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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House 19]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 두식이와 띨띨이 13.꿈을 펼칠 수 있는 곳이 곧 우리의 보금자리죠
누군가는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집을 가장 좋은 집이라고 합니다. 또 누군가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싶다고 합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집, 드림 하우스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행복이 가득한 집〉 에서는 창간 19주년을 맞이해서 ‘집’에 대한 생각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해보고자 합니다. 여기 19명의 사람들이 그들이 꿈꾸는 집, 그들이 꼽는 최고의 집 ‘드림 하우스’를 공개합니다. 꿈의 현장, 드림 하우스에서도 그들은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꿈꾸는 집도 드림 하우스, 또다시 꿈을 꾸게 하는 곳도 드림 하우스인가 봅니다. 이들의 꿈 속에서 여러분의 꿈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또 다른 꿈을 꾸는 것은 어떨까요. 19명의 드림 하우스, 그곳에서 발견한 19개의 꿈이 이제부터 펼쳐집니다.


띨띨해’ 보인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 본명처럼 된, ‘띨띨이’ 이정헌 씨. 그는 마치 웨하스 같은 나무 패널로 엽서도 만들고, 인형도 만들며 로봇도 제작한다. 1980년대 영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바가지 머리가 인상적인 이고은 씨. 말 없고 짧은 헤어스타일 덕분일까, ‘우직’해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두식이’라 불리는 고은 씨는 자신과 똑 닮은 무심한 단발머리 소녀를 주제로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을 선보인다. 두식이와 띨띨이는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4학년에 휴학 중인 ‘캠퍼스 커플’로 3년 전, 홍대 앞에 그들의 별명을 딴 아트숍 ‘두식이와 띨띨이’를 열었고 이제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맹활약 중이다. 면 티셔츠에 청바지 하나면 족한 그들의 모습처럼 순수하게 꾸며진 네 평 남짓한 반 지하 공간. 도면을 그리고 나무를 자르는 데 다소 비좁긴 하지만, 너무 넓지도, 좁지도 않아 집중하기 딱 좋고, 너무 화려하지도 심심하지도 않아 좋다는 이곳은 현재 두식이와 띨띨이의 이상향. 이들의 모습이 좋아 보였는지 많은 이들이 그 스타일을 원하고 있다. 홍대앞 스타로 급부상 중인 두식이와 띨띨이가 욕심 내는 것은 단 하나. 바로 이 상태에서 대형 가구를 만들 수 있는 드넓은 작업실, 그리고 팔다리 쭉 펴고 누울 수 있는 침대가 놓인 침실이 있으면 그만이란다. “꿈에 그리는 집요? 결국 우리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가 있어야 드림 하우스 아닐까요?” 감성과 감각이 척척 맞아떨어지는 두식이와 띨띨이의 이구동성이다.

아기자기한 디자인 소품을 만날 수 있는 두식앤띨띨(www. dusicnddilddil.com)에 가면 흥미로운 세계에 빠져드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심의주, 이정민, 손영선 기자, 박진영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