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2011년 11월호 대지의 품에 깊이 뿌리내리다 첫서리가 내리기 전, 대지는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지난봄 새 씨앗을 품은 이래 얼추 반년 가까이 감싸 안아 키운 생명을 이제 온전히 세상에 내놓아야 할 때다. 온 힘을 다하는 대지의 노고에 수십 명의 일손과 트랙터, 땀을 씻어주는 청명한 가을바람 한 줄기가 힘을 보탠다. 길을 내주는 대지도, 땅을 가르는 트랙터도, 그 사이로 대지의 뿌리를 세상 밖으로
- [경기도] 2011년 10월호 음과 양의 조화로 이로운 소금 경기도 안산 장상동 동막골 마을. 산이 동쪽으로 막혀 있어 동막골이라 부른다. 이곳에 땅을 고르는 써레처럼 기운을 모아준다 하여 ‘써레봉’이라 이르는 봉우리를 등지고 음양체陰陽體인 소금을 구워내는 우이당 김명식 선생의 황토 가마터가 있다. 미네랄 함량이 많은 경기도 지역의 옹기판염을 황토 가마에 구운 이로운 소금에는 몸을 살리는 지혜가 담겨 있다.
- [경기도] 2011년 2월호 참살이 탁주와 효종갱 뽀드득뽀드득 쌓인 눈을 밟는 기분이 상쾌한, 도심 속 걷기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남한산성에 다녀왔다. 아픈 역사만큼 품고 있는 이야기도 많은 남한산성엔 임금이 머물던 행궁과 지휘관이 올라서서 군대를 지휘하던 수어장대 등의 문화 유적부터 인조 임금의 수라상에 오른 닭백숙, 최초의 배달 음식인 효종갱 등 음식 문화유산도 풍부하다. 게다가 이곳은 우리나라 대표
- [경기도] 2010년 9월호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빛은 어디서 왔을까 헤르만 헤세도 말하지 않았나. “정원은 혼란스러운 세계에서 물러나 영혼의 평화를 지키는 장소”라고. 오산 서랑동에서 자생화 정원을 가꾸며 사는 안홍선 씨는 이 뜰에서 영혼의 평화를 얻었다. 꽃과 교감하며, 꽃처럼 고운 퀼트를 만들며 그는 식물처럼 고요하고 아름답게 늙어가는 중이다.
- [경기도] 2008년 1월호 조각가 성동훈 씨의 금강저수지 옆 보금자리 청명한 소리를 내는 2천여 개의 풍경이 매달린 조각품 ‘소리나무’의 작가 성동훈. 자연이 주는 감동을 전하는 그가 아내와 두 아이를 위해 손수 지었다는 집은 작은 조각공원을 닮았다. 예술가로서의 삶과 네 가족의 단란한 행복이 무럭무럭 자라는 아름다운 집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