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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실용적인 투명함, 아크릴
색채와 형태를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한 아크릴은 산업화 이후에 등장한 소재로, 카림 라시드와 필립 스탁 같은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즐겨 사용하기도 합니다. 최근의 아크릴 제품은 그 광택과 투명함이 유리에 가깝게 진화하고 있어 더욱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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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투명한 아크릴과 스틸 소재가 청량감을 전하는 설탕 그릇. 한룩스(02-518-6402)에서 판매하며 16만2천 원.
2 어린이용 아크릴 그릇. 떨어뜨려도 깨지거나 다칠 염려가 없다. 한룩스에서 판매.
3 모던한 공간에 시원한 포인트를 연출하기 좋은 아크릴 조명. 데꼬레(02-3449-0789)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25만 원.
4 투명함과 광택이 유리 못지 않은 의자는 필립 스탁의 빅토리아 고스트로 카르텔(02-548-3467) 제품. 가격은 27만5천 원.
5 대표적인 아크릴 가구 브랜드인 카르텔의 서랍장. 바퀴가 달려 있어 이동이 편하고 반투명 소재로 수납 내용을 짐작할 수 있어 편하다. 가격은 1백4만 원. 위에 놓인 아크릴 촛대는 성신여대 산업디자인과 (02-920-7310) 학생 작품.
6 레드와 스틸의 조화가 경쾌한 아이스크림 볼. 한룩스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8만 원.
7 어린이용 수저. 한룩스에서 판매하며 맨 위의 아크릴 그릇과 세트로 11만8천 원.
 
아크릴과 디자인 민주주의
현대의 유명 디자이너 중에서 특히 카림 라시드는 아크릴 소재를 매우 즐겨 쓴 인물로 꼽을 수 있다. 이는 그가 평소 일관되게 주장해온 디자인 데모크라시Design Democracy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실용적인 가격을 기반으로 대중에게 합리적인 디자인 제품을 공급하기를 주장하는 그에게 아크릴은 매우 적절한 소재였을 것. 2000년에 그의 디자인으로 출시된 캐나다 움브라Umbra 사의 다용도 휴지통 ‘Garbino’(한국 판매가 1만5천 원)가 3백만 개 이상이 팔린 것을 보면 이를 이해할 수 있다. 저렴한 소재인 아크릴 덕분에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 제품을 비교적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디자인 민주주의가 이루어진 것이다.
 
 
손영선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