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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_유용한 정보 느리게 머무는 여행자를 위한 제언
여행지 선정과 숙소 정보, 현지 클래스 등 한 달 살기를 꿈꾸는 <행복> 독자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것. 미리 준비하고 철저히 계획하면 여행이 더욱 여유로워진다.

목적이 뚜렷해야 한 달이 즐겁다, 여행 목적별 추천 도시 
여행으로 무엇을 얻을지는 스스로 묻고 답을 찾아야 할 문제. 여유를 즐기기 위해 떠나는 장기 여행이라도 뚜렷한 목적이 있다면 보다 밀도 높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여행 목적에 따라 추천하는 동남아시아 도시 세 곳.



가족 휴양과 다양한 액티비티, 인도네시아 발리
오래전부터 세계적 휴양지로 각광받아온 발리엔 구경할 곳도 많고 할 것도 많다. 특히 서핑과 래프팅, 발리 스윙(야자수 그네) 등 자연 친화적 액티비티가 풍부하다. 발리의 쿠타Kuta 해변은 서퍼들이 사랑하는 바다로, 수심이 얕고 산호가 없어 처음 서핑을 배우기에 적합하다.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도 저렴하게 배울 수 있으며, 대부분 한국인 강사나 한국어 교재를 갖추었다. 1주일 단위로 등록할 수 있는 단기 국제학교인 시즌 스쿨 제도가 잘 되어 있어 자녀 영어 교육에도 좋다.



자녀 영어 교육, 사이판
사이판은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령 섬이다. 북마리아나제도 미국 연방의 가장 큰 섬이자 수도인 사이판에는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이 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한다. 사이판에는 전교생 1백 명 남짓한 작은 사립학교가 많고 대부분 학교에서 방문 비자로 주 단위, 월 단위 등록을 허용한다. 아이는 나이와 영어 레벨에 맞춰 기존 학급에 편성되어 재학생과 동일한 교육을 받는다. 괌, 미국, 영국, 캐나다 등에서도 같은 교육과정으로 스쿨링이 가능하지만 가장 가깝고 안전하며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할 수 있는 곳이 사이판이다.



안전하고 여유로운 골프 여행, 필리핀 클라크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약 80km 정도 떨어진 클라크는 미국인이 많이 거주해 리틀 캘리포니아로 불리는 도시다. 1991년 미군이 철수한 후 필리핀 정부가 경제특구로 지정해 리조트와 골프장, 워터파크 등 휴양 및 레저 시설과 병원, 학교 등 편의 시설을 잘 갖췄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골프장이 밀집해 전 세계 골퍼들이 선호하는 동남아 도시로 첫손에 꼽힌다. 도시로 출입하는 게이트에서 경찰이 스물네 시간 검문해 동남아권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다. 가족과 함께 떠난 아빠들의 만족도가 높은 여행지.


건기와 우기로 알아본 최적 여행 시기
현지에서 생활하는 여행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 날씨다. 특히 한 달 살기 인기 여행지가 몰려 있는 동남아 지역에는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게 나뉘기에 여행 계획을 짜기에 앞서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이 있는 인도차이나반도에 해당하는 지역은 11월 중순부터 2~3월까지가 건기에 해당해 여행하기에 좋다. 하지만 건기라도 태국 북부와 라오스, 미얀마의 경우 2월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5월까지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 추천하기 어렵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은 6월부터 10월까지가 건기. 유럽은 본격적 휴가 시즌 시작 전인 3~5월이 날씨도 좋고,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 



숙소를 정하기 전 고려 사항
● 장기 여행을 위한 숙소는 편하지만 비용이 비싼 호텔, 주방과 조리 도구 등을 갖춘 서비스드 아파트먼트, 공동생활하는 게스트 하우스 등으로 나뉜다. 
● 인테리어와 편의 시설만큼 숙소의 위치가 중요하다. 공원, 대중교통 시설과 거리를 확인하고, 어린 자녀가 있다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인지를 따지자. 
● 장기 숙소를 예약하기 전, 호텔을 짧게 예약하고 현지에서 직접 동네를 둘러본 후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는 숙소보다 현지에서 찾는 숙소가 대부분 더 저렴하지만, 발품을 충분히 팔아야 한다. 
● 29일 묵는 가격보다 한 달 숙박비가 훨씬 더 저렴할 수 있다. 
● 청소 요금이나 전기료, 수도세 등의 내역이 별도로 추후 정산되는 경우가 있다.
● 장기 숙박에 디포짓(예치금)을 요구하는 숙소가 있다. 얼마인지, 언제 돌려주는지 계약서를 분명히 주고받을 것.
● 자연과 가까울수록 벌레도 많다. 숲속이나 해변 근처에 자리한 숙소라면 해충 대비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 
● 동남아 지역에서 풀빌라는 가장 인기 있는 숙소 형태지만, 특성상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벌레가 많거나 침구가 눅눅하기 십상이다. 리뷰를 꼼꼼히 확인하자.


온몸으로 경험하는 현지 생활, 에어비앤비가 소개하는 한 달 살기 숙소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하는 공유 주거는 현지인의 생활 공간에서 꿈꾸던 ‘다른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 각 도시별로 한 달 살기 좋은 숙소를 소개한다.

얼티밋 글라스 트리하우스, 태국 방콕 
(airbnb.co.kr/rooms/6948269) 


방콕 동부 지역에 자리한 디자인 숙소.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 채광과 주변에 울창한 초록 나무가 선사하는 편안함, 현대적 디자인이 조화롭다. 20m 길이 수영장과 폭포가 있는 무성한 열대 정원도 이용할 수 있다. 

도시 중심가의 아파트먼트, 필리핀 마닐라 
(airbnb.co.kr/rooms/plus/2476008) 


마닐라 최대 번화가 마카티 중심부의 모던 빈티지 숙소. 널찍한 공간에 세련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건물 1층에 편의점과 제과점, 은행이 위치하며, 쇼핑몰과 레스토랑도 인접해 가족과 생활하기 제격이다. 

중정이 있는 컬러풀 하우스, 베트남 호찌민 
(airbnb.co.kr/rooms/18729734) 


호찌민 중심가에 위치해 도보나 오토바이로 이동하기 편한 곳. 건축가인 호스트의 감각을 반영한 강렬한 색감의 소품이 남국 분위기를 자아낸다. 숙소 내부에 마련한 작은 정원이 싱그럽다. 

호텔 스위트룸을 연상시키는 아파트먼트, 캐나다 밴쿠버 
(airbnb.co.kr/rooms/plus/18949400)


특급 호텔에 오랫동안 종사한 부부가 운영하는 숙소. 세련된 인테리어와 호스트의 세심한 배려가 호텔 스위트룸을 연상시킨다.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재미난 소품이 가득한 가족 친화적 공간이다. 

할리우드 힐스의 스튜디오, 미국 로스앤젤레스 
(airbnb.co.kr/rooms/plus/16872492)


탁 트인 통유리창 너머로 할리우드의 멋진 풍광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현대적 감각의 원목 가구 배치, 회색 타일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숙소 앞 도로와 건물 내부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여행은 배움이다, 각 도시별 특색 있는 클래스 프로그램 
일정이 여유로운 장기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평소 궁금하던 것을 배우는 클래스다. 지역 특색이 그대로 드러나는 네 도시의 클래스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교토에서 꽃꽂이를
이케바나(生け花) 또는 가도(華道)라고 불리는 일본 전통 꽃꽂이는 사계절의 꽃과 나무, 풀, 열매 등을 있는 그대로 꽂아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교토 오이가와강 협곡에 자리한 료칸 호시노야 교토에서는 일본 전통 꽃꽂이의 기초와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클래스를 진행한다. hoshinoya.com/kyoto



빈에서 왈츠를
왈츠의 도시 빈에서 배우는 무도회 문화. 프라이빗 댄스 아카데미에서 무도회 의상을 갖춰 입은 댄스 마스터가 직접 클래스를 진행한다. 빈 도심에 자리한 베토벤 광장 앞 궁전(Palais on Beethovenplatz)과 로프코비츠 궁전(Palais Lobkowitz) 중 원하는 곳에서 열리는 클래스를 신청할 수 있다. waltzvienna.com



프로방스에서 향수를
프랑스 남부 그라스Grasse는 향수 산업의 본고장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니치 향수 브랜드 몰리나르 Molinard는 직접 향수를 만들어볼 수 있는 향수 제조 클래스를 운영한다. 몰리나르에서 근무하는 조향사와 함
께 향수를 구성하는 원료와 원액, 향의 구조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고, 나만의 향수를 제조할 수도 있다. molinard.com/en/content/17-workshops



아드리아해에서 항해를
장기 여행자라면 크로아티아 전역에 있는 요트 아카데미에서 멋진 항해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 2일부터 5일까지 커리큘럼이 마련되어 있으며, 배가 움직이는 원리와 안전 수칙을 익힌 후 배를 직접 타고 전문가에게 항해와 정박 요령을 배운다. yachtingincroatiaacademy.com


또 다른 가족 반려견과 떠나려면
반려견 동반 해외여행 준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여행 목적지의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을 통해 검역 조건을 확인하는 것. 일반적으로 필요한 서류는 수의사가 발급한 건강증명서(출국 전 10일 이내)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급한 검역증명서(출국 전 7일 이내)다. 대부분 나라는 마이크로 칩 이식이 필수. 반려견 탑승 가능 여부도 항공사별로 확인해야 한다. 생후 8주 미만인 경우 탑승이 제한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반려견과 이동장의 무게를 합해 7kg 미만일 때 주인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그 이상이면 수하물 칸에 탑승한다.



살아보면 알 거야, 가족과 함께 떠난 한 달 여행기
가족과 함께 세계 각지로 한 달 살기 여행을 떠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소개한다. <아이와 발리에서 한 달 살기>(김승지 지음, 블루무스)는 3남매와 함께 떠난 발리 한 달 살기의 기록이다. 요즘 엄마들이 주목하는 발리 국제학교 시즌 스쿨 입학 정보를 충실하게 수록했다. <참 쉽다 사이판에서 한 달 살기>(이은경ㆍ이정은ㆍ김도이ㆍ김희상 지음, 황금부엉이)는 가까운 미국령 사이판에서 아이들과 영어 공부하기 위한 준비와 과정을 충실히 담았다. 비용과 학사 일정 등을 일목요연하게 표로 정리했다. 자녀 영어 캠프나 단기 유학을 겸한 가족 한 달 살기를 계획하는 이가 참고하기 좋다. <제주도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전은주 지음, 북하우스)는 한 달 살기 여행 열풍을 불러온 책. 제주도에 월세방을 얻고 한 달간 여행한다는 아이디어가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선물 같은 여행의 기쁨, 아이들과 직접 경험한 정보가 가득하다. <60대 부부의 피렌체와 토스카나, 그리고 남부 이탈리아 소도시 한 달 살기>(김영화 지음, 바른북스)는 부부가 한 달간 피렌체에 머물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토스카나와 인근 열 개 소도시를 여행하고 집필한 여행기. 날짜 순으로 찬찬히 쓴 여행의 기록이 무척 깊고도 넓다. 나이와 상관없이 떠나고 싶은 마음을 마구 자극한다.


여행 중 긴급 상황을 위한 스마트폰 앱
장기 여행일수록 안전사고 예방ㆍ대처법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하지만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사고 앞에서는 누구라도 당황하게 마련. 이럴 때를 대비해 아래의 스마트폰 앱을 꼭 내려 받아두자.


해외여행 안전 백서,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이름처럼 외교부에서 만든 스마트폰 앱. 국가별 해외 공관의 위치와 위기 상황 대처법 등 여행 중 벌어질 수 있는 각종 사건ㆍ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유용하고 정확한 정보가 가득하다. 여행 전에는 여행지 선택에 참고하도록 목적지의 안전 여부와 질병 정보 등이, 여행 중에는 긴급 상황 발생 시 연락 가능한 현지 경찰과 한국 대사관, 총영사관의 긴급 연락처가 유용하다. 일단 설치하면 대부분 기능을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통신 사정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의지할 만하다. 그야말로 해외여행 필수 앱.


언제 어디서나 현지 언어로, ‘bbb 통역’
스무 가지 외국어에 능통한 4천5백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언어, 문화 장벽을 없애는 비영리 사단법인인 bbb코리아가 만든 통역 앱이다. 통역이 필요한 언어를 선택한 후 통화 버튼을 누르면 1년 내내 스물네 시간 해당 언어 자원봉사자에게 연결된다. 외국인을 상대하는 공공 기관과 출입국 관리 센터 직원들도 애용하는 앱. 인공지능으로 불가능한 섬세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픽토그램으로 지키는 가족 안전, ‘저스트 터치 잇’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개발한 앱. 병원과 약국에 갔을 때, 물건을 분실했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3백여 개 픽토그램(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아이콘) 중 하나를 누르면 그에 맞는 대처법이 한글과 해당 외국어로 나온다. 외국어 음성 지원 기능으로 기본적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현재 10여 개 언어를 지원하며, 여행 전 해당 언어 콘텐츠를 다운로드해두면 언제 어디서나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국내 호텔과 리조트의 한 달 살기 패키지
한 달 살기 여행 열풍의 근원지, 제주도를 중심으로 국내 호텔과 리조트에서 파격적으로 가격을 낮춘 장기 투숙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다. 빌라나 민박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그만큼 안전하고 편하다.


대명호텔앤리조트, 살아보기 패키지
‘일상을 떠나 천천히 살아보기, 일상을 한 걸음 멀리서 바라보기’라는 콘셉트로 제주, 거제, 경주, 변산, 청송, 단양, 설악 등 일곱 개 지역 리조트에서 진행하는 장기 투숙 패키지. 7박과 15박, 30박 등으로 가격을 낮추고, 철학자 김형석의 에세이 <백 년을 살아보니>와 어매니티 세트 증정, 사우나 무제한 등 여러 혜택을 추가했다. 7월 19일까지. 문의 1588-4888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제주 한 달 살이 패키지
취사 시설과 조리 도구를 갖춘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의 스튜디오 트윈 객실에서 여유로운 한 달 살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 피트니스와 사우나 이용 외에 자동차를 렌트하지 않고도 필요할 때 대여할 수 있는 시승차 서비스를 포함한다. 한 달(30박)뿐 아니라 7박, 14박, 21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7월 15일까지. 문의 064-780-8000



제주항공우주호텔, 제주 살기 패키지
객실에서 푸른 녹차밭을 조망할 수 있는 제주항공우주호텔의 장기 투숙객을 위한 패키지. 7박 이상이면 하루 6만 원, 15박 이상이면 5만 5천 원이다. 30박부터는 하루 숙박비가 5만 원으로 한 달이면 1백50만 원. 제주도 내 고급 빌라 월세가 1백만~2백만 원가량임을 감안하면 가격 면에서 이점이 충분하다. 8월 말까지. 문의 064-747-5100



서머셋 제주신화월드, 장기 투숙 프로모션
제주 신화역사공원에 자리한 국내 최대 규모 복합 리조트, 제주신화월드는 장기 투숙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연중 진행한다. 가족 여행객에게 특화한 프리미엄 콘도미니엄 서머셋 제주신화월드는 8박 이상 숙박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제주신화월드에서 열리는 <트랜스포머 오토봇 얼라이언스> 인터랙티브 전시를 주목할 것. 문의 064-908-8800

글 정규영 기자 | 도움말과 사진, 자료 제공 미스터멘션(051-903-5020), 오스트리아 관광청(austria.info/kr), 에어비앤비(airbnb.co.kr), 크로아티아 관광청(croatia.hr), 프랑스 관광청(kr.france.fr), 필리핀 관광청(02-598-2290), 하나투어(1577-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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