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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메종&오브제 파리에서 찾은 리빙 키워드 첨단과 아날로그, 자연과 실용의 절충주의
매해 1월과 9월 메종&오브제가 열리는 파리 노르 빌팽트Paris Nord Villpinte 박람회장. 핵심 전시인 <나우! 디자인 아 비브르 Now! Design a Vivre>를 필두로 총 여덟 개 관에 3천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신제품과 각양각색의 즐거운 볼거리를 풀어놓는다. 올해의 주제는 ‘와일드Wild’. 디지털과 하이테크놀로지에 빠져들수록 아날로그를 동경하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정제하지 않은 야생이 선사하는 휴식과 영감의 원천을 소개했다. 감상적 전망을 넘어 오늘을 더 잘 살기 위한 현실적이고 스마트한 디자인 패러다임까지 경험할 수 있었던 2016 메종&오브제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1 dcw 에디션의 N211 조명등. 2 구비의 멀티 라이트 조명등. 3 라이징 스타로 선정된 Kneip의 오브제. 4 보사의 벡 오브제. 5 알리아스의 엘르 체어. 6 라 상스의 조로 테이블. 7 풀뽀의 파라솔 화기.

올해의 테마 ‘Wild’ 1 제르바소니1882의 아웃도어 컬렉션.‘와일드’를 테마로 엘리자베스 르리슈가 디자인한 카페&북 스토어.
주제관 전시를 맡은 프랑수아 베르나르Francois Bernard의 자연 사랑은 올해 정점을 찍은 듯했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사람들은 아날로그, 태고의 신비를 동경한다는 점에 착안해 내추럴과 에코리즘을 넘어 다듬지 않은 야생 그대로의 날것에 집중 한 모습. 구석기시대의 동굴, 움막을 연상케 하는 전시관은 관람객이 산책하듯 거닐 수 있도록 세 개 섹션이 순환하는 구조로,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거꾸로 뒤집힌 ‘숲’을 만난다. 움직이는 그림자와 음향 효과로 약간 으스스한 기분마저 드는 공간을 지나면 불에 그을린 듯한 형태의 나무 트렁크, 콘크리트를 그대로 재현한 테이블, 빗살무늬 토기를 연상케 하는 세라믹 오브제, 식물을 표본한 듯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근본, 뿌리에서 편안한 안식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공간 곳곳에 나뭇가지를 설치했는데, 진짜 숲 내음이 느껴져 태곳적 휴식처를 떠올리기 충분하다. 엘리자베스 르리슈Elizabeth Leriche가 디자인한 카페&북 스토어도 끊임없이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숲 풍경을 프린트해 마감하고 나무둥치를 그대로 의자와 벤치로 사용해 ‘화려한 장식이 없어도 이미 자연은 그 자체로 훌륭한 창조물’이라는 명제를 가장 명민하게 해석한 공간이었다. 


실용적 디자인과 자연의 공존3 프랑수아 베르나르가 연출한 와일드 주제관. 나뭇가지를 거꾸로 매단 설치가 인상적이다. 4 올해의 디자이너 에우헤니 키테트. 5 곤충을 테마로 한 장식 오브제.
매 시즌 전시 제품을 재발견하도록 해마다 전시 배치를 달리하는 메종&오브제. 올해는 <나우! 디자인 아 비브르>를 7홀에 배치해 지금 가장 핫한 디자인 브랜드의 신제품과 올해의 디자이너, 신진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탈랑 아 라 카르트Talents a la Carte’ 전시까지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었다. 7홀에서 포착한 확실한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절충주의. ‘자연’에 대한 갈망은 아이러니하게도 첨단과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것이 조화를 이루는 삶을 지향한다는 점이었다.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에우헤니 키테트Eugeni Quitllet는 기존 틀에서 벗어난 무중력 구조를 만들기 위해 가구에 로봇공학을 응용했고, 본돔과 협업한 유기적 형태의 붐붐Bum Bum 소파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장착했다. 공기처럼 가벼운 카르텔의 드림 에어 체어, 물방울을 구현한 베이스-O 등 소재는 자연에서 왔지만 첨단 기술과 기능을 입은 창의적 제품들을 둘러보니 자연이 결코 먼 얘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브랜드에서 선보인 신제품은 자연 감성과 실용미를 절충한 아이템이 많았다. 심플과 베이식을 기조로 손맛으로 감도를 더한 모던 내추럴 디자인, 부식되고 산화된 흔적을 패턴으로 차용한 공예적 인더스트리얼 무드, 뉴트럴 컬러와 딥 컬러를 믹스 매치한 소프트 레트로 키워드가 돋보였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정신없이 흘러가는 삶의 스트레스를 안락한 인테리어로 위로받고자 하는 실리 추구형 디자인을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한 2016 메종&오브제 파리. 실용과 감성의 공존, 더불어 가공하지 않은 재료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은 요소로 꾸민 공간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처방전이다.


다시 쓰다
브랜드와 디자이너의 협업 중 단연 눈에 띈 제품은 그래픽 기반의 가구 브랜드 타비쏘Tabisso(www.tabisso. com)가 선보인 JPG 라운지체어다. 눈치챘겠지만, ‘JPG’는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의 약자다. 산화된 듯한 이미지의 패브릭은 프랑스 패브릭 브 랜드 르리에베Leliever와 협업해 제작, 편안한 라운 지체어와 러스틱한 물성의 대비가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장식’하는 장

완벽하게 숨기거나, 아름답게 보이거나! 당신의 선택은? 수납장 디자인이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 그중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은 제품은 착시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납작한 로키Rocky 수납장. 가구의 장식적 특질을 강조한 아르데코 운동의 영향으로 늘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라 상스La Chance(www.lachance.fr)의 제품답다. 전통 캐비닛 메이커의 설계도를 그대로 디자인으로 차용하되 3D 입체 구조를 평면화해 기하학적 착시 효과를 유발하는 것이 특징. 하나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고 싶은 공간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선택할 것!


로맨스 그레이

핑크 대리석과 투톤 상판을 선보이는 밴드 컬렉션‘와일드’라는 주제에 걸맞게 나무, 가죽, 금속, 유리 등 무궁무진한 소재의 향연이 펼쳐진 이번 무대에서 유독 대리석이 눈에 띈 것은 아마도 대리석이 품고 있는 부드러운 마력 때문이었을 것이다. 2014년 베스트 브리티시 디자이너로 선정된 영국의 베선 그레이Bethan Gray (www.bethangray.com)는 대리석에 가죽, 금속, 나무 등 자연 재료를 결합하는 것이 특기. 이번 전시에서는 핑크 톤의 로사Rosa 마블 상판과 투톤으로 베리에이션한 밴드Band 시리즈를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매끈한 대리석과 금속이 만났는데도 차가운 느낌 없이 따뜻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해 대리석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시도해볼 만하다.


벽지, 에코 디자인을 입다 

1 하이메 아욘의 프리머티브. 2 프론트의 아치스.스웨덴 벽지 브랜드 에코 월페이퍼Eco Wallpaper(www.eco.se)와 스웨덴의 대표 셀러브리티 디자이너 프론트Front가 만났다. 임팩트 있고 개성 강한 디자인을 즐겨 하는 프론트가 선택한 벽지는 의외로 ‘화이트’다. “우리는 늘 하얀 벽에 둘러싸여 있다. 하얀색을 유지하면서도 ‘색깔’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프론트는 연필로 그린 입체 패턴으로 이런 고민을 간단히 해결했다. 마치 하얀 종이가 겹겹이 붙어 있고, 직조한 것 같은 입체 패턴은 자세히 보면 그림자 하나하나를 살려 정교하게 그린 그림. 밋밋한 벽에 질감을 입혀 입체감을 더하는 것은 물론, 심플한 패턴이 반복되어 넓은 면적이나, 좁은 면적에도 부담 없이 사용 할 수 있다. 하이메 아욘은 점, 선, 면을 해체해 재조합한 멤피스 모티프의 그래픽 벽지를 소개했다. 무엇보다 코팅하지 않은 친환경 합지 벽지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매 시즌 한정판을 만나는 기쁨
클래식 가구는 고루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릴 것. 그랑지 Grange부스에서는 프렌치 정통 디자인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계단식으로 리듬감 있게 배열한 콘솔, 서랍이 바깥쪽으로 열리는 수납장, 사방으로 접히는 익스텐션 테이블 등 ‘꼬뜨Cote 디자인’ 컬 렉션은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 가구에 밝고 화사한 컬러와 패턴을 더해 경쾌한 무드를 연출했다.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만들어 섬세한 퀄리티를 자랑하며, 같은 디자인이라도 색 조합을 달리해 매해 한정판을 만나는 즐거움도 크다. 문의 그랑지(02-3446-1904) 

(위부터) 유쾌한 매력을 발산하는 구프람의 선인장 옷걸이.신나Cinna 40주년을 기념해 리에디션으로 출시한 플러미 소파. 구프람 보카 소파 골드 한정판. 

생일을 축하합니다 열 번째 생일을 맞은 덴마크 리빙 브랜드 펌 리빙올해 전시에서는 유난히 특별한 해를 맞은 브랜드가 많았다. 1966년부터 지금까지 한정 수량의 가구만 생산해온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구프람Gufram이 50주년을 맞아 입술 모양 소파 보카의 골드 버전을 선보였고, 영국의 세라믹 브랜드 LSA는 50년 전 출시한 오리지널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제품을 함께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펌 리빙Ferm living 역시 10주년을 맞아 한결 들뜬 분위기. 소품 섹션에서 나우! 디자인 아 비브르관으로 옮겨 소파, 의자, 선반장, 아웃도어 테이블 등 가구와 함께 펌 리빙을 세계적으로 알린 벽지의 열 가지 뉴 버전을 공개했다. 문의 LSA(보에, 02-517-6326), 펌 리빙(짐블랑, 070-7803-3798) 


소통의 가구, 테이블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팔레트 테이블.테이블은 생각을 교환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서로 소통하게 해주는 가구다. 하이메 아욘과 앤트래디션&tradion(www.andtradition.com)이 협업해 발표한 팔레트 테이블은 테이블의 이러한 다중적 의미를 디자인으로 풀어낸 제품. 알렉산더 콜더의 키네틱 모빌을 모티프로 조각이 공중에 떠 있으면서도 한순간 멈추는 장면을 재현했다. 모빌의 금속 지지대처럼 다리를 세우고 상판 조각을 끼워 다양한 레이어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특히 화가의 팔레트를 연상시키는 책상은 전시 내내 포토 존이 되었을 정도로 인기를 얻은 제품. 오크 원목 상판에 대리석, 금속 트레이를 장착해 향초나 화병 등을 올려두기 좋고, 안으로 둥글게 들어간 디자인은 테이블과 더욱 밀착감을 높여주니 실제 사용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문의 이노메싸(02-3463-7752) 


눕는 소파, 보는 소파 (위부터) 프티트 프리튀르의 그리드 소파. 구프람의 블로우 데이베드. 핀치의 카우치형 소파 레타. 라 상스의 보르게세 소파작은 주거 공간의 영향 때문일까? 소파의 양극화가 두드러진다. 2~2.5인용 소파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콤팩트하면서도 장식 효과가 뛰어난 제품이 대거 등장. 라 상스La Chance(www.lachance.fr)의 보르게세 Borghese 소파는 로마 보르게세 정원의 소나무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것으로 초록 풍경화를 담은 뒤태가 인상적이다. 등받이가 보이는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해 작은 공간을 구분하는 파티션처럼 연출할 수 있다. 영국 의 디자인 스튜디오 핀치Pinch(www.pinchdesign. co.kr)가 선보인 딥 그린 컬러의 카우치형 소파 레타 Leta 역시 흥행 유망주. 프티트 프리튀르Petite Friture(www.petitefriture.com)는 바닥과 등받이 쿠션을 조합해 색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그리드Grid 소파를 선보여 ‘관상용 소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Interview 글라스 이탈리아 제너럴 엑스포트
매니저 플라비오 파를라토 Flavio Parlato

유리의 유려한 매력 
유리 가구뿐 아니라 도어 시리즈로 다양 한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표적 유리 가구 브랜드 글라스 이탈리아(www. glasitalia.com). 세계 톱 디자이너와 협업해 선보인 다양한 작업에서 유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감했다.

이번 메종&오브제의 테마는 ‘Wild’ 였다. 매끈한 유리와 와일드의 속성은 쉽게 연결되지 않는다. 유리의 장점은 어떤 형태든 잘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매끈한 유리를 연상하지만 뜨겁게 녹인 유리로 흘러내리는 듯한 형태를 연출할 수 있고, 또 기포를 활용해 물 표면처럼 일렁이는 비정형화된 표면을 구현할 수도 있다. 실제로 큰 성공을 거둔 컬렉션 중 하나인 스페키오 디 베네레Specchio di Venere의 경우 표면이 매우 거칠다.

개성 강한 각각의 디자이너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면서 인상적 에피소드가 있다면?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는 우리와 협업하기 전 ‘글라스’라는 소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그 점이 신의 한 수였다. 관습적 디자인에서 탈피해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승화한 시머 컬렉션은 유리 가구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사람들도 한 번 더 돌아보는 제품이다. 반면 몽상가인 넨도의 디자인은 아주 정교하다. 페이딩fading 기법으로 유리 소재의 단단한 느낌을 제거해 시공간을 초월한 듯 자연스럽고 고요한 분위기를 완성해준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위한 전략 제품이 따로 있나? 최근엔 지역과 상관없이 라이프스타일이나 주거 형태에 따라 각기 적합한 제품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그 지역의 라이프스타일을 깊게 들여다보아야 하는데, 글라스 이탈리아의 철학과 브랜드 이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보에BOE의 도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공간을 나누고 또 소통하는 건축적 개념의 도어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라 상스의 보르게세 소파. 싶다. 문의 보에(02-517-6326)

건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인 글라스 이탈리아의 도어 시리즈.

넨도가 디자인한 소프트. 필립 스탁의 박스 인.

화려한 시절
1 dcw 에디션의 N311 시리즈. 2 구비의 멀티 라이트기술력이 발전하는 속도와 무관하게 굉장히 느리게 진화하는 아이템이 있다면 조명등일 듯하다. 형태와 기능, 감성과 논리 등 서로 다른 두 가지 요소를 모두 담아 내야 하기 때문. 그런 의미에서 ‘과거’에서 영광을 찾는 조명등의 회귀 본능은 트렌드라 하기엔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이치다. 20세기 초 디자인을 리프로덕션으로 선보이는 dcw 에디션(www.dcwe.fr)은 조각적이면서도 공간 속에서 운동감을 만드는 형태를 주목했다. 관절 조명등 N311와 N411은 두 개의 관절 구조를 사용해 계단형, ㄷ자형으로 보디를 변형해 사용할 수 있다. 1930~1970년대의 디자인 가구와 조명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구비 Gubi(www.gubi.com)의 펜던트 램프는 또 어떠한가. 불을 켜지 않아도 존재 자체가 화려한 이 제품은 골드 링을 기준으로 반구형 셰이드가 겹치는 정도에 따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문의 dcw 에디션(세그먼트, 02-533-2012), 구비(이노메싸, 02-3463-7752) 


파올라의 초록 물고기
파올라 나보네는 언제나 ‘정답’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와일드한 제르바소니 1882의 암체어는 물론, 리첸바흐 세라믹의 도트 버전에 이어 이번엔 물고기다. 녹색 유리와 불투명한 밀크 유리를 소재로 사용한 세락스Serax (www.serax.com)의 ‘피시&피시Fish&Fish’는 암울했던 1930년대를 오마주한 제품. 청량하면서도 소박한 식탁 풍경을 연출하기 제격이다. 디자인 서적 <헤링Herring> 전시를 기념해 메르시에서 한정판으로 선보인 헤링바 Herring bar도 인기 만점. 문의 마이알레 (031-5170-1562) 


아름다운 소리 
부엌, 침실, 거실. 만약 이 공간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설치한 다면 어떤 소재가 가장 자연스러울까? 덴마크 세라믹 브랜드 카흘러Kahler(www.kahlerdesign.com)에서 선보인 푸가토Fugato 블루투스 스피커는 식탁, 침대 머리맡, 거실 테이블에 두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세라믹 소재다. 애시, 오크, 월넛 등 컬러 베리에이션에 맞는 수종을 사용해 크리미 화이트, 미스티 블루, 다크 그레이, 버건디 컬러로 구성했다. 뱅앤올룹슨, 비파 코펜하겐, 리브라토네 등 소리의 본고장 코 펜하겐 출신답게 오디오 전문 브랜드와 기술 협약을 맺어 완벽한 소리까지 책임진다. 문의 이노메싸(02-3463-7752) 


아시아와 유럽을 잇다
1 아리타의 세라믹 웨어. 2 윈저 체어를 모티프로 한 스페라의 반려동물용 소파.일본 관람객은 많이 줄었지만 일본 브랜드의 활약은 오히려 두드러졌다. 올해로 4백 주년을 맞이한 사가현의 도요지 아리타Arita는 청자, 백자, 청화백자 등 조선과 중국 도자의 영향을 받은 초기 작품부터 차 문화와 회화적 문양이 두드러진 일본 민예 자기, 미니멀한 현대적 디자인 오브제를 한자리에 선보였다. 아리타 포슬린 랩, 후카가와 세지, 가마치 도호 등이 참여한 ‘아리타 400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의 4백 년 역시 혁신을 거듭할 거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세라믹과 결합한 독특한 디자인의 대나무 바구니, 강아지의 웰빙을 위해 탄생한 천연 체리목 수종의 윈저 소파 등 현대 생활 감각에 맞춰 전통을 새롭게 해석하고 재구성한 스페라Sfera의 고요한 외침도 인상적이었다. 전통 일본도, 그렇다고 유럽 이미지도 아닌 자신만의 모더니즘을 구현하는 일본 공예의 힘을 마주한 순간이었다. 문의 스페라(덴스크, 02-592-6058) 


애니멀 판타지 
1 애니멀 판타지 전시에서 선보인 벡 시리즈. 2 프티트 프리튀르의 펫 스툴.동물을 테마로 한 디자인 제품은 많지만, 이번 시즌의 특징을 꼽자면 사실적 묘사보다는 일부 특징만 디자인 요소로 반영해 위트를 더했다는 점이다. 보사Bosa의 벡Bec 오브제는 새 부리를 과장되게 표현한 디자인이 특징. 단순화한 몸체에 오리, 큰부리새, 갈매기의 각각 다른 모양의 부리를 결합한 오브제로 경쾌한 옐로 컬러가 포인트다. 프티트 프리튀르 Petite Friture(www.petitefriture.com)의 펫 스툴은 평범한 스툴에 코끼리, 돼지를 형상화한 덮개를 씌웠을 뿐인데 동심 가득한 공간이 완성된다. 문의 보사 (웰즈, 02-511-7911) 


생활의 품격
노만 코펜하겐의 닉낙 트레이.특별한 개성 없이 정리 정돈 기능에만 초점을 맞춘 수납공간이 나만의 예민한 감각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면서 문구&생활 용품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노메스 코펜하겐Nomess Copenhagen (www.nomess.dk)의 멀티 수납함은 화장품, 액세서리, 휴지 등 일상용품을 스타일리시하게 담아내며 가위, 클립 등은 오브제로도 손색없을 만큼 감각적이다. 스토리지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는 노만 코펜하겐 Norman Copenhagen은 모듈 트레이 닉낙을 출시. 단순한 디자인의 스틸 소재로 펀칭 디테일을 더해 빛과 조명에 따라 드라마틱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이 포인트. 일곱 가지 컬러에 다섯 가지 사이즈를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 문의 노메스 코펜하겐(마이분, 02-6947- 1270), 노만 코펜하겐(이노메싸, 02-3463-7752) 


식물의 사생활

1 네덜란드 디자인 브랜드 앤클레버링의 트로피컬 정글 시리즈. 2 바이라센의 림 플라워 팟.이번 메종&오브제는 그 어느 때보다 식물을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을 제시하는 아이템이 많았다. 앤클레버링&klevering(www.klevering.com)은 트로피컬 정글을 테마로 선인장을 사적으로 재현한 향초와 물뿌리개 등 어번 가든용품을 제안했다. 펌 리빙Ferm living은 스탠드처럼 세우거나 벽에 걸 수 있는 멀티 포트를 소개했고, 바이라센bylassen(www.bylassen.com)은 기하학 패턴을 형태로 구현한 화병을 선보이며 심플한 장식장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링을 보여주었다. 문의 앤클레버링(에이치픽스, 070-8222-0172), 바이라센(이노메싸, 02-3463-7752)


Interview 디자이너 제이 오스거비Jay Osgerby 
자신의 취향을 디스플레이하라 
SNS를 통해 서로의 일상을 탐색하고, 여행으로 모두가 친구 되는 세상. 바야흐로 보여주기 위한 ‘쇼잉’의 시대가 도래했다. 영국의 산업 디자이너 제이 오스거비에게 자신의 취향과 생각을 보여주는 매개체로 ‘유리’를 꼽은 이유를 물었다.

글라스 이탈리아 부스에서 만난 컬렉터Collecter 테이블과 장식장이 인상적이다. 자신의 취향을 드러낼 줄 아는 요즘 같은 세상에 필요한 건 ‘디스플레이 가구’ 아닌가. 또 가구 소재로 유리를 택하는 것은 그만큼 디테일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오롯이 드러나니까.

런던 올림픽 성화 디자인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바버&오스거비’를 스타로 만들어준 제품은 비트라의 팁톤Tip Ton 체어다. 비트라와 최근에 협업한 작업은? 마리포사 소파.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가 많아진 경향에 부합해 1인용 암체어와 2인 소파를 출시했다.

유리, 스틸, 플라스틱 같은 산업 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걸로 아는데 패브릭 소파라니 의외다. 플라스틱은 사람들이 손쉽게 취해 사용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특히 생활 용품은 실용이 우선이기에 주로 플라스틱으로 작업한다. 반면 소파는 패브릭으로 업홀스터리해야 편안하지 않은가. 용도에 맞는 재료를 고르되 패브릭과 가죽, 유리와 나무, 메탈과 플라스틱 등 서로 다른 물성을 조합하는 작업을 즐긴다.

비트라, 이스태블리시드 앤 선즈, 글라스 이탈리아 등 캐릭터가 분명한 각각의 브랜드와 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디자이너는 스페셜 워크special work를 위한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다. 하지만 요즘의 많은 디자이너는 자신의 스타일을 우선해 보여주려는 경향이 강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다. 우리는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제품을 디자인하기 위해 노력한다. www.barberosgerby.com

글라스 이탈리아의 컬렉터 시리즈.

취재 협조 프랑스국제전시협회(promosal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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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지현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