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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농부의 여름
1년 중 가장 깊고 아름다운 초록을 만끽할 수 있는 8월. 평범한 일상 공간에 모던 내추럴 아웃도어 가구와 잎이 무성한 식물을 매치하는 것만으로 시원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도시에서 즐기는 나만의 힐링 피서. 노동의 가치, 수확의 기쁨, 고요 속 깨달음 그리고 내 안의 젊음을 되찾는 소박하지만 특별한 도시 농부의 하루.

여름은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계절, 자전거를 타고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달려보자. 다크 그린 색상의 클래식 자전거 캘리포니아 비치크루저는 아나비 제품으로 고르고타고 판매.
기다림의 여유
식물은 식물만의 시간이 있다. 흙을 뚫고 나온 작은 새싹과 에너지를 담뿍 품은 무성한 잎사귀. 햇빛, 물, 돌보는 손길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지는 식물의 생장처럼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는 세상의 일 또한 기다리고 살피고 서로 교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시그라스seagrass 소재의 원형 방석은 까사미아, 우드&메탈 소재의 커피 테이블은 까사 알렉시스, 민트와 핑크 화분은 틸 테이블, 새 장식 오브제는 어글리베이스먼트, 씨앗을 담는 노트는 존 루이스, 안경은 젠틀 몬스터, 적상추 모종 포트는 가든하다, 양철 바스켓은 메종드실비, 가위는 디어콤마 판매.
창작의 결실
농경시대의 문화가 파생시킨 지역 공예 유산은 도시화된 지금은 그 쓰임새가 대부분 사라졌지만, 창의성의 뿌리가 되는 손 기술은 여전히 남아 공간에 새로운 감성을 불어넣는다. 수확하고 남은 지푸라기도 훌륭한 디자인 요소가 되는 요즘, 디자인은 모던하지만 소재는 자연을 그대로 담은 아웃도어 가구로 공간에 자연의 생동감을 더해보자.
피에로 리소니가 디자인한 라탄 타공 체어는 카르텔, 밧줄을 감아 만든 사이드 테이블은 B&B 이탈리아 제품으로 인피니, 바스켓은 어네이티브, 밀리터리 패턴의 쿠션은 까사 알렉시스, 볏짚 소재 벤치는 듀벨 제품으로 보에 판매.
노동의 즐거움
하루의 가치는 자신의 행동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가족과 함께 작은 텃밭을 가꾸며 밭일의 신성한 가치를 오감으로 체험해보자. 씨앗과 흙을 만지며 밭일에 몰입하다 보면 자신을 돌아볼 깨달음의 시간이 생긴다. 
거울이 달린 나무 장식장은 까사미아 여름집 소장품. 새장 모양 캔들 홀더와 횃불은 메종드실비, 포켓이 달린 작업용 앞치마는 어네이티브, 캔버스 소재 앞치마는 하이브로우, 가드닝 포크는 조셉 벤틀리 제품으로 모제인송, 밀짚모자와 그린으로 문양을 넣은 바구니는 리틀파머스, 손잡이 달린 바스켓 가방은 마리컨츄리, 식물이 담긴 비닐 소재 수납백은 에크루, 철제 트렁크는 까사 알렉시스 판매.
계절을 맛보다
텃밭을 돌아다니며 딴 채소가 바로 요리가 되어 식탁에 오르는 상상. 채소의 생생한 풍미를 그대로 살린 단순한 요리야말로 우리 몸에 정말 필요하고, 우리 몸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이 아닐까? 평소 요리를 즐긴다면 바질과 로즈메리 같은 허브와 토마토, 가지, 당근 등 쓰임새 많은 채소를 직접 키워보자. 베란다 한편, 컨테이너에서도 잘 자라니 꼭 너른 마당이 없어도 괜찮다. 싱크대 안에 채소 다발을 쏟아 넣고 말끔하게 흙을 씻어내며 느끼는 싱싱한 기운은 덤.
대나무 소쿠리와 대나무 바스켓은 리틀파머스, 코퍼 소재 바 스툴과 블랙 접이식 테이블 그리고 벤치는 모두 마담스톨츠 제품으로 메종드실비, 라탄으로 감싼 아웃도어용 컵은 까사미아, 입으로 불어 만든 크리스털 저그와 블랙 컬러 반자기 티포트는 챕터원, 푸성귀를 담은 고무 바스켓과 전지가위는 에크루, 원형 사이드 테이블은 까사 알렉시스, 매트한 질감의 티포트와 자기 볼은 최정유 작가 작품으로 윤현핸즈 판매. 전원 생활의 묘미를 살려주는 원목 장식장과 물뿌리개는 모두 까사미아 여름집 소장품.
다시 밝아오는 아침
빈센트 반 고흐는 새벽 4시가 되면 잠에서 깨어나 창가에 앉곤 했다. 저 멀리 일하는 농부들이 커피 물을 끓이기 위해 불 피우는 광경을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따뜻한 커피 한잔에 기대어 고된 삶을 다독이는 농부의 일상을 통해 비로소 행복을 느꼈다는 예술가의 아침. 창문 너머 나무 한 그루의 청량감을 그림처럼 즐겨보자. 초록은 하얀 실내에 청량감을 더하기 좋은 요소며 이 계절이 주는 최고의 위안이다.
앵무새 유화 그림은 까사 알렉시스, 종이 바스켓과 촛대는 메종드실비, 화이트 스프레드와 니트 조직의 그레이・그린 컬러 쿠션은 까사미아, 리넨 침구와 베개는 아트리체 라발 제품으로 그루, 기하학 패턴 쿠션은 존 루이스, 열대 식물 패턴 쿠션은 비트윈아지트, 핸드메이드 노트는 코테 바스디드 제품으로 마리컨츄리 판매.
자연을 곁에 두기
키우고 있는 초록 식물에 알맞은 화분을 선택하고, 자연을 모티프로 한 소품을 적절히 섞는 것만으로 당신의 은밀한 공간이 훌륭한 인도어 가든이 될 수 있다. 아이비처럼 벽을 타고 오르는 식물을 의자 옆에 두면 다리와 손잡이를 자연스럽게 감싸 그 자체가 하나의 그린 오브제가 된다는 사실. 내추럴한 앤티크 가구를 매치하면 공간을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안락하고 이국적 분위기로 꾸밀 수 있다.
빈티지 옷장은 까사미아 여름집 소장품. 블루 플라워 패턴의 아말리아스 리넨 스카프와 표범 인형은 시타 디자인 제품으로 까사미아, 레드 컬러 타공 암체어는 이스태블리시드 앤 선즈 제품으로 인엔, 그린 컬러 화분 커버링은 페르몹과 협업한 박삭 제품으로 에이후스, 가죽 소재 단화는마리컨츄리, 난쟁이 스툴은 카르텔 판매.
휴식 그리고 시작
화가 에드워드 번 존스는 19세기 미술공예 운동가 윌리엄 모리스의 집 정원 한쪽에 지은 작은 목조 오두막을 두고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라 평했다. 농기구나 곡물을 보관하는 하찮은 창고야말로 번잡한 일상에서 완벽히 분리되어 창조력을 꽃피울 수 있는 마법 상자 같은 공간. 일상에 지친 오후, 혼자만의 성역에서 한가로이 흐르는 시간을 만끽하며 고요한 사색에 빠져보자.
파라솔은 핌리코, 라운지체어와 소파는 보꽈 제품으로 보에, 블랙 우유 상자는 하이브로우, 호미는 파머스러브레인, 장화는 에크루, 화이트 위빙 사이드 테이블은 B&B 이탈리아 제품으로 인피니, 스트라이프 바스켓과 콘크리트 상판 스툴은 디어콤마, 옷걸이는 보날도 제품으로 웰즈, 가죽 접이식 작업 의자는 TRVR, 대리석 상판의 사이드 테이블은 모엠컬렉션, 쿠션은 어네이티브, 물뿌리개는 모제인송, 기름통을 리사이클링한 시계는 리틀파머스, 아웃도어 체어는 까사미아 제품.

스타일링 고은선(고고작업실) 어시스턴트 김미라 촬영 협조 까사미아 제품 협조 가든하다(02-736-0926), 고르고타고(1661-4510), 그루(070-7569-8334), 까사미아(031-780-7100), 까사 알렉시스(02-512-0879), 디어콤마(02-793-8774), 리틀파머스(02-333-3351), 마리컨츄리(02-514-6879), 메종드실비(02-518-2220), 모제인송(02-797-6231), 보에(02-517-6326), 비트윈아지트(010-3013-1338), 어글리베이스먼트(02-516-4569), 어네이티브(02-797-6782), 에이후스(02-3785-0860), 에크루(02-545-1233), 윤현핸즈(02-540-6650), 인엔(02-3446-5103), 인피니(02-3447-6000), 존 루이스(02-3479-6286), 챕터원(02-517-8001), 카르텔(02-517-2002), 파머스러브레인(070-4155-8746), 핌리코(070-4114-2312), 하이브로우(02-790-7981), TRVR(070-4384-1322)

글 이지현 기자 | 사진 박찬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5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