결하라, 인공지능 비서
사물인터넷은 인간의 개입과 조작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IoT와 개인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는 빅 데이터가 결합하면, 사용자가 특별한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사용자의 습관이나 행동 방식에 맞춰 기기 스스로 집 안의 상태를 제어하는 인공지능형 스마트 홈 서비스도 가능하다. 가스 밸브를 열어놓은 채 외출하면 스스로 판단해 밸브를 잠그고, 주인이 집 근처에 오면 미리 냉난방 기구를 작동시켜서 평소대로 집 안 온도를 조절하는 것 등이다. 다만,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사물인터넷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디바이스가 반드시 필요하다(인공지능이 활동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바로 스마트 디바이스다). 디바이스의 가장 보편적 형태는 원통형 블루투스 스피커. 가장 먼저 아마존이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블 루투스 스피커 에코를 출시했고,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구글홈을 출시했다. 두 제품의 기능은 비슷하지만 에코는 아마존닷컴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을 이용할 수 있고, 구글홈은 세계 최대 검색 엔진을 이용한 서비스가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스피커 비서 누구NUGU를 출시하며 AI 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AI 사업단도 신설했다. KT의 인공지능 TV 기가지니GiGA Genie는 스피커와 함께 TV, 카메라를 연동해 ‘시청각’ 기반의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서 눈으로 TV화면을 통해 실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더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ThinQ Hub를 출시했다. 가전제품 모니터링과 제어에 특화된 인공지능 허브로서 역할에 생활 정보, 음악, 지도, 뉴스, 검색, 번역 등 네이버 클로바가 제공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더한 제품. 씽큐 허브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로봇 청소기, 공기청정기, 광파 오븐, 건조기 등 무선 랜 기능을 탑재한 LG전자 주요 가전제품과 연동된다. 이처럼 인공지능 비서가 탑재된 음성인식 스피커는 분산된 스마트 홈 서비스를 한데 묶는 연결 고리로, 집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활동과 이용하는 가전제품 등을 포괄하는 핵심 디바이스로 자리매김하는 중. 그리고 이런 디바이스는 모체가 될 생태계, 주택 시장에도 왕왕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앰배서더 호텔 그룹은 사물인터넷 플랫폼 서비스 istay를 도입한 스마트 객실을 시범 운영 중이다. QR코드를 접속해 객실 온도, 커튼 개폐 유무, 컨시어저 서비스까지 제어할 수 있다.

LH 홍보관 더 스마티움에서 주방과 거실, 헬스케어 등 다양한 스마트 홈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아에게는 옷감 종류에 따라 세제, 코스 등을 선택하는 앱을 선보였다.

스마트 디바이스나 스위치를 매번 사용하지 않고 사용자의 위치와 동작, 일상의 빛을 감지해 자동 소등, 조명 설정이 가능한 필립스의 휴3.0 전구와 모션 센서.

LG전자의 허브 로봇.

대림산업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주상 복합 아파트는 음성인식 스마트 홈 시스템을 적용했다.


95%
모바일 사용 시간의 95%는 앱을 통해 소비함. 밀레니엄 세대가 ‘이것 없이 외출할 수 없다’는 앱은 아마존(35%), 지메일(30%), 페이스북(29%), 페이스북 메신저(18%), 유튜브(16%), 구글 맵스(14%), 구글 검색(11%), 애플 앱스토어(11%), 왓츠앱(11%), 인스타그램(11%) 순.
(글로벌 모바일 광고&커머스 리서치 기업 comScore 발표)


3시간 25분
2017년 통계청 발표한 한국인 생활시간 변화상에 따르면 여성이 가사노동에 들이는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 25분으로 1999년 3시간 57분에 비해 약 30분 가량 가량 줄었다.


언제 어디서나 원격 제어, 스마트 홈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나 주택 문화관에 가면 스마트 홈의 디바이스가 설치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건설사와 통신사, 건설사와 가전 회사가 손잡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필요한 정보 통신 기술을 개발하는 것. 먼저 대림산업은 KT와 손을 잡았다. 대림산업은 세대 내 월패드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세대 조명, 냉난방, 환기, 공기 청정, 가스, 출입 보안 등을 제어하는 스마트 홈 기술을 적용해왔다. 여기에 KT가 선보인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접목해 음성인식 스마트 홈을 구현. 음성인식 스마트 홈이 도입되면 “나 외출할 거야” 한마디로 세대 조명이 꺼지고 보일러는 외출 모드로 바뀌면서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호출된다. 대림산업은 2017년 7월 분양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주상 복합 아파트부터 음성인식 스마트 홈 시스템을 적용해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아파트 단지 곳곳에 센서를 설치해 화재나 지진 발생 시 단계별 알림 및 가스, 펌프, 환기 차단 등을 통한 재난 조기 대응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은 LG전자와 스마트 솔루션 패키지를 선보인다.

2021년 입주 예정인 별내 현대아이파크 스위트 주상 복합 아파트는 LG 스마트 홈 어플라이언스 기술이 총망라된다. 시스템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및 스타일러 의류 관리 시스템을 포함한 스마트 기기를 LG 씽크 허브 스피커를 통해 모두 음성 명령으로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다. 한편 LH는 생활 밀착형 스마트 홈 기술을 선보인다. 예컨데 IoT 층간 소음 경고 시스템은 집 안에서 발생하는 진동이나 소음 등을 모니터링해 사용자에게 층간 소음을 경고한다. 소음 정보를 서버에 저장, 분석할 수 있어 분쟁 해결에도 효과적. 원격 제어는 호텔에서도 운영한다. 앰배서더 호텔 그룹은 사물인터넷 사업부 의종네트웍스를 설립하고 사물인터넷 플랫폼 서비스 ‘iStay’를 론칭했다. QR코드를 스캔해 스마트폰으로 룸 컨디션을 제어하는 장치로, 객실 온도 자동화를 통해 에너지 낭비를 7.5~15% 감소할 수 있고, 직원 호출 없이 스마트폰 전용 메신저로 컨시어지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어떠한 배관ㆍ배선 공사 필요 없이 다양한 색의 조도 연출이 가능한 스마트 조명(필립스)을 비롯해 스마트 커튼, 스마트 컨시어지, 스마트 스피커 등을 적용한 객실을 한 개 층에 운영 중이다.

스마트 홈을 구현하려면 어떤 전문가가 필요하고, 어떻게 설치해야 할까? 의종네트웍스 최규호 팀장은 스마트 가전과 공유기 등 몇몇 기기만으로 스마트 홈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전 기기에 들어가는 통신 기기는 대부분 국제 표준에 맞춰져 있기 때문. 주파수의 진폭이 낮은 공유기(400MHz, 진동수가 낮아질수록 콘크리트와 냉장고 뒤쪽 등 장애물을 통과하는 기능이 뛰어남), 전자 기기에 붙여 원격 제어를 실행하는 스마트 IO, 온도 조절기, 전동 스위치, 콘센트, 가스 밸브 등의 기기를 조합하면 누구나 스마트 홈의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다. 최규호 팀장은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핵심은 기계의 성능이 아니라 인터넷 서비스의 안정성이다. 아무리 성능 좋은 가전도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면 제어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더 불편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같은 통신 인프라와 연결하는 것 역시 디지털에 익숙지 않은 중ㆍ장년층 사용자가 겪는 어려움이다.

지난 12월 10일 LG전자, LH공사, 중소기업 일곱 개 회사가 손잡고 공동주택 ICT융합컨소시엄 사업에 착수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와 LH공사, LG전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주택 시장에 필요한 ICT(Information&Communication Technology)를 선정하고, 중소기업에 기술 개발비와 기술 자문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1차 수요는 물론 향후 판로까지 개척하는 데 의의가 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도철구 본부장은 “IoT를 기반으로 가전과 가구를 연결해 스마트한 인테리어를 구현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 이라고 강조한다. 일례로 K-ICT 사물인터넷실증센터에서 열린 ‘스마트+인테리어 트렌드 체험 세미나’ 에서 삼성전자와 한샘이 스마트 인테리어의 미래 기술에 관한 현황을 발표, IoT 기술을 바탕으로 가구와 가전, 건설 분야에서 새로운 융합 기술을 개발하는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었다. 결국 나와 상관없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사물인터넷의 본질은 다양한 기기가 상황을 파악하고 협력해 전체적으로 유연한 흐름을 이루며 사용자에게 유용함을 제공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이라기보다는 기존 제품이 원래 역할을 하되, 다른 기기들과 연동하고 사용자에 대해 학습하면서 보다 더 똑똑하게 작동하는 것. 제품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새로운 스마트 생태계로 떠오른 스마트 홈. 알고 보니 이미 현실화된 기술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나의 일상’이 될 모습이다.

참고 도서 <소리없는 연결>(한스미디어), <연결 지배성>(클라우드나인) 도움말 및 자료 협조 대림산업(080-783-3000), 밀레코리아(www.miele.co.kr), 삼성전자 생활가전(02-566-3615), 소니코리아(02-6001-4117), 앰배서더 호텔 그룹 의종네트웍스(02-2270-3639),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www.kashi.or.kr), LG전자(02-3777-1114), LH(055-922-4873) 

글 이지현 기자 디자인 진문주 기자 일러스트레이션 심보라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