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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House 19] 배우 김희애 씨 8. 온전히 나만을 위한, 여자의 방
누군가는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집을 가장 좋은 집이라고 합니다. 또 누군가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싶다고 합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집, 드림 하우스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행복이 가득한 집〉 에서는 창간 19주년을 맞이해서 ‘집’에 대한 생각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해보고자 합니다. 여기 19명의 사람들이 그들이 꿈꾸는 집, 그들이 꼽는 최고의 집 ‘드림 하우스’를 공개합니다. 꿈의 현장, 드림 하우스에서도 그들은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꿈꾸는 집도 드림 하우스, 또다시 꿈을 꾸게 하는 곳도 드림 하우스인가 봅니다. 이들의 꿈 속에서 여러분의 꿈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또 다른 꿈을 꾸는 것은 어떨까요. 19명의 드림 하우스, 그곳에서 발견한 19개의 꿈이 이제부터 펼쳐집니다.
언제나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는 배우 김희애 씨. 특히 화장품 브랜드 SK-II의 모델로 맹활약, 실제 눈으로 보면 보더라도 ‘아기보다 더 고운 피부’를 뽐내고 있는 그가 과연 초등학교 1·2학년 아들 둘을 둔 ‘엄마’인지 탄복하게 된다. “어느 정도 타고 난 ‘덕’도 있지만 집 안팎에서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는다면 유지하기 힘들죠. 촬영이 없는 날이면 집에서 반신욕과 명상, 셀프 스킨 케어를 하려고 애쓴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애들 엄마다 보니 말처럼 쉽지만은 않아요.” 김희애 씨는 2년 전, 리모델링한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단다. 컴퓨터도 할 수 있고, 책도 읽고 대본도 익히며 운동과 스킨 케어 등을 할 수 있는 배우이자 ‘여자’로서 꼭 필요한 ‘자기만의 방’.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개구쟁이 아이들의 컴퓨터 방으로, 놀이터로 변해버렸다. 다른 사람도 아닌 사랑스러운 아이들이기에 엄마인 그가 결국 자신만의 공간을 양보한 상태. 하지만 언젠가 아이들이 훌쩍 자라면 복잡한 이 도시를 벗어나 공기 맑은 산 아래에 집을 짓고, 그곳에 다시 진정 자신만의 멋진 ‘무대’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은근히 우아하하면서도 정말로 편안한 스타일로 꾸민 방. 푹신한 소파에서 휴식도 즐기고, 아름다운 화장대 앞에서 행복한 나들이를 준비할 수 있는 곳으로 꾸며보리라, 마음으로 상상해본다. “아, 그렇다고 으리으리하다거나 넓은 집은 아니에요. 그 큰 공간, 누가 청소하라고요?” 그러고 보니 주부인 김희애 씨. 그의 솔직담백한 꿈이 실현될 때, 다시 〈행복〉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화이트 톤의 우아한 공간은 토털 인테리어 숍 로빈힐(02-515-5721)에서 연출하였다. 가구와 소품 모두 로빈힐 제품. 화장대 위에 놓인 화장품은 모두 SK-II(02-2006-8000) 제품. 김희애 씨가 입은 시폰 블라우스와 스커트는 지방시, 딥 퍼플 펌프스 구두는 발렌시아가(02-3444-1730) 제품.
심의주, 이정민, 손영선 기자, 박진영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