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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House 19] 플로리스트 박준영 씨 16. 꽃이 있으면 꿈도 있다
누군가는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집을 가장 좋은 집이라고 합니다. 또 누군가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싶다고 합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집, 드림 하우스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행복이 가득한 집〉 에서는 창간 19주년을 맞이해서 ‘집’에 대한 생각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해보고자 합니다. 여기 19명의 사람들이 그들이 꿈꾸는 집, 그들이 꼽는 최고의 집 ‘드림 하우스’를 공개합니다. 꿈의 현장, 드림 하우스에서도 그들은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꿈꾸는 집도 드림 하우스, 또다시 꿈을 꾸게 하는 곳도 드림 하우스인가 봅니다. 이들의 꿈 속에서 여러분의 꿈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또 다른 꿈을 꾸는 것은 어떨까요. 19명의 드림 하우스, 그곳에서 발견한 19개의 꿈이 이제부터 펼쳐집니다.
그 어떤 이도 꽃 선물 받은 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좋을 거라는 생각으로 이름 지은 플라워 숍 ‘원 파인 데이One Fine Day’. 이곳을 운영하는 플로리스트 박준영 씨는 매일 꽃 선물을 받을 수는 없으니, 집안에 작은 정원을 만들라고 제안한다. 특히 아파트라면 더더욱. 정원이라고 거창할 필요는 없다. 잔디 모종만 갖다 놓고 물만 잘 줘도 신기하게 쑥쑥 잘 자라서 잔디깎기 살 걱정까지 하게 된단다. 그런데 지금 정작 자신은 너무 바빠서 집에 꽃 한 송이 꽂아 놓지 못한다. 그의 드림 하우스야 말로 여유롭게 작은 정원을 가꾸는 아파트란다. 현재 남편과 살고 있는 아파트는 정원을 만들기엔 너무 좁아서 다음에 큰 집으로 이사를 가면 정원을 꼭 만들 거라고. 플로리스트라면 너무나 당연한, 그래서 오히려 평범하고 소박해보이기까지 하는, 한편으로는 뜬 구름 잡듯 허황되지 않고 조만간 이루게 될 듯한 현실적인 드림 하우스다. 플로리스트이니, 좀 특별한 정원을 만들어도 좋겠다 싶지만 그의 대답은 의외로 달랐다. 베란다와 거실의 경계를 허물고, 고무나무나 킹 벤자민처럼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만 풍성하게 갖다 놓아도 충분히 아름답고 특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작은 테이블과 의자를 갖다 놓으면 그의 드림 하우스는 순식간에 완성된다고.

박준영 씨는 브라운과 바이올렛 컬러를 즐긴다. 그가 운영하는 플라워숍 원 파인 데이(02-516-6691)에서 이처럼 자연스런 스타일을 만날 수 있다.
심의주, 이정민, 손영선 기자, 박진영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