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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2007 trend 10년 만에 컴백한 미니멀리즘에 주목하라
새해가 되면 누구나 변화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으로 설렌다. 과연 올해는 어떤 스타일이 유행이란 이름으로 세상을 변화시킬까? 무엇보다도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하고 있는 요즘, 특히 이를 대표하는 인테리어 트렌드는 2007년 새해를 시작하는 지금, 미리 챙겨보아야 할 필수 항목. 여기, 올 한 해 우리 공간과 생활을 미리 보여주는 인테리어 스타일 5가지를 소개한다.
2007년 인테리어 트렌드는 크게 3가지 흐름으로 요약될 수 있다. 진실과 근원을 중시하는 미니멀리즘과 개인적인 추억을 중시하는 감성적인 빈티지 스타일, 그리고 문화적 코드를 중시하는 예술적인 삶인 ‘Living with Arts’의 경향이 공존할 전망.

흡사 1990년 대 말 전 세계를 강타했던 젠 스타일의 부활을 알리는 것은 아닐까. 인테리어 트렌드 중 올 한 해 가장 큰 주류를 이룰 것으로 지목되는 ‘미니멀리즘’은 극도로 절제된 단순함을 특징으로 한다. 복잡다단한 사회 현상과 과장된 장식에 지친 사람들은 이제 다시 꼭 필요한 ‘최소 단위’로 구성된 공간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고 싶어 한다. 마치 자연의 섭리 같은 간결한 미니멀리즘. 이는 10년 전 유행하던 미니멀리즘이 지닌 차갑고 도도한 모습과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부드러운 디테일 그리고 ‘화이트’ 컬러가 결합하면서 편안하면서도 따스한 감성이 깃든다.

고도로 절제된, 고급스러운 2007년 미니멀리즘의 연장선에서 또 하나 기대되는 스타일은 예술적인 생활, ‘Living with Arts’. 문화적 수준이 높아지고 예술이 대중 속으로 스며들면서 갤러리에서만 전시되던 회화와 사진, 팝아트 등 순수 예술이 집안 곳곳에 포진하기 시작한다. 강렬한 색감의 회화 작품은 간결하게 정제된 공간에 ‘포인트’로 장식되는가 하면 예술 작품을 모티프로 한 인테리어 디자인 제품이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른다. 그리고 이 예술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은 다양한 문화를 거부감 없이 수용하는 현대인의 ‘열린 취향’을 통해 동양과 서양, 전통과 모던, 규칙적인 그래픽과 투박한 에스닉의 결합 등 새로운 예술적 감각을 꽃 피운다.

마지막으로 올 한 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트렌드는 과거의 추억을 표현하는 ‘감성적인 빈티지’ 스타일이다. 지난해 인기 상종가를 달렸던 손맛 나는 ‘핸드 크래프트 스타일’과 함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낡고 오래된 듯한 복고적 빈티지. 이는 이제 패션과 인테리어 분야를 넘나들며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주요 스타일로 자리잡는 데 성공, 2007년에도 사랑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 전개될 빈티지 스타일은 개인적인 추억, 취향을 충족시킬 만큼 감성적인 코드가 자연스럽게 표현된다는 것이 특징. 정말 오랜 시간을 통해 빛이 바랜 듯한 색감, 올이 풀리거나 보푸라기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멋스러운 ‘포인트’로 표현된다. 이는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바쁜 일상의 스트레스를 어린 시절 추억 속에서 해소하는 듯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1
절제된 곡선과 깔끔한 화이트 톤으로 완성된 인테리어 숍 티오도.
2 기하학적 곡선으로 이뤄진 테이블 
3 디올의 2007 S/S 컬렉션.

세련된 절제미와 따뜻한 인간미의 결합 미니멀리즘
국내 아트 퍼니처의 대가인 가구 디자이너 최병훈 씨는 ‘이제 어디에 무엇을 더할까가 아닌, 어디서 손을 떼고, 무엇을 덜어내야 할까’가 작품을 결정짓는 최대 관건이라고 말한다. 디자인의 최소 단위인 선과 면으로 단순함을 살리되 그 안에 자연미와 고급스러운 감각을 표현하는 것이 최상의 디자인이라는 뜻이다. 2007년을 뜨겁게 달굴 트렌드인 ‘미니멀리즘’은 바로 최병훈 씨의 가구처럼 담담함 속의 고급스러움이라 하면 딱 맞아떨어질 듯하다.

1 천장과벽면, 침대가 하나의 덩어리로 연결되는 공간. ‘푸에르타 아메리카’호텔로 세계적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자하하디드. 장누벨, 마크 뉴슨이 디자인했다.
2 기하학적 곡선으로 이뤄진 시계. 
3, 4 덩어리감과 간결한 라인의 ‘클래시콘’가구.

본질적인 아름다움의 추구, 원형적인 것에서 찾을 수 있는 순수한 가치를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은 불필요한 요소를 털어내고, 진정한 감각을 표현하고자 한다. 하지만 예전의 차갑고 날카로운 미니멀 스타일을 떠올려서는 안된다. 2007년 미니멀리즘에는 따스한 질감의 고급 소재들이 등장, 우아한 모던 감각을 연출한다. 고도의 기술을 통해 부드럽고 매끄러운 유선형 디자인이 탄생,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미니멀 공간을이룬다. 건축과 인테리어에서는 ‘각’을 없애고 부드럽게 연결해 마치 흙으로 빚은 듯, 하나의 덩어리적인 느낌을 표현하고 있으며 전체가 하나의 라인으로 연결되면서 세련된 모습을 띤다. 이미 건축계에서는 하나로 연결되는 유기적 미니멀리즘이 선보이고 있는데, 2004년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 상 수상자인 자하 하디드의 유연한 건축물과 그의 이음새 없는 가구가 대표적이다.

가구 또한 매끈하고 덩어리감이 강조된 디자인이 대세를 이루며, 장식 오브제는 마치 가위로 한번에 오려낸 듯한, 선과 면이 강조된 기하학적인 형태로 등장한다. 또한 선의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을 강조한 가구는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는 디자인으로 제작,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섬세하지만 단순하고 절제된 공간미를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은 현대사회의 복잡한 변화 속에 화려한 장식과 군더더기 없는 ‘기본’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트렌드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순수함과 고급스러운 미니멀리즘을강조하는 화이트
지난 시즌 블랙의 열풍은 대단했다. 패션은 물론 인테리어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며 온 세상을 도도하고 세련된 암흑의 세계로 안내한 것. 인테리어에서 좀처럼 시도하기 힘든, 아니 오히려 금기시되었던 블랙 벽지겺茨?커튼 등이 인기를 끌었을 정도니 그 위력은 실로 대단했다. 하지만 이번 봄과 여름에는 블랙의 그림자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다. 고결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조된 미니멀 스타일이 강력한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이를 극대화하는 컬러로 화이트가 지목되었기 때문.

1, 2  화이트 톤으로 연출한 가운데 곡선미가 돋보이는 가구를 매치해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공간. 그린과 , 블랙이 각각 포인트로 더해지면서 화이트를 강조한다. 클래시콘’에서 선보이는 가구로 국내 가구숍 인엔(02-3446-5102)에서 판매. 
3 화사한 순백의 공간을 위한 시어 소재의 패브릭. 
4 디자이너 로낭&브흘렉 디자인의 화이트 톤의 가구.

블랙의 고고함에 순수하고 고고하며 부드러운 이미지마저 복합적으로 지니고 있는 화이트는 특히 절제된 곡선을 강조한 유기적 디자인 공간을 세련되게 만들어주며 단순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화이트는 다채로운 소재와 결합, ‘질감’이나 ‘톤’의 차이로 다양화될 전망이다. 따뜻한 결이 느껴지는 퍼, 톡톡한 질감의 면, 반투명한 시어 소재 등의 패브릭에 적용되면서 집안을 한층 맑고 순수한 느낌으로 만들어준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하는 사실, 바로 화이트는 단순히 화이트 톤으로만 연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이트의 순수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차분하지만 개성 있는 그레이 컬러가 함께 매치된다. 코발트 블루와 자연을 닮은 그린 색상으로, 또한 포인트 컬러로 가미되는데 이는 생동감을 부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약간의 유채색 기미가 혼합된 듯한 그레이 컬러 톤과 매트한 무광택의 마감은 온화한 느낌을 전달하고, 크롬빛의 진주와 창백한 수은빛 유리를 조화시켜 모던 미니멀을 강조하는 데 한 몫을 한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안정감 있고 편안한 화이트 공간을 연출하는 데는 베이지 톤만 한 것이 없음을 명심할 것.


자유분방한 팝 아트를 연출한 침실. 모던한 예술적 감각이 살아 있다.

예술이 공간에서 일상이 되다 Living with Arts
샤갈, 마티스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전시회, 20세기를 빛낸 위대한 디자인 의자 전시 등이 영화 흥행에 못지않은 큰 인기를 누리고 신혼부부 집들이 선물로 미술 작품이 인기를 끈다. 예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은 코트 한 벌 값으로 작은 판화를 컬렉션하고, 수준 높은 인테리어엔 아트 작품이 필수라는 데 만장 일치를 모으고 있다. 아트 컬렉션 마니아는 작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집안을 갤러리처럼 만들 정도. 가구와 소품 역시 예술 작품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이들도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

대중 속으로 퍼지는 예술은 단지 예술 작품에 머물지 않고 생활 소품과 패션 등으로 전이되기 시작했다. 패션과 인테리어 각 분야에서는 예술과의 만남을 실험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는데, 이는 올해 특히 고급스러운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를 강조하기 위한 스타일로서 두드러질 전망이다.

2 정렬적인 삶을 살다 간화가 프리다 칼로의 회화 작품을 모티프로 연출한 패브릭은 강렬한 색감을 특징으로 인상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3 가구 디자이너 한스 웨그너의 의자와 미술가 김장희 씨의 작품이 어우러진 거실.
4 그래픽 패턴만 가미해도 예술적 감각이 돋보인다.

예술 작품은 특히 패션 분야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데, 패션 브랜드 쌈지는 팝 아티스트 낸시 랭과 합작해 만든 ‘낸시 랭’ 라인을 발표했는가 하면 이미 오래전 시계 브랜드 스와치는 최고의 예술가들과 디자인 작업을 통해 시계를 ‘예술’의 경지에 올려놓았다. 이제는 인테리어 역시 패션과 다를 바가 없다. 기하학적인 옵티컬 아트, 판화나 회화의 이미지를 차용한 프린트, 풍경화나 동식물 도감을 연상케 하는 프린트, 유쾌하고 기발한 팝아트가 예술적 트렌드의 특별한 아이콘이 되고 있다. 벽지와 패브릭, 조명, 가구 등에 그 모티프가 활용되는가 하면 팝 아티스트들이 공간을 캔버스 삼아 인테리어 디자인 작업을 하고, 건축가가 디자인한, 건축물처럼 멋진 소파와 의자는, 단순히 예술 작품을 컬렉션해놓는 것만이 ‘Living with Arts’가 아님을 알려준다.

1 차분하게 정제된 이국적 감각의 공간에 <비너스의 탄생> 명화 모티프를 넣은 의자가 포인트를 이루는 공간

이국적 문화 예술과의 결합 세련된 엑조시크 스타일
다양한 문화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경향은 동양과 서양, 그리고 미지의 세계로 여겨지던 아프리카, 아랍 문화권의 이국적인 디자인과 예술을 조합하며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하는 ‘엑조시크exo-chic’ 스타일로 나타날 전망이다. 그러나 여기서 속단은 금물. 이국적인 것이라 해서 무조건 투박하고 원시적인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각 나라에서 현재 그들의 문화를 반영해 만든 세련된 ‘이국적 디자인’이 모여 새로운 모던 감각을 펼쳐 보인다.

생각하지 못했던 소재끼리 섞이거나 다소 엉뚱하다 싶을 만큼 상반된 것이 조합되면서 나타나는 의외성은 국적을 구분짓기보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스타일로 받아들여진다. 에스닉한 영감과 모던 그래픽과의 결합, 흐느적 거리거나 거친 소재의 믹스, 현대적이거나 전통적인 소재들이 부조화 속 조화를 보여준다. 스트라이프, 도트, 지오메트릭, 플라워 패턴 등 에스닉한 색채가 활용되면서 지구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


2 에스닉한 색감이 살아 있는 다채로운 접시의 조합이 자연스럽다. 
3 수공예로 만든 에스닉 감각의 화병.
4동양적 감각과 모던함이 절충을 이룬 공간.

이번 시즌 엑조시크 스타일은 특히 동서양의 문화의 결합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예술 작품이 곁들여지며 보다 모던한 느낌이 강조된다. 타탄 체크와 어울리는 오리엔탈풍의 플로럴 패턴과 나비 문양, 스트라이프와 어우러지는 자수 등 동양과 서양 전 지역을 어우르는 문화적 교류가 나타난다. 중국과 아시아풍의 색채와 패턴을 표현하는 시누아즈리(chinoiserie, 프랑스어로 중국풍의 취향을 뜻한다) 모티프가 활용되거나 핸드메이드로 제작된 패턴의 고풍스러운 멋이 모던한 공간을 이채롭게 만든다. 화조도, 자수 등 동양적 요소가 서양의 모던한 공간에 도입되면서 묘한 매력을 발하고, 모던한 공간에 고대와 현대의 조화를 시도하는데, 여기에 아트 워크가 매치되어 품격을 더하는 것이 특징. 클래식 라인의 가구는 자유분방한 그래피티나 그래픽 패턴을 배경으로 놓이며, 반대로 모던한 가구와 고전적 이미지의 명화 프린트가 조화를 이루며 공간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느낌이 든다.

어릴 적 추억을 담고 있는 듯한 장난감이나 그 당시 즐겨 입었던 옷 컬러 등,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감성적 빈티지에 해당하는 아이템을 연출해 놓았다.

스토리가 디자인 된 감성적 레트로 빈티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핸드 크래프트의 열기는 이제 ‘감성적인 빈티지’로 정리, 패션과 인테리어 분야에 걸쳐 확산될 전망이다. 이제 사람들은 스토리가 있고 개인의 역사가 담긴 것들을 가까이 두고 싶어 한다. 따라서 올해 등장하는 ‘감성적 빈티지’는 그저 ‘무늬만 빈티지’였던 디자인을 보다 사실감 있고, 진지하게 표현한다. 진짜 오랜 시간이 흘러 빛이 바라고 낡은 듯한 나무 책장과 엉성한 바느질에서 전해지는 아날로그적인 터치는 마치 기억 한편에 자리한 나만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듯 생생한 느낌을 전하며 이번 시즌 감성적 빈티지의 중요한 모티프가 된다. 나뭇결 자체가 그대로 드러나거나, 닳고 맨질맨질해진 가죽, 올이 풀리거나 보풀이 그대로 드러난 미완성의 느낌, 할머니 뜨개질이나 자수 등 소박한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들이 감성적 빈티지를 대표하는 모티프로 등장한다.

2 낡은 듯한 가구와 재활용한 소품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은 편안함이 돋보인다.
3 거친 나뭇결 가구, 파이프가 그대로 드러나는 공간은 자연스러운 빈티지 감각이 살아 있다.
4 플라스틱 장난감에서 볼 수 있던 복고적인 색상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첨단 유행이 오고 가는 강남 압구정동 일대에 지난해부터 소박하면서고 담백한 핸드크래프트 숍과 빈티지, 레트로풍의 인테리어 숍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은 요즘 사람들이 얼마나 이런 스타일을 원하고, 좋아하는지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 뜨개질 소품과 페이퍼 워크, 수공예 액세서리 등을 선보이는 ‘맘스 웨이팅’, 레트로 가구 숍 ‘가로수 맨션’, 그리고 빈티지 컬렉션과 인형 및 핸드 프린팅 벽지 등을 선보이는 ‘아이’ 등이 최근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압구정동에 문을 연 핸드 크래프트와 레트로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는 카페 ‘페이퍼 가든’ 역시 트렌드 세터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편 손맛 나는 빈티지는 디지털 문화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수동 기능도 겸비한 디지털 카메라, 붐 박스 모양을 한 오디오, 필체를 남길 수 있는 메신저 등,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그리워하는 이들을 공략한 제품이 인기를 끈다.

이정민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7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