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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브랜드를 세계 무대 위로! 아트 디렉터&브랜드 컨설턴트 양재혁

“인체 공학의 특성을 살린 인문학적 디자인 가구부터 제품과 작품의 경계에 놓인 오브제까지 작업 범위가 넓은, 그야말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예요. 탁월한 안목과 도전 정신을 무기 삼아 세계를 무대로 누비죠. 디자이너뿐 아니라 아트 디렉터, 브랜드 컨설턴트로서 한국의 디자인을, 한국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겁니다.”_ 우경미(마이알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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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밀라노, 파리를 오가며 가구 디자이너로서 입지를 다져온 움직임의 양재혁 디렉터. 그는 아트 디렉터이자 브랜드 컨설턴트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번 출발선에 섰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학생이 밀라노디자인가구 박람회에 참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인상적이다.
모두가 우리를 신기하게 여겼다. 디자인을 하는 엔지니어라니, 누가 봐도 독특하니까! 우리는 학교에서 통합 창의 디자인 연계 전공과를 이수하고, 밀라노에 교환 학생으로 가게 됐다. 그것을 계기로 2013년, 2014년 연달아 밀라노 가구 박람회의 신인 디자이너 전시인 ‘살로네 사텔리테’에 참여한 것. 그 무렵 만난 토일렛 페이퍼의 피에라파울로 페라리 대표가 우리 작업을 인상 깊게 보고 로사나 오를란디에게 소개해주었다.

로산나 올란디 갤러리라니! 모든 디자이너에게 꿈의 무대 아닌가.
그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5개국의 디자인 페어도 참여했으니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한편으로는 갤러리 이름으로만 알려지거나 작가적 성향으로 굳어질까 봐 불안한 마음도 컸다.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아트 디렉팅, 브랜드 컨설팅이었으니까.

반면 올해는 지금까지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본격적으로 브랜드 컨설팅을 시작했나?
그렇다.(웃음) 지난겨울,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우리의 첫 클라이언트 ‘해턴Hattern’과 만났다. 그들은 작품 같은 가구를 내세웠지만 나의 눈을 사로잡은 건 구석에 놓인 컬러 화병이 었다. 유럽 시장에서 승산이 있겠다는 예감이 들어서 물어봤더니, 그들 역시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했다. 그때부터 아트 디렉터이자 브랜드 컨설턴트, 세일즈 매니저가 되어 숨 가쁘게 달려왔다.

리빙 브랜딩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엔지니어링을 전공하면서 자연스레 제조업에 관심이 생겼지만, 국내 제조업 환경은 제한적이고 규모가 작았다. 무얼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움직임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디자인도 제조업이라는 생각에 브랜딩에 관심을 갖게 됐다. 움직임은 엔지니어 세 명, 프로젝트 매니저 한 명으로 구성된 그룹이며,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한다. 개인적으로 움직임의 가구를 좋아하는데 보기 힘들다는 점이 아쉽다. 움직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되 그와 독립적으로 우리의 브랜드인 데스크랩에서 꾸준히 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람의 행동, 움직임을 디자인에 반영한 가구도 기대해달라.

글 이새미 기자 사진 김규한 기자 스타일링 임지윤 취재 협조 데스크랩(02-871-4138)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7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