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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가습제, 친환경 타일
추운 날씨와 미세 먼지 탓에 환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다 보니 실내 공기는 갈수록 건조해진다. 그렇다고 실내 공기 조절을 가습기와 공기청정기에만 의존하는 건 충분치 않다. 마감재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천연 재료로 만들어 벽과 바닥에 시공하면 스스로 집 안 습도를 조절하고 냄새를 제거해주는 에코 타일. 수입 제품이 주를 이루던 에코 타일 시장에 최근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브랜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한화L&C, 올뉴 리젠트 바이오&보닥
한화L&C가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올뉴 리젠트 바이오’ 타일을 출시했다. 올뉴 리젠트에 첨가한 가소제는 야자수 씨앗 추출물 100%로, 껌과 사탕 등 일반 식품에도 사용할 만큼 인체에 안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친환경 원료 인증을 받았다. 내구성도 뛰어나다. 식물성 원료인 만큼 휘는 성질이 뛰어나기 때문에 3.0mm라는 얇은 두께에도 부서짐이나 깨짐 현상이 적고 안착력이 높다. 또 다양한 파스텔 색상 구현이 가능해 우아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다만 상업용 타일인 만큼 전문 시공 기술과 장비를 갖춘 전문가가 시공하길 권장한다. 한편 ‘보닥’ 타일은 식품 용기에 사용하는 PP 성분으로 만든 가정용 제품. 특히 DIY 제품으로 출시해 특별한 도구 없이도 원하는 디자인과 패턴을 필요한 만큼 잘라 붙여 사용할 수 있어 셀프 인테리어족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한화L&C 서종열 대리는 제품에 대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기술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6대 중금속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환경호르몬 유발 물질 검사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검사에서 모두 기준치 이하를 기록했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제품을 찾는 경향이 강해지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도기 타일 외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에코 타일과 이를 뛰어넘는 대체제까지도 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LG하우시스, 친환경 기능성 벽재 숨타일 

천연 흙 성분을 원료로 사용한 ‘공기를 살리는 숨타일’은 천연 가습 효과뿐 아니라 아토피의 주 원인인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 물질을 저감시키는 친환경 기능성 벽재다. 숨타일의 주 요 역할은 습도 조절. 벽재 내부에 4~6nm의 미세한 기공을 균일하게 형성해 10㎡ 거실에 시공할 경우 0.5L 정도의 수분을 흡수 및 방출한다. 고습 조건에서 약 20%의 제습 효과를 내 쾌적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는 것. 실제로 숨타일 표면에 물을 뿌리면 흘러내리지 않고 사라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건자재시험연구원 테스트 결과 암모니아 성분은 95%, 음식물 쓰레기 냄새를 발생시키는 트리메탈아민은 97% 탈취하는 효과를 보인다. LG하우시스 벽지사업팀 이영환 차장은 “실내 벽과 물이 닿지 않는 공간에 한해 욕실, 식당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시공 후 접착제 냄새로 고통받지 않도록 접착제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숨타일 전용 접착제를 권장했다.



로뎀, 기발한氣發韓 내장재

로뎀의 ‘기발한氣發韓 내장재’는 황사토(기력토), 황토와 맥반석 가루를 일정 비율로 혼합해 만든 100% 국산 천연 재료 제품이다. 물에 풀어지는 흙의 성질을 이용해 전통 도예 방식으로 1000℃에서 구워내 인체에 해로운 미생물을 제거하며, 몸에 좋은 음이온과 원적외선을 생흙보다 많이 방사한다. 초벌구이로 만든 이 제품은 습도가 높을 때 습기를 흡수했다가 건조되면서 실내 습도를 조절해준다. 표면이 매끄러워 살갗에 닿아도 부드럽기 때문에 모든 실내 바닥과 벽, 천장에 사용할 수 있으며 오래 사용해도 변형되지 않는다. 로뎀 윤경록 이사는 “초벌구이 후 코팅하지 않은 제품임을 감안해 기름때가 묻을 수 있는 주방을 제외한 실내 모든 곳에 사용할 수 있다. 실내 정화 효과를 경험하고 싶다면 벽 두 면에 온전히 시공하는 것이 좋다”며 “표면에 이물질이 묻지 않도록 주의해 시공한다면 사용한 접착제나 시멘트 냄새도 음이온으로 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디우드테크, 모자이크 타일 & 에버 히노끼

버리는 목재의 파편이나 코코넛 열매 껍질, 강가의 수초, 낙엽, 신문지 등을 업사이클링해 모두 수작업으로 만든 자재를 선보이는 케이디우드테크. 아트월이나 천장, 바닥재뿐 아니라 가구에도 적용할 수 있다. 그중 대표 제품은 열대지방에서 채취한 코코넛 열매 껍질로 만든 코코넛 ‘모자이크 타일’.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탄성이 강해 곡면 처리도 할 수 있다. 고재 티크로 만든 우드 모자이크 타일, 진주조개 타일 외에도 최근 히노키 목재를 활용한 ‘에버 히노끼’를 출시했다. 케이디우드테크 한미영 이사는 “벽 한 면을 시공하는 것만으로도 천연 나무가 주는 피톤치드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다만 천연 소재인 만큼 우리 몸과 같이 온도와 습도에 반응한다. 시멘트 위에 시공할 경우,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다 결로가 생기기 마련이므로 패널 위에 시공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넥스트윅, 하이 에코 Hi-eco

서울시와 넥스트윅이 공동 개발한 ‘하이 에코Hi-eco’ 타일의 원료는 기공이 많은 무기성 점토질 분말이다. 이산화규소와 산화알루미나를 주성분으로 해 중금속, 미세 분진 등 유해 물질을 흡착하고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 “조습 벽지나 규조토를 벽 전체 면에 시공했을 경우 조습량이 200ml 우유팩 1~5개 정도라면 하이 에코 타일은 24개, 약 4.8L다. 결로와 곰팡이의 원인인 습기의 흡수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또 건재, 가구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을 흡착하고 저감시키며 피부와 목에 쾌적한 습도 상태인 40~70%를 유지해 준다”는 것이 넥스트윅 한승호 본부장의 설명이다. 타일 시공 면은 결로가 생기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표면은 규칙적으로 마른 수건을 이용해 닦아내고, 얼룩은 지우개로 지우며, 철 수세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친환경 타일 제대로 알고 붙이기
기존 타일의 경우 ‘시공 벽면 확인-제품 검사-시공 부 위에 접착제 도포-재단 및 붙이기-시공 후 검수’의 절차를 거친다. 하지만 친환경 타일은 시공 벽면을 확인하는 단계가 매우 중요하다. 콘크리트나 석고보드(9.5T 이상)가 가장 적합하며, 신축 건물의 경우 콘크리트를 양생하는 과정에서 벽이 갈라지면 제품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석고보드 설치 후 시공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 벽면 습도에 따라 변형될 수 있는 MDF, 합판 벽면은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벽면 상태가 고르지 않을 경우, 퍼티putty(점토상의 접합제)를 활용해 평탄화 작업을 해야 하며, 벽지가 있다면 완전히 제거한 후 시공해야 한다. _ 이영환(LG하우시스 벽지사업팀 차장)

어떤 줄눈(메지)이나 시공 도구를 사용해야 할까?
현재 100% 친환경 제품의 접착 시공제나 줄눈용 시멘트는 없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친환경 제품은 접착제, 시멘트의 냄새를 줄인 정도지만 사실 냄새만으로는 인체에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 어렵다. 모든 친환경 타일은 각 제품에 맞는 전용 접착제를 사용하길 권장한다. 각 제품마다 재료와 특성이 다르기에 부적합한 접착제를 사용할 경우, 제품이 깨지거나 처지는 등 하자가 생길 수 있으며 시공 후 접착제 냄새로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 _ 윤경록(로뎀 이사)



자료 제공 넥스트윅(02-853-8595), 로뎀(031-772-5127), 한화L&C(080-729-8272), KD우드테크(02-3401-0222), LG하우시스(080-00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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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손지연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