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도] 2009년 12월호 갯바람과 황토 맛이 밴 행복한 고구마와 배추 아내는 남편을 타고난 농부라고 말한다. 남편은 아내를 꿈속에서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농민운동과 유기농업의 대선배로 알려진 부부가 말랑말랑한 감성을 담아 내놓는 고구마와 배추는 그래서 달콤하고 행복하다.
- [전라도] 2009년 7월호 백화천초의 칼칼한 향과 은은한 단맛 밤꽃이 지고 장마가 오기 전, 미처 다 채우지 못한 통을 헐어 꿀을 딴다. 1년에 단 한번만 딸 수 있다는 토종꿀.첫서리 내리고 따는 꿀이라야 진꿀이라지만 여름 갈증을 풀어줄 시원한 꿀물 한잔 마시려면 분봉 후 바로 따내는 인증꿀이 제격이다.
- [전라도] 2009년 6월호 송홧가루 날리는 오뉴월 미풍이 빚어낸 맛 햇살은 따가워도 바람은 살갑다. 치맛자락을 살랑일 정도라야 제대로 된 소금이 만들어지는 법이라며 소금 장인은 신이 올랐다. 소금 맛이 가장 달다는 오뉴월 염전에 송홧가루가 날아와 앉는다. 지평선까지 맞닿은 넓은 갯벌에 노란 소금꽃이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