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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에 곱게 차려입은 옷 설빔
어린 시절 설날은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새뱃돈에 마음이 들뜨고, 고운 한복으로 설빔을 차려입으면 한껏 멋을 부린 기분에 우쭐한 마음도 들었다지요. 어여쁜 설빔은 새해 새날을 여는 설레는 마음과 더불어 설날을 명절답게 만드는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왼쪽) 다양한 색감의 자수가 놓인 사슴은 프레데릭 모렐 작품. 명주 소재의 밤색 누비 반두루마기는 바이단, 데님 소재의 스키니 진은 칩먼데이, 에나멜 플랫 슈즈는 레페토, 일러스트가 그려진 하늘색 토트백은 모스키노 제품.
(오른쪽) 깃 부분의 섬세한 스와로브스키 장식이 돋보이는 연핑크 저고리와 프렌치 자수 레이스 치마, 레이스가 사랑스러운 울 소재 상의와 흰색 저고리, 분홍빛 무지기, 핑크 리본 장식의 양털 목도리는 모두 차이 김영진 제품.


한복은 아름다우면서도 독특한 멋이 있습니다. 옷 스스로가 기품 있는 곡선을 만들어내고, 이 선에는 절제된 디자인과 편안함도 숨어 있습니다. 올곧게 지은 한복을 입어보면 선인의 멋에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요란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옷, 바로 우리의 한복입니다.


(왼쪽)
다듬이 명주 소재의 진분홍 고름이 돋보이는 밤색 명주 저고리와 팔색 양단 치마, 어깨에 섬세한 꽃무늬를 수놓은 자카르 명주 장옷, 분홍빛 앞코의 밤색 꽃신은 모두 린한복 제품.
(오른쪽) 목단을 섬세하게 수놓은 연핑크 모본단 저고리와 연노랑 치마는 바이단 제품.

한복 하면 명절 또는 결혼식에나 입는 예복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한복은 평소에도 입는 옷, 편안하고 아름다운 옷, 오직 나만을 위한 고급 맞춤옷입니다. 한복을 꺼내 입고 멋을 내보세요. 격식을 갖춘 정장이나 몸에 딱 달라붙는 드레스와는 확실히 다른, 편안하고 우아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으니까요.


노랑 저고리와 파랑 노방 치마, 흰색 양털 배자는 모두 차이 김영진, 노란 레이스업 슈즈는 레페토 제품.

한복을 고르는 요령은 정장이나 청바지, 티셔츠를 구입할 때와 똑같습니다. 사이즈, 색깔, 취향 등이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지를 보면 됩니다. 털실로 짠 목도리나 모피 조끼, 플랫 슈즈 같은 소품을 한복과 함께 입어보세요. 색다르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꽃무늬 저고리와 망사 소재의 검정 치마, 모피로 만든 넥 워머는 모두 차이 김영진, 빨간 앞코가 돋보이는 초록색 플랫 슈즈는 레페토 제품.


(왼쪽)
소매 끝 크리스털 장식이 돋보이는 모시 명주 저고리와 다양한 색상의 프릴이 겹겹이 펼쳐진 치마, 흰색 양털 배자는 린한복, 밤색 모피 머플러는 사바띠에 제품.
(오른쪽) 홍화색 긴 저고리와 매화ㆍ모란을 수놓은 연노랑 치마, 비취색 긴 저고리와 매화ㆍ모란을 수놓은 흰색 치마는 모두 바이단 제품.


‘설날에 곱게 차려입는 옷, 설빔’을 촬영한 이곳은 회현사거리에 자리한 ‘더 스테이트 룸’입니다.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프라이빗룸, 피로를 풀어주는 스파, 조용한 라이브러리, 헤어스타일을 정돈하는 바버숍 그리고 최신 문화 이슈들로 운영하는 교양 프로그램과 조선호텔 셰프가 준비한 식사까지, 이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더 스테이트 룸’을 소개합니다.


1, 2 더 스테이트 룸의 예술적 공간들. 장중한 느낌의 가구, 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 소품, 현대적 감성의 미술품 컬렉션 등 각각의 개성이 균형을 이루며 한데 어우러져 있다.
3, 4 개성이 강한 조명등과 가구, 디자인 오브 제가 누구의 작품인지 확인하는 것도 더 스테이트 룸에서 느끼는 즐거움 중 하나다.


사회 리더들의 프라이빗 멤버십 클럽 ‘더 스테이트 룸’
영국의 상류층 사이에서 회원 전용으로 운영하던 소셜 클럽은 주로 회원들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생겨나고 번성했다. 정치, 문학, 스포츠, 예술, 자동차, 여행 등 공통의 취미를 기반으로 한 일종의 사교 모임이던 소셜 클럽은 영국과 미국에서 그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1880년대 런던에서 회원제 클럽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는 4백 개가 넘는 소셜 클럽을 운영할 정도였는데, 런던의 신사라면 적어도 하나 이상의 소셜 클럽에 소속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일 정도였다.

남산 3호 터널 앞 회현사거리에 새로 들어선 ‘스테이트 타워 남산’의 꼭대기 26층에 자리 잡은 ‘더 스테이트 룸’은 남산과 명동, 을지로 등 강북의 요지가 한눈에 바라다보인다. 클럽 멤버들이 지인들과 어울리고, 휴식을 취하는 회원제 클럽을 넘어 정치ㆍ경제ㆍ문화 등 각종 정보를 나누고 중요한 비즈니스 결정을 내리는 토털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진화한 이곳은 한 층 전체를 차지한 넓은 공간 구석구석을 치밀하게 구획해 다양한 용도로 꾸며놓았다. 조선호텔 셰프가 준비하는 정찬과 더불어 비즈니스 미팅을 할 수 있는 다이닝룸, 다양한 종류의 주류와 시가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라운지는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세련된 인테리어가 멋스럽다. 또 차분한 조명으로 집중도를 높인 라이브러리는 사색에 빠져들게 하는 아늑함이 돋보인다. 한편 호텔 스위트룸을 그대로 옮긴 듯한 두 개의 방은 화려함의 정점을 찍는다. 거실과 침실ㆍ욕실까지 갖춘 서로 다른 분위기의 스위트룸은 VIP 게스트를 모시거나 소규모 파티, 브랜드의 신제품 프레젠테이션 같은 특별한 콘셉트의 행사를 진행하기에 편리하다.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는 몇 달 전 파리에 무용이나 록 뮤지션의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클럽 실렌지오’란 이름의 소셜 클럽을 오픈해 화제를 모았다. 뉴욕에 있는 회원제 클럽 ‘코어’ 역시 재즈 공연이나 사진작가의 강연, 와인 시음회 등을 기획해 클럽 회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문화 프로그램은 CEO, 컨설팅 전문가, 문화 기획자 등 바쁜 회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적 소셜 클럽은 회원에게만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1차적인 목적에서 한발 더 나아가 문화적 취향까지도 공유하며 멤버들 사이에 소속감을 형성하는 특별한 커뮤니티로 진화하는 중이다. 이 사회의 리더들은 어떤 장소에 있든 자신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줄 콘텐츠를 발견하고 자극받는 일을 즐긴다. 더 스테이트 룸은 인문학 강의부터 아티스트와의 대화, 디자인 포럼, 감독과 함께하는 영화 시사회까지, 문화적 갈증을 풀어주는 엄선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일반 소셜 클럽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경험을 선사한다. 문의 더 스테이트 룸(02-6020-5555)

사진 이건호(달 스튜디오) 모델 임여진, 이환희 스타일링 서영희 헤어 이선영 메이크업 이숙경 제품 협조 레페토(02-3444-1709), 린한복(02-517-6830), 모스키노(02-6911-0771), 바이단(02-725-0825), 사바띠에(02-3444-1709), 차이 김영진(02-333-6692), 칩먼데이(02-540-6895) 장소 협조 더 스테이트 룸(02-6020-5555)

진행 박경실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2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