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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사진 안데르스 비Anders Hviid

VIPP SHELTER by Vipp, Denmark

언제든 내가 원하는 장소에 또 하나의 집을 가져다 놓을 수 있다면? 코펜하겐과 뉴욕에 근거를 둔 디자인 건축 컴퍼니 빕Vipp의 모르텐 보 옌센Morten Bo Jensen이 디자인한 ‘빕 셀터’는 미리 조립해 완성한 집을 운송하기 때문에 목적지가 어디든 단 3~5일 만에 설치를 끝낼 수 있다. 통창이 매력적인 55m2 크기의 이 ‘피난처’는 넓은 주방과 거실, 욕실과 로프트로 구성되었다. 가구, 조명등, 식기, 침대 시트까지 갖출 건 다 갖춘, 그야말로 근사한 피난처. 빕 셀터의 주인은 주말이면 간단한 배낭 하나 둘러메고 눈 쌓인 시베리아의 자작나무 숲, 태양이 작열하는 사막 한가운데, 원시림이 우거진 열대지방 등 그 어디로든 도망치듯 떠날 수 있다. 


사진 히카르두 올리베이라 알베스Ricardo Oliveira Alves

TREE SNAKE HOUSES by RA with Modualr System, Portugal

숲 속 트리 하우스의 환상을 재현한 이 집은 포르투갈 중북부의 소도시 빌라 헤알Villa Real에 위치한 페드라스 살가다스Pedras Salgadas 공원에 지은 ‘트리 스네이크 하우스’다. 건축가 루이스 헤벨루 드 안드라드Luis Rebelo de Andrade와 티아구 헤벨루 드 안드라드Tiago Rebelo de Andrade가 완성한 이 집은 그 이름처럼 나무 사이로 기어가는 뱀을 떠올리게 하는 외관이 특징. 100% 조립형 모듈로 작업했기에 건축 과정에서 공원 내 나무는 한 그루도 베어내지 않았다. 두 채의 트리 하우스는 부엌과 침실로 구성한 스튜디오 형태로,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합판과 나무를 사용했다. 숲 속에 누워 아침 햇살 받으며 눈뜨고 싶은 당신을 위한 집. 



사진 제이크 커티스 포토그래피Jake Curtis Photography

Berts Barges by BERT&MAY SPACES, UK

세계 어느 대도시에나 존재하는 비싼 물가, 치솟는 집값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형태는 없을까? 영국의 공간 디자인 컴퍼니 ‘버트 앤드 메이 스페이스BERT & MAY SPACES’가 디자이너 로라 풀민Laura Fulmine, 랫 아키텍처RaT Architecture와 협업해 탄생시킨 ‘버츠 바지Berts Barges’가 있다. 런던 도심의 치솟는 물가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육상이 아닌 물 위에 떠 있는 플로팅 주택. 길게 탁 트인 바지선의 구조적 형태를 이용해 자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고, 루프톱 테라스에서는 여가나 파티를 즐길 수도 있다. 만약 이 특별한 집의 주인이 된다면 최근 영국에서 늘어나고 있는 수상 거주자 커뮤니티의 일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진 조니 월턴Jonny Walton, 폴 워커Paul Walker

Archipod by Chris Sneesby, UK

조립형 모듈러 건축으로 완성한 이 귀여운 집은 원래 작업실로 만들었다. ‘아키포드Archipod’를 디자인한 포드죽Podzook의 디자이너 크리스 스니즈비는 책상에 앉아 일하다 보니 뒷마당에 특별한 작업실을 두고 싶었다고. 5주면 완성할 수 있는 이 집의 외벽은 설계와 조립 과정이 노출되지 않도록 회반죽으로 마무리했고, 창 대신 만든 천장의 투명 돔은 세 겹의 폴리카보네이트로 마감해 작은 공간의 답답함을 보완했다. 동화 속 오두막을 꼭 닮은 아키포드는 실내 지름이 채 3m가 되지 않아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쉽게 옮길 수 있는 것이 장점. 작은 마당이 있다면 하나쯤 들여놓고 싶을 만큼 작업실은 물론 아이 놀이방, 게스트룸으로도 손색이 없다. 



사진 나투라 바이브Natura Vive

Skylodge Adventure Suites by Natura Vive, Peru

절벽 위에 매달려 바라보는 밤하늘,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고? 페루 마추픽추의 우루밤바 밸리Urubamba Valley 해발 4백피트 절벽에 매달린 ‘스카이로지 어드벤처 스위트’ 얘기다. 아리오 페리Ario Ferri와 나탈리아 로드리게즈Natalia Rodriguez가 만든 이 세 개의 객실은 가로 24피트, 세로 8피트 크기로 각각 여덟 명까지 수용한다. 외부의 날씨를 차단하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이 투명한 캡슐 호텔에 묵으면 짚라인zip line 하이킹을 즐기다 별이 쏟아지는 페루 밤하늘을 좌우 3백도의 환상적인 뷰로 감상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캡슐 지붕을 열고 마침내 실내로 들어서면 태양열을 이용한 네 개의 은은한 조명등과 안락한 침대, 세면대를 갖춘 욕실이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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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유주희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5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