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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즐기는 선물, 꽃 선물로 받은 꽃, 우리 집에서 더욱 빛나려면?
밸런타인데이, 설날, 졸업과 입학…. 그 어느 때보다 꽃 선물이 많이 오가는 2월. 하지만 제아무리 예쁜 꽃 선물이라 해도 단 하루, 행사장에서만 빛난다면 너무도 아깝지 않은가? 선물받은 꽃,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마음을 집 안에서 오래도록 감상할 수는 없을까?


1 리스를 쌓으면 케이크가 된다
다양한 꽃이 원형을 그리며 화사함을 전하는 리스. 요즘 선물 아이템으로 인기 높은 리스는 티테이블 위에 올려놓거나 식탁 위의 센터피스로 활용하는 정도에 머물게 마련. 하지만 리스에 투명한 원형 화기를 접목하면 색다른 오브제가 될 수 있다. 리스를 리스의 지름보다 큰 투명 원형 화기로 덮고, 그 위로 점점 작은 사이즈의 리스와 투명 화기를 같은 방법으로 쌓아 올린다. 맨 위에는 유리잔을 올리고, 여기에 포인트 컬러가 될 만한 음료수를 담으면 케이크 형태의 센터피스가 완성된다. 리스는 화수분(02-574-4335)의 플로리스트 이미현 씨의 작품이다. 유리잔은 까사미아, 투명 유리컵은 세컨호텔 제품이며 분홍색 에그 스탠드와 연두색 접시, 볼, 포크 모두 룸 세븐 제품이다.

2 꽃다발 줄기도 멋진 장식 요소가 된다
비닐 또는 종이 포장 없이 리본만 묶어 정갈함을 더한 아마릴리스 부케. 길쭉한 줄기를 강조한 꽃다발을 선물 받았다면 줄기를 짧게 자르지 말고, 키가 큰 원통형 투명 화병에 넣어 원래 꽃다발이 지닌 조형미를 강조하면 색다른 멋을 즐길 수 있다. 이때 꽃줄기를 화병 높이에 딱 맞게 잘라줌으로써 꽃이 바로 화병 입구에서 고개를 내민 듯 보이게 하는 것이 포인트. 꽃은 꽃대로 돋보일 뿐만 아니라 투명한 화병 안에 곧게 뻗은 줄기와 리본의 조화는 그 자체로 장식이 된다. 만약 꽃다발이 풍성하다면 이를 세 묶음으로 나눠 각각 화병에 담아 일렬로 연출하면 화사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부케는 초콜렛(02-796-9990)의 플로리스트 문태선 씨 작품이다. 소파 위 커피잔은 플렉스폼 제품.


1 꽃 상자, 그림 액자로 변신하다
꽃 선물 중 인기 있는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플라워 박스. 박스형 꽃꽂이는 입체적인 꽃다발과 달리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린듯 평면적인 디자인이 특징. 따라서 그 멋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상자를 세워놓아 그림처럼 볼 수 있게 연출하도록. 책장 한 칸에 책을 꽂듯 놓아두면 액자를 세워놓은 듯 공간이 한층 생기 있어 보일 뿐만 아니라 꽃 상자 자체의 참 매력을 느낄 수 있다.플라워 프리젠트는 S플로라(02-545-2970)의 플로리스트 사혜정 씨 작품. 왼쪽 제일 위 칸에 놓인 액자와 검은색 초는 아르마니 까사, 그 뒤에 놓인 흰색 화병과 아래 칸에 놓인 가죽 액자, 맨 아래 칸의 화기는 S갤러리 제품. 나머지 촛대와 의자는 모두 더 아미 제품이다.

2 풍성한 꽃다발, 나눔의 미학을 표현하다
풍성한 꽃다발만큼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도 없을 듯. 그런데 기쁨도 잠시, 막상 이를 화병에 꽂으려면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애써 만든 꽃다발을 해체하기는 아깝고…. 이런 고민을 아는 듯, 요즘 꽃다발은 ‘한 통’으로 제작되는 것이 아니라 한 손에 잡힐 만큼 작은 꽃다발 2~3개를 합쳐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하나의 꽃다발을 받았지만 3개의 꽃다발을 받은 듯한 ‘포만감’은 물론, 여러 공간을 동시에 꾸밀 수 있는 경제적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 세 개의 작은 꽃다발로 이뤄진 풍성한 꽃다발을 해체해 하나씩 유리컵에 꽂아 센터피스로 연출했다. 원래 꽃다발에 달려 있던 라피아와 실버 와이어 등으로 엮은 링 장식은 꽃을 나눠 꽂은 컵 안에 걸쳐놓아 액세서리로 활용했다. 꽃과 꽃 사이에는 검은콩을 담은 유리컵을 놓고 그 안에 꽃 장식에 있던 링과 초를 넣어 캔들 라이트를 완성했다. 일렬로 놓은 플라워 센터피스를 한층 돋보이게 한 플라워 디자인은 더 아미(02-542-4807)의 플로리스트 김영숙 씨 작품이다. 식탁과 서랍장, 스탠드 모두 리빙 애시스 제품이며 접시 세트는 에르메스, 촛대와 실버 벨은 앤틱 반 제품이다. 와인 글라스는 아르마니 까사 제품. 투명한 화기는 모두 더 아미 제품이다.


화사한 꽃꽂이에 달콤함을 더한다
화기를 이용한 완벽한 꽃꽂이 역시 선물용으로 인기 있는 디자인. 대부분 투명 화기에 담는데, 이때 화기 안에 장식을 가미하면 한결 화사한 꽃꽂이가 된다. 과일, 마시멜로 등 포인트가 될 만한 색상과 모양을 지닌 재료들을 화기 안에 담으면 색다른 화병이 탄생한다. 화기에 오아시스 폼이 있다면 오아시스와 화기 사이에 얇게 썬 귤이나 레몬 등을 채워 넣어 장식할 수 있다. 반면 화기 안에 바로 꽃을 꽂아 넣은 경우라면 그 화기보다 좀 더 큰 화기를 구해 그 안에 꽃꽂이 화기를 넣고 남는 공간에 마시멜로, 초콜릿 등을 채워 넣는다. 화기를 장식하는 재료는 꽃의 색상과 형태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플로리스트 폴라 프라이크의 트레이드마크로, 호텔 신라 아케이드 폴라 프라이크(02-2230-3759) 숍에서 만날 수 있다. 플라워 디자인은 모두 폴라 프라이크의 김지선 씨 작품이다. 촬영 장소는 호텔 신라 프레지덴셜 스위트 사우스 윙. 향수병과 그림 액자는 모두 앤틱 반, 옷걸이는 제인 인터내셔날 제품. 커피잔은 에르메스 제품.

보다 오래가는 ‘선물 꽃’
1 화기에 담아 선물한다 화기에 담긴 꽃은 물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싱싱함이 오래갈 뿐만 아니라 포장을 풀고 화기에 담을 필요 없이 그대로 두고 감상할 수 있어 좋다.

2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꽃꽂이를 택한다 생화 같은 생명력을 지니되 좀 더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는 꽃 선물을 하고 싶다면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꽃꽂이를 선물할 것. 버들강아지, 산수유, 낙엽송, 목련 등 나뭇가지와 잎 등이 강조된 소재는 오래도록 감상할 수 있는 꽃 선물이 될 것이다.

3 꽃꽂이 요령을 알려준다 꽃을 선물할 때, 그냥 전하기보다는 관리 요령을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 꽃을 물에 담글 때는, 줄기 부분을 칼로 비스듬히 잘라서 물이 흡수될 수 있는 면적을 넓혀주고, 줄기 끝 부분에 곰팡이가 끼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씻어주면 오래간다고. 오아시스 폼에 꽂은 꽃은 하루에 한 번씩 꼭 물을 갈아줄 것.

이정민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7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