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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호스트 이민웅 베이식한 것이 가장 아름답다
방송과 라디오 코너까지 종횡무진 활약 중인 이민웅 쇼호스트가 자신의 집을 공개했다. 무대 위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화이트로 꾸민 베이식한 아파트는 쉼과 재충전을 위한 공간이다.

본업은 쇼호스트이지만 예능 프로그램과 라디오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이민웅 씨. 

쇼호스트 이민웅 씨는 트렌드의 최접점에서 일을 하지만, 집만큼은 모던하고 심플하게 꾸몄다. SNS에서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소파는 이케아에서 구입했고, 대리석 테이블은 세덱 제품이다.

Profile

이름과 나이 이민웅, 36세.
하는 일은? 쇼호스트. 기획 단계부터 PD, MD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상품이 론칭한 후 성공적인 반응을 얻었을 때 보람을 느낀다.
취미는? 음악을 들으며 와인 마시기. 재즈부터 오래된 한국 가요까지 내키는 대로 듣는다.
취향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대중적 유니크함. 남과 달라 보이고 싶지만 직업 특성상 다수에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 절충하게 된다.
집에서는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 보송보송한 침대에서 푹 자기, 밤새 드라마 몰아서 보기, 맥주 마시며 거품 목욕하기.
집에서 가장 아끼는 물건은? 식탁 위 조명등.


열심히 일한 당신, 집으로 떠나라!
인기 쇼호스트이자 예능 프로그램 <카트쇼>, 라디오 음악코너 ‘옛날 사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이민웅 씨. 쉴 새 없이 달려온 그는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워커홀릭이다. 하는 일의 특성상 방송 스케줄이 일주일 전에야 나오기 때문에 미리 휴가를 내지 않는 이상 약속 하나를 잡기도 어려울 만큼 불규칙한 생활의 연속이다. 생방송이다 보니 예측 불허의 순간이 많아지루할 틈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날들이었다. 게다가 메인 쇼호스트로서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론칭하는 상품도 많아서 업무에 매여 있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다. “자취를 오래 한 터라 이제는 ‘내 집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예산은 한정되어 있으니 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집 밖의 환경보다는 ‘집 안’에서 만족감을 높이기로 했지요.” 그의 집은 신길동에 있는 오래된 주상 복합 아파트다. 여러 집을 보고 다녔지만 이 집을 보는 순간 4인 가족이 살 법한 한국 아파트의 전형적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짙은 갈색 몰딩과 빛바랜 벽지, 바닥재만 교체해도 근사한 집이 될 거란 확신이 들었다. 그간 인테리어는 여성의 전유물로 여겼고, 특히 결혼 전 싱글남에게는 ‘결혼하면 신혼집을 꾸밀 거니까’ ‘아이가 태어나면 헛수고가 될 테니까’라는 이유로 관심 밖의 영역이었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집에서는 무조건 편안히 쉬면서 재충전하려고 합니다. 단 한 시간을 자더라도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침실, 호텔에 온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는 욕실과 파우더룸 등요. 당장 결혼할 계획이 있는 게 아니어서 인테리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어요.”

불규칙한 취침과 기상 시간을 고려해 숙면에 초점을 맞춰 꾸민 침실.

그가 아끼는 에르메스 블랭킷과 한정판 화투.

집에 놀러 온 지인들이 써준 편지로 조명등을 연출했다.

세면대를 파우더룸에 설치하고, 욕실을 넓게 사용한다.

와인 셀러 위에는 가을 분위기의 식물과 오브제로 장식했다.
수년간 혼자 살면서 집이 삶의 질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깨달은 그는 훗날 자신의 집이 생긴다면 이렇게 하겠노라 하고 진작부터 고민해왔다. 근사한 공간에 가면 사진을 찍어두었고,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를 검색해서 찾은 레퍼런스 사진만도 수십 장이었다. 온갖 트렌디한 물건에 둘러싸여 지내온 그는 의외로 화이트를 베이스로 한 모던한 인테리어를 꿈꿨다. 사적 취향이거니와 재테크 수단으로서 훗날 신혼부부에게 전세를 놓기에 그만한 인테리어도 없었다. 오랜 친구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레오엘(070-8812-3230)의 이현호 대표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실내는 화이트를 주조색으로 하되 소파와 커튼, 패브릭 질감의 벽지처럼 소프트 인테리어 영역은 그레이 컬러로 통일했다. 실패할 확률이 적은 안정적 인테리어지만, 자칫 개성 없이 뻔한 공간으로 전락할 수 있는 스타일. 그럼에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남다른 데가 있고, 구석구석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집에서는 무조건 편안히 쉬면서 재충전하려고 합니다. 한 시간을 자더라도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침실, 호텔에 온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는 욕실과 파우더룸 등요.”

잘 파는 남자가 산 리빙 컬렉션
침실과 욕실을 합친 마스터 베드룸은 가장 공들인 공간이다. 취침과 기상 시간이 매일 다르기 때문에 오로지 ‘숙면’을 위한 최상의 환경을 만든 것. 방의 구조와 스타일, 침구 상태까지 마치 호텔에 온 듯한 느낌이다. 침대 뒤쪽에는 버튼 장식을 더한 헤드보드를 세우고 양옆에 우아한 조명등을 배치했으며, 암막 커튼도 설치했다.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부담이 될 만한 고가 제품은 한 가지도 없다. 커튼은 동대문에서 직접 원단을 구입해 제작했고, 암체어와 조명등은 이케아에서 구입, 헤드보드 역시 커튼 원단으로 제작했기 때문이다. 베라왕홈 침구는 그가 홈쇼핑에서 판매한 제품으로 가성비가 좋아서 실제로 사용 중이다.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지는 않아요. 좋아하는 ‘분위기’만 있을 뿐이지. 물론 비싼 가구나 조명등은 확실히 다르지만, 그런 아이템만으로 집 안을 채울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으니까요.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이케아! 그곳에서 보물을 찾는 것도 기쁨이지요.” 식탁과 의자, 그리고 그가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인 소파도 이케아 제품이다. 가구 공룡이라 불리는 이케아의 수많은 제품 속에서 실패하지않는 노하우를 귀띔하자면 절대 매장에서 보고 바로 구입하지 말 것. 반드시 사진을 찍어와 집의 인테리어와 어울리는지, 함께 구입하려는 가구와 조화를 이루는지를 확인한 뒤에야 구입해야 한다. 가죽 소재의 라운지 의자는 개당 28만 원으로 세덱에서 찾은 꽤 괜찮은 아이템이고, 대리석 테이블과 에르메스 블랭킷만이 유일하게 1백만 원을 넘는 물건이다.

“아주 작은 공간이어도 좋으니 자신의 공간을 꾸미는 즐거움을 꼭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누굴 만나서 어떤 경험을 하든 결국 돌아올 곳은 집이니까요. 오랜 여행 후 돌아와 짐을 푼 뒤 따뜻한 물에서 목욕을 하고, 좋아하는 와인을 마실 때 느끼는 그 행복감이란!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틈날 때마다 원하는 인테리어 사진을 저장해두세요. 언젠가 당신의 집이 사진 속 공간과 닮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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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7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