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9월호 변화할 수 있는 지점은 슬픔을 느낄 때 정읍에서 살던 어린 시절, 신경숙 씨는 물을 길으러 우물에 갔다가 빠진 적이 있다. 떨어질 때의 두려움이나 공포와는 달리 우물 속은 안온했다. 한국과 일본의 미묘한 관계도 이와 비슷하다. 역사적으로 청산해야 할 문제는 많지만 ‘계급장 떼고’ 사람과 문학 속으로 들어가면 껄끄러움보다는 인간적인 친밀함을 느끼게 된다. 신경숙 씨와 일본 작가 쓰시마 유코와 교환
- 2007년 9월호 내 집처럼 편안하게 즐기는 캐주얼 레스토랑 4 온 가족이 두루 만족할 수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 네 곳을 소개한다. 미국 시애틀에서 건너온 바비큐부터 일본식 가정 요리까지 다양한 음식을 내 집에서처럼 편안하게 즐겨보자.
- 2007년 9월호 나를 키운 8할은 기본과 원칙 서승호 씨는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 라미띠에의 오너 셰프였다. 2년 전 돌연 은퇴했던 그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 디저트 전문점 데쎄르를 오픈했다. 프랑스 요리에서만큼은 최고봉을 이루었다고 누구나 인정하는 그가 디저트 분야에 또 다른도전장을 내밀었다. 지금의 그를 완성한 강력한 무기, 기본과 원칙으로 똘똘 무장한 채 말이다.
- 2007년 9월호 [新가족풍경 4] 서울 지붕 아래 다섯 가족의 다이닝 스케치 2007년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다섯 가족의 주말 저녁 식탁을 ‘꾸밈없이’ 공개합니다. 그들은 어디서 얼마만큼의 식료품을 구입하고, 무슨 음식을 만들어, 어떻게 차려 먹을까요? ‘사진 촬영용 액션’일 거라는 섣부른 선입견은 사양합니다. 여기 다섯 가족, 특히 아내이자 엄마인 다섯 명의 여주인공들은 언제나처럼 식구들을 위해 메뉴를 짜고, 시장을 보고, 음식을
- 2007년 9월호 [新가족풍경 3] 가족과 집이 태어나는 진짜 이야기 2007년, 한국의 가족은 어떤 집에서 어떤 풍경으로 살고 있을까요? 우리 가족이 사는 ‘집’을 맨눈으로 들여다봤습니다. 그 집엔 삶의 온기, 삶의 얼룩이 생생히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더 빛나는 풍경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가족이 있지요. 결국 가족의 온기가 있어야 비로소 집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사람이 없는 집의 풍경은 집이 아닌 아파트일 뿐입니다 .
- 2007년 9월호 [新가족풍경 2] 무늬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 지금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은 다양하다. 부부와 두 자녀가 함께 사는 4인 가족, 평일에는 조부모님과 살다가 주말에는 부모님과 사는 아이들, 자녀를 분가시키고 둘이 사는 노부부, 다른 국적의 이성과 결혼해 일가를 이룬 젊은 부부, 가슴으로 아이를 낳은 가족…. 편견과 선입견 없는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보고 존중할 수 있을 만큼 우리 사회가 성숙해지
- 2007년 9월호 [新가족풍경 1] 가정을 사랑의 드라마가 열리는 무대로 만들어라 인류가 만든 조직 가운데 가장 훌륭하고 가장 오래된 제도는 가족이다. 나라가 망하고 사회가 달라져도 가족만은 지속되어왔다. 그러나 요즘 가족제도의 해체가 진행되면서 가족이 지닌 본연의 숭고한 의미까지 퇴색되고 있다. 혼란스러울 때 원점으로 돌아가라 했다. 그것이 지금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중앙일보 고문)에게 가족의 의미를 들어보는 이유다.
- 2007년 9월호 청정해역 완도에서 찾은 조개의 제왕, 전복 전복은 궁중 연회식에 단골로 등장할 만큼 고급 식재료였다. 예나 지금이나 아플 때 어머니가 끓여주시는 전복죽 한 그릇은 몸은 물론 마음까지 가뿐하게 치유해주는 명약과도 같은 영양식이다. 자연산 전복이야 1년 열두 달 바다에서 딸 수 있지만, 산란기 전인 지금이 가장 맛이 좋다. 게다가 청정해역 완도에서 해녀가 딴 전복이니, 오독오독한 질감과 비릿하면서도 달
- 2007년 9월호 S라인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남자, 톰 딕슨 7월의 마지막 날, 영국이 자랑하는 디자이너 톰 딕슨이 한국을 찾았다. 함께 도착한 그의 대표작들은 홍대 앞에 있는 ‘aA 디자인 뮤지엄’에 자리를 잡았다. 톰 딕슨의 담백한 감각으로 행복한 집을 그리며 디자인한 가구들이다. 그와 행복한 디자인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 2007년 9월호 집은 그 사람의 삶을 닮는다 창간 20주년을 맞은 <행복>이 2007년 들어 새롭게 선보인 것 가운데 하나는 20주년을 기념하는 집 모양의 엠블럼을 표지에 게재하기 시작한 것이다. <행복> 표지를 눈여겨 살폈던 독자들이라면 매월 바뀌는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집들에 반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사는 집도 저처럼 아름답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 2007년 9월호 쑥스러워 사랑한다 말하지 못하는 경상도식 가족주의자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귀엽거나 미치거나> <거침없이 하이킥> 등으로 시추에이션 코미디의 새 장을 연 김병욱 PD는 남들이 정해놓은 규격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다. 반바지와 슬리퍼를 신고 집 근처의 교보문고로 가 정장 차림의 사람들 틈에서 책 보는 걸 좋아하는 그는 자신을 세상에 맞
- 2007년 9월호 잊을 수 없는 지상 최고의 손맛 밥상이 가장 풍성해지는 명절은?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한가위다. 그럼 세상에서 가장 넉넉한 상차림은? 어머니의 추석 밥상이다. 세상 어머니의 수만큼 다양한 추석 밥상이 이 땅 곳곳에 차려질 것이다. 아들들의 기억을 빌려 우리네 엄마들의 추석 밥상을 추억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