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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앤올롭슨 베오비전 4의 국내 입성기 최첨단 아트비전, 빨간색 TV가 나타났다
국내 TV 시장은 그야말로 각축장이다. 얼마 전부터 홈시어터 붐을 타고 바람처럼 나타난 평면 TV, PDP TV, LCD TV 등 등장하는 족족 모두들 다 좋아 보이고 한결같이 근사하다. 최근 뱅앤올룹슨 ‘베오비전 4’가 국내에 출시, 이미 뜨거울 대로 뜨거운 PDP TV 시장에 가세했다. 오디오로 유명한 회사에서 만든 TV가 무슨 경쟁력이 있겠냐고? 잘못 짚었다. 뱅앤올룹슨은 무려 50년 전부터 오디오만큼이나 멋진 TV를 만들고 있었다.

뱅앤올룹슨의 PDP TV 베오비전 4는 과감한 컬러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승부, 세계 최고를 지향한다. 빨간색 프레임 TV와 캐비닛은 빨간색 립스틱과 매니큐어를 바른 여자만큼이나 강렬한 인상이다.

뱅앤올룹슨, 그러니까 B&O를 아는가. 왜 있지 않은가, 디자인 좋기로 유명한, 패션 화보에 자주 등장하는 알루미늄 스틸의 날씬한 스피커, CD 5~6개가 나란히 들어 있는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멋진 CD 플레이어가. 모두 B&O의 제품이다. 패션 화보는 물론 드라마, 영화 등의 풍경에서 도회적이고 성공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때 어김없이 B&O가 등장한다.

실제로 뱅앤올룹슨의 제품들은 한결같이 잘생겼다. 이곳의 오디오는‘꿈의 오디오’라는 영예로운 별명을 얻을 만큼, 유럽 지역의 디자인 협회에서 수상하는 디자인상을 무려 90회나 수상한 이력을 자랑할 만큼, 세계적 미술품만을 엄선하는 뉴욕현대미술관MOMA(Museum of Modern Art)에서 11점을 영구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어디 디자인뿐인가. 제품의 기술력 또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혹자는 B&O를 디자인으로만 승부하는 ‘보기에만 좋은’ 제품이라고 폄하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이곳의 CEO 톨번 소렌슨Torben Sorensen은‘예쁜 여자는 머리가 나쁘다는 식의 편견을 버려라’라는 말로 일침을 놓는다. 눈을 아찔하게 하는 디자인에 압도되다 보면 아무래도 ‘소리’에 집중하기 어려우니 차라리 눈을 감고 최고의 사운드를 감상하라는 말로 디자인과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동시에 보여주기도 한다. 

뱅앤올룹슨의 PDP TV 베오비전 4는 과감한 컬러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승부, 세계 최고를 지향한다. 빨간색 프레임 TV와 캐비닛은 빨간색 립스틱과 매니큐어를 바른 여자만큼이나 강렬한 인상이다.


근거는 지난 역사 속에 있다. 뱅앤올룹슨 디자인이 뛰어난 이유를 들자면 웬만한 TV 다큐멘터리를 시리즈로 기획해도 모자랄 만큼 다양한 이유가 있다.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하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대표 국가인 덴마크를 국적으로 하고, 거의 모든 제품의 디자인이 한결같이 50년 전부터 기획되는 것을 당연지사로 여기는데다가,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들은 그 어느 누구도 아닌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와 희망에서 출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가령 디자이너가 손잡이가 있어 이동이 간편한, 스피커와 앰프가 일체형인, 배가 다소 불룩한 박스 형태의 오디오를 만들겠다고 기획(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베오사운드BeoSound)하면 엔지니어가 이에 걸맞은 제품을 개발하는 식이다. 1960년대부터 B&O와 인연을 맺은 뒤 무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석 디자이너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데이비드 루이스David Lewis의 존재 역시 한결같이 멋진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이유 중 하나.

디자인의 우수성을 나열하다 보니 다시 잊을 만할까 싶어 짚고 넘어가자면, 그렇다 해서 ‘기술력’을 디자인의 하위로 놓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 뱅(피터 뱅)과 올룹슨(스밴드 올룹슨)은 덴마크 오르후스Aarhus의 전기공학교 동기 동창생으로 이 두 전기 공학도 청년의 의기투합으로 비롯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기술에서 시작한 뿌리에 디자인이라는 자양분을 공급했기에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오디오 브랜드로서 권좌를 오래도록 누리고 있다. TV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1952년 처음으로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선보인 일련의 TV들은 마치 TV 디자인의 역사, TV 기술의 계보라도 되듯이 다양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덴마크 퀴스트럽Quistrup에 위치한 B&O 본사‘The Farm’(실제로 스밴드 올룹슨이 태어난 집 마당에 지어진 곳으로 당시 이곳이 닭을 키운 농장이었다고 해서 그 건물을 지금껏‘농장’이라 부른다)의 박물관에 전시된 그간의 TV들은 마치 연타석 홈런이라도 치듯, 모든 제품 하나하나가 기발한 콘셉트를 지니고 있다.

2006년 8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뱅앤올룹슨 TV는 실제로 오디오만큼이나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1951년 덴마크에서 처음 방송을 시작한 후로부터 1년 만에 최초의 TV가 출시된 이후 끊임없이 ‘기발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1 뱅앤올룹슨 역사상 최초의TV 508S. 스크린과 큰 캐비닛으로 구성된다. 2 뱅앤올룹슨의 TV 생산이 본격화된 계기가 된 제품. 1950년 라디오&TV 페어에 출품되었다. 3 1958년 당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었던 카프리 TV. 4,6 베오비전 3000과 최초로 리모트컨트롤이 적용된 업그레이드 버전 베오비전 6000. 5 라디오를 닮은 베오비전600.


베오비전 4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아트 프레임 지난 8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 베오비전BeoVision 4 역시 마찬가지. 베오비전은 독특하게도 컬러 TV다. 새삼스럽게 무슨 ‘컬러’가 대수냐 싶겠다. 컬러 영상 TV가 아니라 컬러 프레임이기에 놀랄 만하다. 원뿔 형태, 파이프 모양의 스피커 등을 선보이는 것으로 그 파격을 짐작하긴 했어도 빨간색, 파란색(이 외에도 실버, 블랙, 다크 그레이 등 총 5개의 프레임 중 선택이 가능하다) 프레임 TV를 보니, 왠지 허를 찔린 듯한 느낌이다. 게다가 베오비전 4는 최상의 화질을 만들어낸다고 하니 생각해보라. TV에서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영화를 본다고 치자. 만약 프레임이 파란색이라면 러닝타임 내내 파란 액자에 걸린 그림을 감상하는 듯할 테고 TV를 껐다 해도 그 매력은 쉽게 외면하기 어려울 게다. 왜냐하면 수작업으로 용접 부분 하나 없이 표면 처리를 한 ‘예술’적인 알루미늄 사각 프레임만으로도 공간의 포인트 역할은 물론 그 하나로 인해 공간마저 멋스럽게 보이는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베오비전 4의 오디오, 비디오 시스템을 가동하려면 ‘베오시스템 3’이라는 프로세서를 갖춰야 하는데, 이를 위한 캐비닛 역시 5가지 컬러로 TV 프레임에 맞춰 선택이 가능, 이 역시 더욱 감각적인 분위기 연출에 한몫을 한다. 같은 톤으로 일관성 있게 조화를 이룰 수도 있고 빨간 프레임에 파란 캐비닛, 블랙 프레임에 실버 캐비닛 등 컬러 대비도 가능하다.

만약 이 베오비전 4를 갖게 되었다면, 보다 생생한 화면을 보기 위해 대낮에 커튼을 치고, 밤에는 전등을 끄는 정성을 더 이상 들이지 않아도 된다. 이는 뱅앤올룹슨의 독보적 기술인 비전 클리어Vision Clear 덕분으로 방 안의 어느 위치에서 TV를 보든, 환한 대낮이건, 눈부신 형광등 아래건 한결같이 최상의 화면을 제공한다. 베오비전 4가 이러한 신기술을 갖게된 것은 수많은 ‘화질 감정단’덕분이기도 하다. 뱅앤올룹슨은 본사에 마련된 미디어 룸, 실제 생활 속의 시청 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실험실에서 버튼 하나로 눈부신 햇살 가득한 아침, 구름 낀 오후, 어스름한 새벽녘 등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그리고 각 상황별로 평가단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하여 B&O의 TV를 포함, 4~5대의 다른 브랜드의 TV를 함께 시청하게 한 후, 그 결과와 평가를 토대로 TV를 제작한다. 평가단은 엄격한 시력 테스트를 통과한 ‘일반인’으로 컬러와 선명도, 콘트라스트의 작은 변화까지도 시각적으로 구별하고 이를 말로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이들이어야 한다고.

뱅앤올룹슨 제품은 그러니까 최대한 엄격하게 만들어 최대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본사 ‘농장The Farm’에서 무려 5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디자이너들이 고심한 역작, 이름 모를 수많은 평가자들의 가혹한 평가로 더욱 완벽한 자태로 탄생한 베오비전 4는 빨간 TV를 고를 것인가 아니면 파란 TV를 선택할 것인가 유쾌한 고민을 던진다.

현재 베오비전 4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TV로 등극되어 있다. 50인치는 1천만 원이 넘고, 65인치 역시 2천만 원이 넘는 가격대다. 오디오와 비디오를 구동하기 위해 갖춰야 할 ‘베오 시스템 3’가격 역시 1천 만 원이 넘는다. 그러니까 50인치 패키지는 2천만 원이 넘고 65인치 패키지는 3천만 원이 훌쩍 넘는다. 참고로 말하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PDP TV 삼성, LG, 소니 등의 50인치급 PDP TV 가격은 대개 3백만~4백만 원 정도. 최소 5배에서 최대 10배까지 가격 차이가 엄청나다.

뱅앤올룹슨의 베오비전 4가 국내 PDP TV 시장에‘가세’했다는 말은 적합지 못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가격대가 다르니 타깃 고객층이 다를테니까. 1천 만 원짜리 TV라…. 거의 자동차 가격과 맞먹는 가격으로 TV를 구입해야하는지는 각자의 선택이고 각자의 사정일 게다.

그런데 만약 지금 가장 갖고 싶은 TV를‘하나만 고르라’고 말하면 어김없이 베오비전 4를 선택하지 싶다. B&O 본사의 ‘베오리빙룸’에서 너무도 날렵하고 반듯해 TV를 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미니멀리즘 작품을 보는 듯 혼동했던 순간이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는. 블라인드 테스트에 직접 참가,‘최고’를 골라내는 B&O 미디어 룸의 평가단으로 명품 TV 속에서 한결같이 이 제품에 모든 항목에 최고의 점수를 주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베오비전 4, 꿈의 TV다.

1,2 베오비전 4는 뱅앤올룹슨의 오디오와 마찬가지로 벽에 걸거나 혹은 스탠드를 이용하여 선반에 세우는 등 공간에 따라 설치를 달리할 수 있다. 명품 브랜드 자동차에 알루미늄 제품을 제공할 정도로 알루미늄 가공 기술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뱅앤올룹슨은 자사 제품 디자인에서 이 재능을 십분 발휘한다. 베오비전 4 역시 이러한 혜택을 충분히 받고 있다. 이음새 하나 없이 반짝이지 않으나 고운 빛이 나도록 수작업으로 표면 처리된 TV 프레임은 가히 예술이라 할 수 있다. 3 베오비전 4의 프레임을 레드, 블루, 실버, 다크 그레이, 블랙 등 5가지로 구성, 선택할 수 있다. 

 
B&O 수석 디자이너 데이비드 루이스와의 일문일답

B&O는 창립부터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B&O가 특히 ‘디자인’에 집착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디자인 그 자체만으로는 제품을 완성시킬 수 없다. 뱅앤올룹슨의 디자인은 항상 그것과 꼭 어울리는 기능을 수반한다. 그 결과 고객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더 제품의 가치를 인정하게 된다고 말한다.이는 뱅앤올룹슨 각각의 제품을 개발하면서 들였던 모든 노력과 디테일들을 직접 알아가기 때문이다. .
최근 한국에 소개된 TV, 베오비전 4는 컬러 프레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컬러 프레임이 화면의 집중력을 오히려 떨어뜨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만약 기존에 B&O 제품을 갖고 있다면, 또는 평소 B&O의 제품을 갖기를 열망했다면 문제 없다. 과연 새로운 색상들로 단장한 뱅앤올룹슨의 새로운 작품인 베오비전 4가 과연 자신의 집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의문을 가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제품 역시 유행을 따르지 않는 뱅앤올룹슨의 디자인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되어 기존의 제품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레드와 블루 컬러는 제품 자체가 보여주는 개성뿐만 아니라 기타 오디오 및 스피커 등과 진열될 경우 조화를 이루는 색상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삼성의 파브, LG의 엑스 캔버스, 쏘니 등 T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B&O의 베오비전 4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용접 없이 수작업된 알루미늄 프레임은 최고다. 이 제품에 사용된 양극 처리된 알루미늄은 뱅앤올룹슨만의 강점으로, 강한 내구성은 물론 스스로 광택을 낼 뿐 아니라 주변 컬러도 반사시키기 때문에 공간을 돋보이게 한다. 전원을 켜는 순간 화면 속 전자 커튼이 펼쳐지는 것도 남다르다. 이는 1970년대 뱅앤올룹슨이 최초로 시도한 커튼 방식의 브라운관 TV의 연장선이다.
이렇듯 디자인이 너무도 아름답다 보면 오히려 기능의 뛰어남이 가려질 수도 있는 단점이 있다. B&O의 제품은 기계라기보다는 장식품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A/V 전문가보다는 인테리어 마니아에게 더욱 인기를 끌 수 있는 듯하다. 단순히 인테리어 장식을 위해 뱅앤올룹슨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B&O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결국 그들은 그 안에 담긴 음향과 관련된 기술, 제품 철학을 함께 얻는 것이다. 가령 베오랩BeoLab 5의 원뿔형 디자인은 스피커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데, 이러한 디자인은 음의 파장을 조절하고 소리를 멀리까지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탄생된 것이다.


덴마크 퀴스트럽Quistrup이라는 작은 마을에 뱅앤올룹슨 본사 ‘The Farm’이 있다. 이름이 참 흥미롭다. 최첨단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맵시를 자랑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회사의 건물 이름이 농장이라니. 이렇게 부르게 된 사정은 회사 이름 중 반쪽인‘올룹슨’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명품 TV와 오디오가 농장에서 탄생된다?

퀴스트럽은 뱅앤올룹슨을 만든 스밴드 올룹슨의 고향이고 현재 본사가 있는 곳은 다름 아닌 그가 살던 저택 부지에 있다. 아직도 그 저택에는 그의 사촌인 피터 스캇 올룹슨이 살면서 올룹슨가의 명맥을 잇고 있다. 1925년 당시 공학도 출신이었던 스밴드 올룹스는 동기동창이었던 피터 뱅과 자신 집 근방인 농장의 옥탑을 작업실 삼아 사업 구상에 여념이 없었다. 당시 자금난에 허덕이는 아들을 보다 못한 올룹슨의 어머니가 농장에서 닭을 키워서 번돈, 그러니까 에그머니egg money로 사업자금을 지원했고 아들은 이에 보답, 멋진 사업가로 성장했다. 오늘날의 뱅앤올룹슨을 있게 한‘농장’자리에 현재 본사 건물이 있고 사람들은 이곳을 주저 없이‘The Farm’이라 부른다.

농장이라 불리는 이곳은 그 이름이 무색할 지경으로, 뱅앤올룹슨이 만들어내는 디자인에 걸맞게 근사한 모습이다. 두 개 상자 사이에 또 다른 상자가 놓인 듯한 형태로 덴마크 최고의 건축가 얀 손더가드Jan Sondergarrd 가 디자인했다. 화석암과 유리, 철근으로 지어졌는데 각 ‘상자’마다 외부 마감을 달리한 것이 특징. 이곳에는 직원들의 사무실 이외에 강연실, 박물관, 베오리빙 룸 등이 있다. 심플하고 모던한 건물 자체로 뱅앤올룹슨 이미지를 설명하는 것은 그 시설 하나하나가 이곳의 역사와 콘셉트를 소상히 이해할 수 있도록 집약되어 있다. 세계 각국의 기자들을 덴마크 작은 마을로 초청, ‘농장’을 보여주는 것으로 수많은 언어를 대신한다. 이‘농장’에 뱅앤올룹슨의 모든 것이 있다.

1 뱅앤올룹슨의 비즈니스는 원래 농장의 옥탑방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올룹슨의 어머니는 당시 농장에서 닭을 키운 값으로 아들의 사업 밑천을 대는 모정을 발휘했다. 그 농장 자리에 지금의 본사 ‘The Farm’이 있다. 2 세계 최대 규모의 오디오 실험실 큐브는 뱅앤올룹슨 본사에 갖춰진 최첨단 시설. 3,4 본사 건물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이 회사가 얼마나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제품은 물론 작업 환경까지 한결같은 이미지를 고수한다. 5 뱅앤올룹슨의 본사 ‘The Farm’의 외관. 6 피터뱅(오른쪽)과 스밴드 올룹슨(왼쪽)이 뱅앤올룹슨의 창시자다.

B&O의 최고 굿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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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컴BeoCom 2 뱅앤올룹슨에서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그러한 맥락에서 보자면 이것은 그냥 전화기가 아닌, 대화의 도구다. 바나나, 굽은 파이프처럼 얇아 보이지만 단단하고 정교한 덩어리감이 손 안에 착 달라붙듯 감싸쥘 수 있다. 블랙, 그레이, 화이트, 블루, 옐로 등 컬러 선택이 다양하다.
2 베오사운드BeoSound 9000 뱅앤올룹슨의 대표작으로 오디오 박스 안에서 6개의 CD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원하는 CD로 바꾸면 플레이 되는 모습을 투명한 유리문 너머로 지켜볼 수 있는 획기적인 디자인. 책장에 눕히거나 수직 또는 수평으로 세우거나 벽에 걸 수도 있다.
3 베오랩BeoLab 5 수석 디자이너 데이비드 루이스의 대표작. 원뿔 모양, 어찌보면 한국 전통 갓을 씌어놓은 듯한 스피커. 작은 스위치를 누르면 하단의 움직이는 마이크가 자동으로 음파를 분석해 방의 특성에 따라 소리를 재현하는 가히 천재적인 스피커라 할 수 있다 .
4 베오센터BeoCenter 2 CD 플레이어 기능 이외에 DVD, MP3, 라디오가 일체형인 멀티형 오디오. 풍뎅이를 닮은 모양으로 원형 디자인의 추세를 따라 튀지 않으면서도 개성 있는 디자인. load 버튼을 살짝 누르면 좌우로 날개처럼 부드럽게 열리고 닫히는 알루미늄 도어가 특히 관전 포인트.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