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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소프트웨어의 똑똑한 변신 감춤의 미학을 자랑하는 주방 수납 시스템
수납에 관한한, 잘 숨기고 잘 감추는 것이 인기 비결이다. 자잘한 살림과 식재료 등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지상 과제가 되고있는 주방에서 수납공간을 극대화하려는 브랜드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모든 것을 감추되 차곡차곡 정리정돈을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다양한 수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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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수납이 가능한 회전식 인출망장
요리하기를 즐기는 주부이거나 대가족이 함께 사는 경우라면 자연히 저장해두어야 할 음식 재료도 늘어난다. 신선도가 중요한 식품이라면 당연히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라면이나 소스, 양념장, 오일 등 유효기간이 제법 긴 저장식품이라면 주방 어딘가에 따로 수납할 공간을 확보해야한다. 대부분의 주부들은 주방 뒤편의 다용도실을 창고 삼아 여러가지 식품을 박스째 쌓아두곤 하는데, 최신 주방가구 시스템은 이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일명‘키큰장’이라 불리는 대형인출망장이 그것이다. 수납장 문을 열면 마치 냉장고가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대용량의 수납이 가능한 인출망장이 주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전체적으로 와이어 선반을 사용해서 어떤 식재료가 보관되어 있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문 안쪽 부분에도 와이어 선반을 부착해 자투리 공간까지 알차게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한샘의‘키친바흐’는회 전식 수납 시스템을 채택해 선반을 돌려가면서 사용할 수 있어 어디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식재료를 넣고 꺼내기도 편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넵스의‘퓨리토’는 기존의 전후 인출에서 벗어나 수납장 문을 열고 아예 장을 통째로 꺼내서 180도 회전시킬 수 있게 했는데, 이는 사람이 정지한 상태에서 장을 움직여 수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수납의 효율성과 편리성을 더욱 높인 것이다. 두 브랜드의 이같은 회전식 시스템은 요리하는 사람의 작은 동작 하나하나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한 결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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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원통형 코너장과 더욱 깊어진 하부 서랍장
기존에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로 없던 수납공간을 창조해낸 두브랜드가 있다. 웅진의‘뷔셀’은ㄱ자나 ㄷ자형 주방에서 응용할 수있는 아이디어로 대형원통형 코너장을 제안한다. 기존의 주방가구가 상하부 수납장의 ㄱ자로꺾어지는 부분을 직각으로 디자인했던 것과 달리 뷔셀은 이 부분을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원통형 코너장으로 변신시킴으로써 수납공간을 대폭 넓혔다. 기존의 직각 디자인이 물건을 넣고 꺼내기 힘든 구조였던 것을 감안하면 발상의 전환을 통한 디자인 혁신으로 수납의 효율성과 편리성을 높인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한샘의‘키친바흐’는 바닥과 맞닿은 하부 서랍장의 걸레받이 부분을 수납공간에 포함시켰다. 기존 주방가구에서는 지지대로 사용하고 마는 버려진 공간을 대형 서랍장으로 디자인, 15cm 길이에 달하는 걸레받이 부분까지 수납공간에 포함시켜 공간 낭비를 없앤 것이다. 이 또한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전체적으로 기존 대비 20% 이상 수납공간을 확대시킨 효과를 얻었다. 일반 서랍장에 비해 깊이를 깊게 함으로써 곰국 냄비나 들통, 찜기, 채반 등 키 크고 몸집 큰 한국형 조리도구들까지 거뜬히 수납할 수 있다. 또 서랍 끝까지 부드럽게 열려서 안쪽 깊숙이 넣어둔 물건을 쉽게 꺼낼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1. 왼쪽 한샘‘키친바흐’의 인출망장. 내부에 조명 시스템을 갖추어 주방이 한층 밝아지고 수납한 식재료를찾기도 수월하다. 오른쪽 넵스‘퓨리토’의 인출망장.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키 큰 장으로 대용량의 식재료 수납이 가능하다.
2. 왼쪽 한샘‘ 키친바흐’의 하부 서랍장. 한샘만의 기술 노하우로 걸레받이 부분의 죽은공간을 새로운 수납공간으로 개발했다. 오른쪽 웅진‘뷔셀’의 코너장은 원통형 디자인으로 수납의 효율성을높였다. 상부 장과 하부 장을 연결하는 가운데 부분에 나무도마를 부착해 더욱 실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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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가전 수납을 위한롤러 셔터장
최근 주방가구 수납의 포인트는‘감춤의 미학’이다. 드러내놓고 과시하는것이 아니라 최대한 감춰서 심플한 주방 디자인만을 강조하는 추세. 여기에가장 큰걸림돌은 점점 늘어만 가는 소형 주방 가전들이다. 믹서, 커피메이커, 토스터, 전기주전자,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등간편한 조리를 위해 구입한소형 가전들을 있는 그대로 늘어놓다보면 주방이 순식간에 가전제품 전시장이 되기 때문이다. 기존 주방가구에 소가전 수납장이 없었던 것은아니지만 오픈 된형태가 많아 편리하긴 해도 보기에 좋지 않았고, 게다가 한 두가지 밖에 수납할 수 없어 효율성이 떨어졌다. 최근 여러 브랜드에서 이런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형태의 소가전 수납장을 선보이고 있는데, 가장 큰 변화는상하 슬라이딩 개폐 방식의 롤러 셔터장으로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문을 여닫을 수 있다는 점이다. 원하는대로 수납장의 크기를 조절할 수있는것은 물론, 안쪽에 전원이 연결되는 것도 당연하다. 넵스‘퓨리토’의경우 소가전 수납 뿐아니라 커피나 차또는 각종 양념을 수납할 수 있도록 작은 유리병을 넣은 수납함까지 따로 마련했다.
에넥스의‘오페라’는 소가전 수납 및 각종 조리도구와 양념 수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구조로 타브랜드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고객의 필요에 따라 수납 액세서리를 자유롭게 선택함으로써 롤러셔터장의 기능을 다각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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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어진 공간에 맞춤 수납이 가능한 싱크장
예전의 주방가구들은 대부분 싱크 볼밑의 수납장을 제대로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내부에 중간 기둥목이 있어서 딱 보기엔 넓은 것 같지만 실제 무언가를 수납하려 하면 이리저리 걸려서 공간이 애매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다보니 무엇이든 쌓아서 수납할 수밖에 없었고 물건을 넣기도 꺼내기도 힘들어서아주 불편했는데, 그싱크장의 내부가 이렇게 확 달라졌다. 웅진의‘뷔셀’은 튼튼한 자재 사용으로 구조력을 강화시킴으로써 중간 기둥목을 과감히 없앴다. 덕분에 수납공간이 훨씬 넓어져 큰 냄비나 들통과 같이 몸집 큰 조리도구의 수납이 쉬워졌고, 정리선반 부착으로 더욱 효율적이고 편리한 수납이 가능해졌다. 넵스‘모로’의 싱크장은 아예 2단서랍장으로 180도 변신했다. 싱크 볼아랫부분의 수도 배관 연결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ㄷ’자형 서랍으로 디자인해서 수납의 목적을 확실히 만족시킨 것이다. 주방용 세제나 비누, 수세미, 행주, 고무장갑 등주방 청소용품들을 넣어두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설계. 이와같이 싱크장을 활용하는 방법은 대부분의 주방가구 브랜드에서 채택하 고 있으므로 고객의 취향에 따라 일반 수납장이든 서랍장이든마음대로 디자인을 바꿀 수 있다.
 
1. 왼쪽 넵스‘퓨리토’의 롤러 셔터장은 보이지 않는 전원 처리와 심플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운데 있는 작은 수납함에는 양념병을 가지런히 놓아둘 수 있도록 별도의 수납 액세서리가 내장돼 있다. 오른쪽 에넥스‘오페라’의 롤러 셔터장은 내부의 수납 액세서리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수납의 만족도를높였다.
2. 왼쪽 웅진‘뷔셀’의 싱크장. 중간 기둥목을 없애서 훨씬 넓어진 공간에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정리선반까지 설치해 더욱 편리하다. 오른쪽 넵스‘모로’의 싱크장은 ㄷ자형 서랍장으로 맞춤 디자인되기 때문에 수납의 용도를 확실히 결정해서 주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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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에 따라 달라지는 똑똑한 서랍장
수납장이 더욱 똑똑해지고 있다. 여닫이문만 달아 놓고 휑하니 비워둔 채‘네 마음대로 써라’가 아니라 고객이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선택하면 그에 알맞게 디자인해서 사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게 제작해주는 것이다. 여기에 기능적인 수납 액세서리까지 완벽하게 부착함으로써 친절하다 못해똑똑해지기까지 했다. 이렇듯 수납의 목적을 먼저 정하고 그에 딱 맞는 디자인이 가능해지면서 서랍장 형태의 수납장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고있다. 넵스의‘칸나’는 하부 수납장이 모두 서랍장으로 되어 있는데, 제각각 용도에 따른 수납이 가능하도록 완벽한 수납 액세서리를 갖추고 있다. 접시꽂이, 양념과 소스 등 식재료 수납을 위한 유리병, 냄비와 프라이팬 등의 조리도구꽂이. 이밖에 눈에 띄는 미니 서랍장도 있다. 여러 종류의 칼을 수납할 수있는 넵스‘발로레’의칼꽂이 서랍장은 락Lock 기능까지 있어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 넵스‘모로’의 양념 수납장은 바퀴가 달려있어 넣었다 뺐다 원하는 대로 이동할 수 있으므로 더욱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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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공간까지 찾아낸 아일랜드 코너장
자투리라도 수납공간을 찾아내기 위한 한샘‘키친바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른 어떤 곳도 아닌 거실 전진형 아일랜드에 자투리 수납공간을 숨겨둔 것. 닫아놓으면 그저 아일랜드의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실은 그속에 2단수납장과 작은 인출망장이 제 역할을 다하며 당당하게 자리 잡고있다. 2단수납장에는 유효기간이 넉넉한 식재료를, 작은 인출망장에는 식사할 때 찾게 되는 소금이나 간장 등의 양념류를 넣어두면 편하다.

아일랜드 컵수납대와 분리수거함 수납장
최신 주방가구 시스템에는 사용하는 이의 편리함을 고려한 아이디어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특히 웅진‘뷔셀’에는 두 가지 수납 아이디어가 눈에 띈다. 그 중 하나는 아일랜드의 싱크볼 앞에 설치한 물빠짐 기능이 있는 컵 수납대. 컵을 씻어서 엎어두면 자연스럽게 물이 빠지고 물기가 제거된 후에도 그대로 두어 수납까지 해결할 수 있다. 아일랜드 안쪽에 설치해 거실 쪽에서 보면 전혀 보이지 않으므로 더욱 좋다. 또다른 아이디어는 분리수거를 위한 휴지통 수납장. 수납장을 닫으면 자동으로 뚜껑이 덮여지게 되므로 냄새가 올라올 염려가 없고, 손잡이가 달려있어 넣고 꺼내기 편하다.
 
1. 1, 2 넵스‘칸나’의 서랍장에는 레몬 향이 묻어나는 고급 원목으로 제작된 수납 액세서리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3 수납하고자 하는 조리도구에 따라 나무스틱과 와이어를 마음대로 옮겨 꽂을 수 있는 넵스‘칸나’의 서랍장. 4 넵스‘모로’의 이동식 양념 서랍장. 5 넵스‘발로레’의 칼꽂이 서랍장은 별도의 키를꽂아야만 열리는 세이프티 락safety-lock 도어 시스템을 자랑한다.
2. 1, 2 한샘‘키친바흐’의 아일랜드에 숨어있는 자투리 수납공간. 그 아이디어가 빛난다. 3, 4 웅진‘뷔셀’의 분리수거 휴지통 수납장과물 빠짐 기능이 있는 컵 수납대. 주방 곳곳에 사용하는 이를 세심하게 배려한 아이디어들이 숨어 있다.
 
문혜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