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천상에 사는 즐거움 Best 5
photo01 1 전망대에서 사는 기분을 만끽하라
하늘 위에 살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백만 불짜리 전망을 독점할 수 있다는 것. 건물 맨 위층, 꼭대기의 로프트나 펜트 하우스가 비싼 이유는 물리적인 가치보다는 바로 이 전망의 가치 때문이다. 전망 있는 곳에 산다는 것은 그만큼 남보다 더 멀리, 넓게, 많이 볼 수 있다는 것. 하루 종일 집안에 있어도 사방에 볼 거리가 널려 있어 즐겁단다. 탁 트인 시야가 좋다면 강이 바라다보이는 곳을, 세련된 도시의 이미지가 좋다면 도심 빌딩 숲 사이에 자리한 옥탑이 제격이다.

2 천장이 높아 더욱 넓어 보인다
집 위에 집이 없기 때문에 유리한 점, 바로 천장이 높다는 것이다. 평균 아파트 천장 높이가 2m40cm 정도라고 했을 때 로프트는 3m 이상은 기본, 4m50cm 정도까지 높게 지어지기 때문에 같은 평수라 해도 한층 넓어 보인다. 특히 천장이 높은 점을 이용해 미니 2층인 메자닌 구조를 만들면 공간 활용도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국적인 느낌까지 연출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키 큰 대형 오브제와 화분 등을 놓아 웅장하고 멋스러운 분위기로 꾸밀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3 집이 곧 정원이 된다
다른 곳에 비해 풍부한 빛이 들기 때문에 식물을 키우는 데 더없이 좋은 조건. 정원이 없어서, 빛이 잘 들지 않아 화초 키우기가 어려웠다면 로프트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해가 있으나 없으나 잘 자라는 선인장은 물론 아기자기한 관엽식물, 그리고 햇빛에서 잘 자라는 벤자민 등 종류와 크기를 불문하고 손쉽게 키울 수 있다는 것. 특히 창가에 화분을 놓으면 숲 속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4 감성이 풍부해진다
후두두 떨어지는 빗방울과 바람에 나부끼는 눈보라. 천창과 전면 창 등 유난히 창문이 많은 펜트하우스는 날씨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사진가 안성진 씨와 잰 스탤러 씨, 디자이너 김치호 씨 모두 ‘천창을 두드리는 빗방울과 집안으로 들이칠 것 같은 눈송이가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 펜트하우스에서 살면서 얻은 최고의 선물은 바로 자연과 감성이란다.

5 사생활 보호는 기본
독립적인 공간의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전면 창으로 뻥 뚫려 있지만 높은곳이라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고 음악 감상과 악기 연주 등 옆집 신경 쓸 필요 없이 취미 생활을 맘껏 즐길 수 있다. 물론 방음 장치는 필수라는 것을 잊지 말 것.
 
하늘 위에 살고 싶다면 이것부터 알아두자!
수압과 공조 시설 반드시 확인
최근 최상층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층고를 높이는 것. 윗세대가 없다는 점 때문에 천장을 트고 미니 2층을 만드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층이 바로 최상층이다. 그러나 시공 전에 자세히 따져보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물탱크 등 전체 세대를 위한 공조 시설이 있을 경우 마음대로 천장 구조를 변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높은 천장으로 개조할 생각이라면 반드시 이를 확인해볼 것. 또한 건물의 가장 높은 층은 해당 건물의 설비에 따라 수압이 낮을 수도 있으니 이 역시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최상층 층고 높이기는 합법?
사유 재산인 집을 개조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다음의 두 가지는 유의해야 한다. 첫째는 사선제한. 건축물이 우후죽순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지역마다 높이 제한을 두고 있다. 지붕을 터 올리는 것으로 스카이라인이 크게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법적으로 허용되는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 미리 알아보고 시도할 것. 또 하나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아파트의 경우 용적률 문제. 층고를 높인 공간에 복층 구조를 만들 경우 전에 없던 바닥 면적이 생기는 것으로 계산돼 아파트 전체 용적률이 달라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최상층이 중간층보다 비싸졌다
최근 아파트의 최상층은 펜트하우스 개념으로 디자인되어 중간층 세대보다 비싸지고 있는 것이 트렌드다. 독특한 구조를 이용하여 복층 공간, 야외 정원 등을 설치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최상층 세대만 평형이 달라진다. 아파트는 브랜드와 입지 등 수많은 변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동일 평형대를 기준으로 계산해봤을 때 대체적으로 최상층이 10~15%, 많게는 20%까지 더 비싸다. 이 격차는 아파트의 전망과 방향이 중요해지면서 조금씩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반면 지하 세대의 경우 10~20% 정도 싼 것이 보통이다.

도움말 XYZ디자인 조연희 실장(02-582-2490), 디아건축 정현아 소장(02-501-7780),부동산 114(www.r114.co.kr)]
 
 
이정민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